올해도 어김없이 사법시험 제1차시험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이로 당락의 희비가 엇갈리는 등 매년 불거지는 선택과목 난이도 문제로 논란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노동법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노동법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형사정책에 비해 무려 6점 가까이 낮아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며 ‘소송’까지 운운하면서 선택과목간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 격차가 최대 5.33점으로 표준점수 도입 이래 가장 컸기 때문이다. 2008년 표준점수제 도입 첫

- 헌법재판소 2011.2.24. 2008헌바40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1. 사건 개요 청구인은 1심에서 강간죄로 징역 4년 6월의 유죄판결을 선고받고 항소한 후 피해자와 합의하여 고소취소장을 제출하였으나 항소심 법원은 형사소송법 제232조 제1항에 의하여 고소취소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은 채 징역 3년의 유죄판결을 선고하였다. 청구인은 항소심

최근 왕성하게 활동 중인 지인 법무사를 만나 담소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법원 등기소장 출신인데다 법학박사 학위까지 소지한 이론·실무를 아우르는 수준이 출중해 각종 학회, 학술회, 언론 등 활동영역도 다방면이다. 모처럼 만난 자리에 때마침 법무사의 고객이 동석을 했다. 그는 토지분쟁과 관련, 지난 수년간의 소송에 지쳐 포기할까 하다가 아름아름 수소문 끝에

성낙인 서울대 헌법학 교수.한국법학교수회장달력을 넘기고 있노라면 수많은 기념일이 빼곡히 적혀 있음을 발견한다. 일반적으로 기념일은 00날이라고 표기되지만 4대 국경일 즉 삼일절.제헌절.광복절.개천절은 절(節)로 표기될 뿐 아니라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주 5일제가 실시된 이후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공휴일을 줄이는 과정에서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제외

성낙인 서울대 헌법학교수.한국법학교수회장달력을 넘기고 있노라면 수많은 기념일이 빼곡히 적혀 있음을 발견한다. 일반적으로 기념일은 00날이라고 표기되지만 4대 국경일 즉 삼일절.제헌절.광복절.개천절은 절(節)로 표기될 뿐 아니라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주 5일제가 실시된 이후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공휴일을 줄이는 과정에서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제외되

오시영 숭실대 법대학장/변호사/시인예수 수난시대이다. 2000년 전에 죽은 예수가, 지금도 계속 죽어가고 있다. 며칠 전에는 문경에서 십자가에 매달린 50대의 시신이 발견되어 타살인지 자살인지를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본인의 필적에 의한 십자가 설계도면이나 자살과정 등에 대한 계획서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자발적 의사에 의한 죽음의 시작이었던 것은 분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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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 Oh 미국 Maryland 지방법원 Commissioner(Magistrate)미국의 형사계 영화에는 가택수색을 포함한 검찰의 마약소탕작전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액션 줄거리는 흥미위주로 포장된 픽션이기 마련이지만, 영화에 나오는 법적 절차와 용어는 진실에서 사실상 그리 멀지 않다. 영화 내용에 넌센스적인 실수가 없도록, 영화사가 고용한 변호사가

내년에 처음으로 배출되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실무수습안을 놓고 갑론을박이다. 국회 사개특위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에 대해 6개월의 연수를 실시하는 안을 내놓았다. 지난 25일 사개특위 전체회의에서 통과된 변호사소위 개정안 중 변호사연수제도에 관한 신설규정(안)은 법무법인, 법률사무소나 법원, 검찰, 법률구조공단 등 국가기관 등에 취업한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에 대해서는 연수의무를 완전히 면제하고 있다. 반면 법무법인 등에 취업하지 못한 변호사들에 대해서만 6개월의 연수의무를 부과하고 있다.사개특위안에 대해 대한변협은 평등권을 침해

오시영 숭실대 법대학장/변호사/시인그는 울었을 것이다. 봄비 내리던 날, 그 남자는 울었을 것이다. 마음으로 울고, 온몸으로 울었을 것이다. 이긴 것이 너무나 신기해서, 백성들의 통곡소리를 표를 통해 전해들으며 감격해서 울었을 것이다. 그 남자의 울음 저 뒤편에서 저벅저벅 걸어오는, 마스크를 쓰고 묵묵히, 그러나 쓰나미처럼 거대한 담론으로 밀려오는 수많은

최근 한 판사의 지하철 성추행 사건이 전 언론에 보도됐다. 사람 사는 사회에서 흔히 발생하는 사건이 법조계에서 발생하면 언론은 호들갑을 떨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기자는 본란을 통해 수도 없이 밝혀왔다. 이번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언론은 표적 보도하고 이를 접한 국민들은 “어떻게 판사가 저런 일을…”라며 혀를 찬다. 당연히 법조인들에 거는 도덕적 기대가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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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새내기 법조인 2,500명 배출시대가 눈앞에 다가오자 처음 맞이하는 문제에 당황해 하는 상황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 보인다. 연수원 입학식에서 발생한 검찰의 신규검사 임용문제부터 준법감시인제도를 도입한 상법개정안에 대한 언론매체의 반대논지까지의 모든 상황이 새 시대에 대한 이해와 그에 대비한 준비부족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아무도 예상치 않던 숫자가 1차 합격생 숫자가 됐습니다. 이 모든 사태를 이끈 법무부에 분노합니다. 사법시험을 볼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서 가장 수험생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할거라고 믿었던 수많은 수험생들의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게다가 법무부는 수험생을 배려해서 가장 많은 인원수를 권고했고, 사법시험관리위원들이 숫자를 줄였나보다고 생각했는데, 1447명이 법무부가 가져간 3안이고, 1안과 2안은 숫자가 더 적었다는 것에 너무나 놀라고 배신감을 느낍니다. (중략) 로스쿨을 위해 칼날을 휘두르셔서 자랑스럽습니까? 속시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대법원 2006.9.8. 2006도1481. 사건 개요 위증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변호사(피고인 1)가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공판검사는 이에 불복하여 항소를 한 후에 위 위증교사 등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를 한다며 변호사사무실의 사무장(피고인 2)에게 검사실로 출석하라고 소환하였고, 사무장이 검사실에 출석하기로 한

오시영 숭실대 법대학장/변호사/시인봄은 몸이다. 지난 주 수업시간, 신입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미안하다. 여러분들에게, 지난 해 학생회관을 신축한다고, 교정의 수십 그루 벚나무를 모두 잘라 내었거든,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봄이면 환상적인 벚꽃들을 보여줄 수 없게 되어서......” 우리 숭실대학교 교정에는 운동장을 빙 둘러서 수십 년 된 벚꽃나무가 여러

사법연수원 42기, 사법시험준비생, 로스쿨생 및 진학준비생 등 법조진출을 꿈꾸는 수만명의 젊은이들과 전국 로스쿨 관계자들은 지난 4월 20일, 촉각을 곤두세워야 했다. 전면적 법조일원화와 로클럭 시행 시기, 검찰 로클럭제 실시여부, 변호사시험 합격 후 실무수습 기간 등 이들에겐 떼래야 뗄 수 없는 현안인데다 사개특위가 지난 3월과 4월 1일, 공개적으로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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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봉 국민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학장최근 변호사법상 변호사가 아닌 자와의 동업금지 조항을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 하는 논의가 활발하다. 당초 이와 같은 논의의 시발점은 기획재정부가 자격사선진화방안의 일원으로 변호사와 변호사가 아닌 자와의 동업허용방안을 제시하면서 촉발되었다. 변호사가 아닌 자와의 동업문제는 크게 두 가지인 데, 하나는 변호사와 전문자격사 아

14일 사법시험 제1차시험 합격자 발표로 고시촌은 합격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도 발표를 앞당기지 못한 채 50여일만의 발표라 여느 때보다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더했다. 특히 선발인원 변수가 커 당락을 점치기 어려운 점수대의 수험생들은 합격을 학수고대하면서도 합격하든 불합격하든 하루라도 빨리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 속이 바짝바짝 타 들어가는 심정이었다. 오랜 기다림이었지만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순간 많은 수험생들은 충격에 빠졌다. 추가합격자도 여전히 남아 있는 터에 1700∼1800명을 기대했던 수험생들의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