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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합격수기] “LEET 논리·방식 분석 및 체화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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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합격수기] “LEET 논리·방식 분석 및 체화에 집중”
  • 이성진
  • 승인 2020.06.2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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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고려대학교 학부를 졸업하고 올해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12기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법조인을 꿈꾸며 일찍부터 로스쿨을 준비하시는 다른 많은 분들과는 조금 다르게, 4학년을 마치고 진로를 정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료 후 2019년 초에 로스쿨 진학 결정을 했을 당시 법학 관련 정성이나 법 과목 학점이 전무한 상태였고 로스쿨 입시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습니다. 그 때 느꼈던 초조함과 막막함, 불안해하면서도 열심히 준비하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인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수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제 경험이 정답은 아닐 것이고 또 많이 부족할 것이기에, 가볍게 참고삼아 보아주셨으면 합니다.

II. 학교생활

1) 학점

OOO 2021년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입학
OOO
2021년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입학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저는 학교를 다닐 때는 뚜렷한 꿈이나 목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래서 학점관리를 더욱 철저히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1학년 때에는 3점 후반대의 성적을 받기도 했지만, 2학년 때부터는 지속적으로 4점 후반대를 유지하였고, 최종적으로는 약 4점 중후반대의 학점으로 졸업을 하였습니다. 무언가를 하고 싶어졌을 때 학점이 발목을 잡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한 것인데, 돌아보면 그것이 선택의 폭을 넓혀주어 지금의 제 진로를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로스쿨 입시에서 학점은 매우 중요하며, 높을수록 좋습니다. 높은 학점은 낮은 리트 점수나 영어 성적을 어느 정도 커버해줄 수 있고, 대부분의 로스쿨 자기소개서에서는 대학 학업에 대해서 소명하는 부분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처럼 법학정성이 전혀 없을 경우, 학점이 높다는 사실은 향후 법학 공부를 성실하게 잘 해내어 변호사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한 학점을 최대한 높이 올리시기 바랍니다.

저는 들은 법학과목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법과목을 많이 듣고 거기서 높은 학점을 받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선발하여 법학을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 로스쿨의 취지이기도 합니다. 법학과목을 들을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전공에 충실해서 학점을 잘 받는 것이 차선책입니다.

2) 영어

영어는 로스쿨별로 정량에 반영하는 방식의 차이가 큰 항목인 것 같습니다. 일정 점수만 넘으면 만점을 주는 곳도 있고, 세부적으로 점수 급간을 나누어서 감점하는 곳도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 목표하는 학교의 입학요강을 확인해보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미리미리 점수를 만들어 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급적이면 법학적성시험(LEET) 준비를 시작하기 전에, 3학년 말 즈음해서 따 놓으시기 바랍니다. 이를 미루다가 리트를 친 후에 시험을 보러 다니는 친구들도 본 적이 있는데, 그러면 자소서 준비에 온전히 집중을 할 수가 없고, 시간이 지나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 경우 불안감이 극도로 심해집니다.

3) 기타 대외활동(정성요소)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법학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정성은 없었고 학부시절 동아리에서 한 봉사활동과 공공기관 인턴 경험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느낀 점과 얻은 것을 제가 되고자 하는 법조인상과 연결 지어서 자소서에 녹이려고 노력했습니다. 법학과 무관한 경험이라고 하더라도 공익성, 성장 경험, 리더십 등을 드러낼 수 있다면 자소서에서 좋은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이후 자기소개서 부분에서 좀 더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III. 리트 준비 (2019년 3월~ 리트 전)

저는 2월 말부터 친구와 함께 스터디를 꾸려 리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 때 수료를 한 상태였기 때문에 하루의 모든 시간을 쏟아 부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리트 문제를 풀었을 때는 문제 유형이 낯선데다가 내용도 너무 어렵고, 시간도 부족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당시 언어는 3분의 2 정도를 맞추고 추리는 거의 반타작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리트 직전까지 뒤에서 설명할 3가지를 중점적으로 하였고, 결과적으로 언어이해는 백분위 97.7, 추리논증은 백분위 83.1의 매우 불균형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추리논증에 관해서는 제 방법이 아주 효과적이지는 않았다는 점,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 효과적인 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미리 말씀드립니다.

1) 기출문제 풀이와 분석

저는 전년도 기출문제를 4회독을 했습니다. 처음에 풀 때는 시간제한을 두지는 않았고, 다만 전부 다 푸는 데 걸린 시간과 틀린 문제를 체크하고, 왜 틀렸는지를 점검하면서 리트라는 시험에 대해 감을 잡고 익숙해지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친구와 만나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의 논리를 보충했습니다. 이렇게 전개년의 리트 기출문제를 풀고 난 후에는 MEET 언어추론, PSAT 언어논리와 상황판단을 같은 식으로 풀어나갔습니다. 다른 시험의 문제들을 분석하는 데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았고, 몇 번 보아서 이해가 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갔습니다. 친구와 함께 여기까지 하면서 어느 정도 유형이나 스킬 등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스스로 리트 기출문제 2, 3, 4회독을 하였습니다. 2회독을 할 때는 일단 시간을 재고 문제를 푼 다음,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서 발간한 해설집을 보면서 모든 문제를 분석했습니다. 문제 유형, 내용, 선지 구성, 정답을 찾는 논리나 방식을 저 나름대로 분석해서 체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리는 작업이었지만 덕분에 3, 4회독은 정립한 방식을 제대로 적용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면서 빠르고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 최소 1세트는 풀었던 것 같습니다. 반복해서 기출문제를 보고 분석하다 보면 문제의 패턴을 어느 정도 습득할 수 있고, 계속해서 틀리는 문제를 골라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제게 맞는 시험 전략(이를테면, 실전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처럼 보이는 언어이해 지문 하나는 버린다 등)을 세웠습니다.

2) 독서

리트를 준비할 때 독서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많이 나뉘는 것으로 압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언어이해를 풀 때 철학이나 정치, 특히 과학 지문의 내용이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진 적이 많아서, 리트 문제를 풀고 남는 시간에 얕고 넓은 지식을 전달해주는 각종 교양서적들을 읽었습니다. 이 때 책에 흥미를 붙여서 문제를 푸는 게 지겨워졌을 때는 일부러 가독성이 떨어지는 철학책이나 전공서적들도 종종 읽었는데, 깊이 정독을 하기보다는 지문을 읽듯이 주장과 논거를 파악하며 구조적으로 빠르게 읽는 연습을 했습니다.
 

3) 모의고사

저는 법률저널에서 주최하는 모의고사를 2회부터 5회까지 응시하였습니다. 사설 모의고사를 통해서는 고사장의 분위기, 시간적인 감각 등에 익숙해지고 긴장하지 않는 연습을 하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 문제들은 아무래도 실제 기출문제보다는 정교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깊이 분석하는 것은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어서 저는 문제지는 그 날 바로 버렸습니다. 점수가 생각보다 못 나오더라도 전혀 연연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실전과 같은 분위기는 혼자서는 절대로 구현할 수 없는 모의고사만의 장점이므로 반드시 활용하시기를 추천합니다. 법률저널 모의고사에는 실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어떠한 문제를 만나도 당황하지 않고 집중하는 연습, 시간을 분배하는 연습을 하기에 최적이라 생각합니다.

IV.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는 리트가 끝난 후부터 학교 게시판에서 스터디를 구해 준비했습니다. 자소서의 경우, 혼자서 준비하기보다는 무조건 스터디에 들어가서 다른 사람들은 어떤 내용을 어떻게 쓰는지도 보고, 자기가 쓴 자소서의 피드백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원하고자 하는 로스쿨이 겹치지 않게 모집된 스터디와, 같은 로스쿨을 목표로 하는 스터디, 이렇게 2개에 들어갔는데 서로 보완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스터디는 미리 써 간 내용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받고, 다음 시간에 이를 반영해 수정해 와서 다시 피드백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자소서는 단순 나열식으로 쓰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이나 성과를 자신이 되고자 하는 법조인상과 연결 지어 결국엔 하나의 줄기로 흐르도록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법조인이 무슨 일을 하는 직업인지, 어떠한 역량과 태도가 필요한지에 대해 먼저 조사해본 다음, 이를 지금껏 해 온 경험과 연결 짓는 작업을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했습니다. 소재로 쓸 경험이 많이 없는 것 같아도, 인생을 시기별로 돌아보면서 사소한 사건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기억하려고 하다 보면 반드시 엮어서 써낼 경험이 생각나게 마련입니다.

이후 원서접수를 하기 전까지 자소서를 수십 번 반복해서 읽어보면서 저의 과거와 법조인으로서의 미래가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는지, 진정으로 법조인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드러나는지, 물 흐르듯이 읽히는지, 자연스레 설득이 되는지 등을 계속해서 점검했습니다.
 

V. 면접

면접도 자소서와 마찬가지로 원서접수가 끝난 후에 학교 내에서 스터디를 구해서 준비했습니다. 학교별 기출 문제유형이 상이하기 때문에 면접 스터디는 같은 학교 지원자들과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스터디는 2개 조로 나누어 기출문제를 준비해 와서, 면접관과 면접자 역할을 번갈아 수행하며 모의 면접을 하는 식으로 진행했는데, 이 과정이 끝나면 서로의 면접에서 좋았던 점과 고쳐야할 점을 적어주었습니다. 모의면접과 학우들의 피드백을 통해, 답안을 구성하는 방식과 논리, 말하는 태도 등을 수정해 나갈 수 있었고,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을 받았을 때 대처하는 순발력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면접책에 나와 있는 아주 기본적인 법 개념을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은 좋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자세히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짧은 시간 내에 법을 제대로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마이클 센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과 같은 책을 보면서 충돌하는 법익이 있을 때 이익 형량을 하는 기준, 어디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일반적이고 타당한 논리 체계를 정립하는 데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VI. 마무리하며

한 해가 조금 안되는 시간 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입시는 끝났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의 과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며 살아가고 있는 선배들, 동기들, 또 로스쿨 입시를 준비하는 미래의 후배님들 모두 힘내시기를 응원하며, 저 또한 열심히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겠습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법률저널 공식 LEET 카페: https://cafe.naver.com/lecl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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