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의 꽃’ 재경직 수석 차지한 박정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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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의 꽃’ 재경직 수석 차지한 박정상씨
  • 공혜승 기자
  • 승인 2014.12.0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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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상·2014년 행시 재경직 수석·서울대 경제학부 4년 재학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공무원이 되겠다”

[법률저널= 공혜승 기자] 2일 발표된 2014년도 5급(행정) 공무원 공채시험 최종합격자 309명이 발표됐다. 그 중에서도 2년 연속 공동 수석이 나오면서 관심을 보았던 재경직은 올해는 박정상씨가 수석의 영예를 한 몸에 받게 됐다. 특히 그의 2차 점수는 지난해보다 무려 8점이 오른 72.74점을 기록했다.

화제의 인물인 박정상씨는 대일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 경제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인재다. 그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과분한 영광을 안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는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2009년 1차 시험 응시를 시작으로 총 4번의 2차시험 도전 끝에 합격을 이뤄낸 그는 언젠가부터 공직에 대한 꿈을 꿔왔다고 했다. 그러다 정책을 통해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에서 행정고시의 매력을 느끼게 됐고 공직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게 됐다는 것.

하지만 그의 도전은 생각만큼 평탄치는 못했다. 금방이라도 합격할 것 같았던 시험에서 몇 차례 낙방하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은 그를 심리적으로 위축시켰던 것. 특히 학교 앞에서 생활했던 그는 혼자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힘들어졌다. 그럴 때마다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했고 항상 자신을 걱정해주고 기도해주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수험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그의 고득점의 비결은 출제의도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에 대해 핵심 내용을 강조해 서술하는 데 있었다. 추가적으로 정책적 함의 등을 서술하는 것 역시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를 괴롭힌 과목은 행정학과 국제경제학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행정학의 경우 관련 사례를 정리해 준비했고 국제경제학은 기출 문제와 시중의 모의고사 문제 등을 반복해 풀었다.

1차 PSAT의 경우 스터디를 하지는 않았고 기출문제와 학원 모의고사 문제를 바탕으로 문제 풀이를 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또한 문제를 읽으면서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PSAT 한 달 마무리 전략도 꾸준한 문제 풀이에 있었다. 이때부터는 특히 하루에 모의고사를 2회 정도 풀었다. 많은 문제를 접하면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그는 기출문제를 우선 다 풀고 난 뒤 학원 모의고사를 풀었다. 일주일을 남겨두고는 모의고사 양을 더욱 늘렸다. 하루 3회분의 모의고사를 실제 시험과 동일하게 시간을 쟤며 풀었던 것. 또한 컨디션 조절을 위해 잠은 충분히 자고 실전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2차 시험은 학원 강의 및 스터디 등을 통해 보다 철저한 대비를 하려고 애썼다. 오전에는 학원 강의를 수강하고, 오후 및 저녁 시간에는 해당과목 및 취약과목을 공부했으며 밤에는 모의고사를 써보는 식으로 공부했다. 시간이 없는 경우 경제학은 답만 도출하고, 행정학·행정법의 경우 목차만 작성했다. 그는 이때 “여러 교재를 바탕으로 내용을 압축 정리하여 단권화를 하는 과정이 매우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2차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는 재경직인 만큼 경제학을 꼽았다. 경제학과 재정학, 국제경제학은 과목간 연결되는 부분도 많다고 생각 하에 그는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연계해가며 공부하면서 공부의 효율을 높였다.

또한 학교에서 재정학 등 경제학부 관련 수업을 많이 들었는데 이 역시 큰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시험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는 스터디를 구성해 매일 오전에 2시간 정도 답안을 작성했고 오후에는 단권화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또 저녁 시간 이후에는 혼자 답안을 1~2시간정도 더 작성하며 연습량을 충분히 하려고 노력했다.

답안작성에 대해 그는 “문제에서 물어보는 것에 대한 핵심을 답안에 명시적으로 제시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과목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경제학의 경우 정확한 수식과 그래프를 바탕으로 추가적 함의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행정법은 학설·판례에 대한 압축적 서술을 바탕으로 사안 포섭을 중요시 했다. 행정학의 경우 관련 사례를 많이 언급하고자 노력했다.

그는 선택과목으로 국제경제학을 선택하였는데 이는 경제학 과목과의 연관성이 학업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었다. 학원 강의를 바탕으로 하여 단권화를 했고 시중에 나온 관련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특히 국제경제학은 주요 주제가 반복적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었다.

재경 직렬은 경제학 3과목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경제학 내용을 수식과 그래프로 직접 풀고, 그려보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요점을 중점으로 답안을 구성하되 문제의 함의에 대해서 반드시 언급하고자 노력했다.

면접은 스터디를 구성해 매일 실전과 같은 방식으로 집단토론 및 인성, PT 등을 준비했다.

그는 집단토론의 경우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와 미소가, 개별면접의 경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직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자세가 각각 중요하다고 보고 이에 초점을 맞춰 준비에 임했다. 또 다양한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자세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주말에는 본가에 가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가끔씩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식사 및 산책하는 것 역시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체력 관리 또한 수험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해 2차 시험 직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헬스를 통해 체력관리를 했다.

아직까지는 특정 부처를 희망하기 보다는 어느 부처에 가더라도 공익에 기여하고자 노력하는 자세로 임하고 싶다는 그에게서 공직이라는 자리의 책임감이 엿보인다.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그는 “공무원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서의 역할인 만큼 국가와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이 시간에도 자신과 같은 꿈을 바라보며 쉼 없이 달릴 수험생들에게는 후회가 없도록 노력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합격한다는 의지와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하루하루 꾸준히 성실하게 임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꼭 달성할 수 있을 거라는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끝으로 그는 그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도움을 준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했다. “항상 응원하고, 기도해주신 부모님과 멀리서 응원해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옆에서 묵묵히 힘이 되어준 형에게 감사드립니다. 또한 친구들 및 선후배분들과 스터디원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앞으로 좋은 공무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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