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처장 김승호)는 지난 3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2024년도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제1차 시험’의 합격자 2,417명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4명 증가한 수치로, 올해 선발예정인원 348명 대비 6.94배수이며 지난해의 6.86배수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결과다. 5급 공채의 경우 올해 합격자는 총 2,126명으로 이 중 행정직은 1,527명, 기술직은 599명이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는 291명이 합격, 지난해 대비 14명 감소했으나 이는 선발예정인원이 45명에서 43명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이번 5급 공채 1차에서 남성 합격자는 1,376명으로 전체의 64.7%를, 여성 합격자는 750명으로 35.3%를 각각 차지했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의 34.2%에서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행정직 분야에서는 남성 911명(59.7%), 여성 616명(40.3%)이 합격하여 상대적으로 여성의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기술직 분야에서는 남성 465명(77.6%)과 여성 134명(22.4%)이 합격, 남성의 비율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합격자 평균연령은 27.9세로 2023년 27.4세, 2022년 26.9세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5∼29세가 1090명(51.3%)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19∼24세 460명(21.6%), 30∼34세 407명(19.2%), 35세 이상 169명(7.9%) 순이었다.
올해 43명을 선발하는 외교관후보자 제1차시험에는 모두 1255명이 응시해 29.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지난해(28.7:1) 소폭 증가했다. 이 중 291명이 합격해 선발예정인원 대비 6.76배수였으며 지난해(6.77배수)와 비슷했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1차 여성 합격자 수는 167명(57.4%)으로, 지난해의 59.7%에 비해 약간 감소했다. 반면, 남성 합격자는 124명(42.6%)으로 집계되었으며, 합격자 전체의 평균연령은 26.9세로, 지난해의 26.6세에서 약간 상승했다.
지난해에 이은 올해의 PSAT 난이도는 대체로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지나치게 쉽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운에 의존해 답을 찍는 것보다는 낫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올해 PSAT 역시 유사한 난이도를 유지하며, 수험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5급 공채에서 공정성과 변별력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PSAT은 특정 과목의 전문 지식보다는 논리적, 비판적 사고력과 자료 분석, 정보 추론, 판단 및 의사결정 능력 같은 신임 관리자에게 필요한 기본 소양과 자질을 평가함으로써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러한 출제 방향은 바람직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수험생은 단 한 문제 차이로 큰 실패를 경험하며 심한 실망과 아픔을 느낀다. 반면에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며 공직이라는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수험생들은 그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기쁨과 슬픔은 PSAT이라는 중대한 시험을 치른 모든 이들의 공통된 경험이자, 공직을 향한 열정적인 도전의 일부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진정으로 명심해야 할 것은 PSAT의 결과가 아무리 중요해 보일지라도, 그것이 자신의 미래나 꿈을 전부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시험의 성패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자신이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지에 대해 깊이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실패를 겪었다 하더라도 그것으로부터 배우고 성장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다. 더 나아가 PSAT의 결과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결국 더 큰 성취와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실제로 많은 성공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그들의 성공은 단기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인 노력과 준비, 그리고 때로는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쌓아 올린 결과다. 따라서 PSAT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든, 그것을 자신의 미래와 가능성에 대한 한계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오늘의 노력과 지속적인 준비,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결국 미래의 성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모든 수험생이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서 한 발짝씩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