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난이도 조절 실패’ 비판 쏟아져…올해는?
4567명 출원 3.7대 1 경쟁…9월 6일 합격자 발표
법률저널, 회계사 2차 응시생 대상 설문조사 진행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24년 제59회 공인회계사 2차시험이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된 가운데 당락을 가를 가장 큰 변수인 난이도에 수험생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최근 공인회계사 2차시험이 매우 까다롭게 출제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지난해에는 특정 과목을 넘어 전반적으로 난도가 크게 상승하며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부적절한 출제”라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시험 종료 직후 법률저널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년도 기출에 비해 더 어려웠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40.5%가 “훨씬 어려웠다”, 51.4%가 “어려웠다”고 응답했다. “비슷했다”는 7.4%, “쉬웠다”와 “훨씬 쉬웠다”는 각각 0.4%에 그쳤다. 어려웠다는 취지의 응답은 무려 91.9%로 2022년의 88.4%에 비해서도 더 비중이 커졌다.
지난해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힌 재무회계와 회계감사는 90%가량의 응답자들이 어려웠다고 평했다. 2022년에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던 재무관리의 체감난도는 상대적으로 완화됐으나 응답자 열의 일곱이 어려웠다고 평할 정도로 높았고 다른 과목에 비해 체감난도가 낮게 형성된 세법과 원가회계도 전년도에 비해서는 어려웠다는 반응이 증가했다.
이처럼 매년 출제 경향과 난이도가 급변하고 연도별·과목별 난이도 편차가 발생하면서 부분합격제와 맞물려 운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변별력이나 형평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번 공인회계사 2차시험은 응시생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수험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법률저널은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평가를 살펴보고 향후 회계사시험 운영과 개선에 관한 수험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2차시험 응시생들은 배너를 클릭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공인회계사 2차시험에는 지난해와 올해 1차시험 합격자와 1차시험 면제자 등을 포함한 응시대상자 5157명의 88.6%인 4567명이 지원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09명이 더 지원한 결과로 최소선발예정인원(1250명)을 기준으로 산출한 경쟁률은 3.7대 1을 기록, 지난해의 3.9대 1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올해 1차시험에 합격한 동차생 중에서는 2114명이 이번 2차시험에 도전했으며 지난해 합격한 유예생은 1485명, 지난해와 올해 중복 합격자 중에서는 895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회계업무 근무 경력 등으로 인한 1차시험 면제자는 7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공인회계사 2차시험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2886명(응시대상자 3086명) △2016년 2875명(3145명) △2017년 2961명(3253명) △2018년 2817명(3168명) △2019년 3067명(3429명) △2020년 3529명(3885명) △2021년 3208명(4212명) △2022년 3828명(4358명) △2023년 4258명(4709명) 등이다.
최종합격인원 및 합격률(출원자 기준)은 ▲2012년 998명, 28.35% ▲2013년 904명, 36.01% ▲2014년 886명, 38.48% ▲2015년 917명, 31.77% ▲2016년 909명, 31.62% ▲2017년 915명, 31.6% ▲2018년 904명, 32.9% ▲2019년 1009명, 33.6% ▲2020년 1110명, 32.1% ▲2021년 1172명, 32.6% ▲2022년 1237명, 32.31% ▲2023년 1100명, 25.83%였다.
합격인원을 기준으로 나타난 경쟁률은 △2012년 3.53대 1 △2013년 2.78대 1 △2014년 2.6대 1 △2015년 3.15대 1 △2016년 3.16대 1 △2017년 3.23대 1 △2018년 3.12대 1 △2019년 3.03대 1 △2020년 3.17대 1 △2021년 3.06대 1 △2022년 3.1대 1 △2023년 3.9대 1이다. 이번 시험의 결과는 오는 9월 6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