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복 등 개인보호장비 만족도도 61.4%로 과반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현장 소방공무원의 과반이 개인보호장비, 구조장비, 구급장비, 소방차량 등 소방장비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청장 허석곤)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재진압대원, 구조대원, 구급대원과 장비업무 담당자 51,887명을 대상으로 소방장비 만족도, 소방장비 보유기준 정적성, 주요 이슈 장비 등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방 장비 만족도는 ▲구조장비가 65%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다음으로 ▲개인보호장비 61.4% ▲구급장비 57.8% ▲소방차량 54.7% 순으로 나타났다.
먼저,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의 보호를 위해 착용하는 개인보호장비는 2001년 3월 서울 홍제동과 부산 연산동에서 발생한 화재로 6명의 소방공무원이 순직하는 사건이 계그 결과 개인보호장비의 기본규격은 국제 수준에 이르렀으며 국산제품도 해외 우수 제품에 못지않은 품질을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산 방화복 경우, 2023년 10월 16일 소방산업기술원에서 국산 제품과 외국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을 평가한 결과, 열방호 성능부분이 해외 제품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화복, 공기호홉기, 안전모, 보호장갑, 안전화, 방화두건 등 국산 개인보호장비는 미국,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에 수출하고 있다.
한편, 개인보호장비의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여러 기능을 추가하게 되면 다소 무거워지고 불편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착용하기 불편하더라도 안전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84.7%로 매우 높게 나왔다.
현장 활동성 강화를 위해 개발이 필요한 개인보호장비로는 ▷열화상 모니터가 부착된 공기호흡기 안면부(29.7%) ▷활동성이 개선된 방화복(24.2%) ▷무전기 일체형 공기호흡기 안면부(19.2%) ▷경량 안전화(13.2%) ▷생체신호 안전관리(7.0%) ▷현장활동 보조 웨어러블 로봇(5.4%) 등으로 꼽혔다.
119구급차(현대 스타렉스) 내부 크기에 대해서는 ▲다소 좁지만 활동에 지장 없다 54.7% ▲적절하다 24.3% ▲좁다 21% 순으로 대체적으로 내부공간 크기에 대해 만족(79%)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환자 입장에 대한 별도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방서별 1대씩 운영하고 있는 중형 119구급차(현대 쏠라티) 확대 도입에 대해서는 현행 운영 방식을 선호(79.3%)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소방차 도입에 대해서는 운전대원 59.1%가 장시간 현장 활동으로 인한 배터리 사용 시간 등의 사유로 도입에 부정적인 의견이었으며, 긍정적인 응답(40.9%) 중 대다수는 소방관서에 충전시설 구축 후 단계적으로 도입되어야 한다(73.1%)는 신중한 의견을 보였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소방장비 만족도 조사는 소방 현장의 현실을 파악하고 장비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방장비 통합 현장자문단 운영 등을 통해 분야별 불만족 의견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여 현장 대원에게 최고 품질의 우수 장비가 보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