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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직장 버리고 행시 도전...교육직렬 수석 정민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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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직장 버리고 행시 도전...교육직렬 수석 정민주씨
  • 공혜승 기자
  • 승인 2014.12.02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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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민주·2014년 행시 교육행정 수석·서울대 교육학과 졸업


“교육 소외 계층 희망 가질 수 있는 정책에 기여하고 싶다”

[법률저널= 공혜승 기자] 돈이 권력이고 능력인 우리 사회에서 ‘꿈’이란 단어는 점점 흐릿해져가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주변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을 박차고 도전장을 내민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2014년도 5급 공채 교육행정직 수석 합격자인 정민주씨도 그렇다.

2일 발표된 5급(행정) 공무원 공채시험 최종합격자 309명 중 교육행정직 수석합격의 영예를 차지한 그는 남다른 이력으로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서울권 외고 중에서도 경쟁률 1위의 명성을 자랑하는 명덕외고에 입학해 1학년을 마치고 자퇴한 그는 검정고시로 고졸 학력을 취득했다.

현재는 서울대에서 교육학을 전공 중인 그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운 좋게 부족한 실력임에도 수석 합격을 할 수 있어서 실감이 나지 않고 감사한 마음입니다”라며 수석 소감을 전했다.

특히 회사를 그만 두고 올 1월 1일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한 것이기에 2차 합격, 거기에 수석은 그에겐 기적과도 같은 일처럼 느껴졌다.

처음 5급 교육행정직 시험을 준비했던 때는 2009년 1월쯤이었다. 약 3년가량 수험을 하면서 2011년 아쉬운 점수 차이로 2차에서 낙방하기도 했고 그 다음 해에는 단 한 문제 차로 1차에 낙방을 했다. 결국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해 현실적인 선택으로 GS칼텍스에 입사하게 됐다. 좋은 직장과 좋은 선배, 동기를 만나면서 1년 동안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을 했지만 ‘교육행정’이라는 분야에 대한 열정은 더욱 커져만 갔다. 지금 다시 도전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가 남을 것이라고 판단한 그는 굳은 마음으로 퇴사를 결심, 행정고시에 재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과거 3년 정도 공부를 했지만 고시 수험이란 것이 잠깐이라도 손에서 책을 떼면 방대한 양의 수험내용이 쉽게 날아가기 마련이기 때문에 그에게 있어서 수험생활은 시간과의 싸움이 관건이었다.

시험을 한 달 남기고는 부족한 실력을 만회하고자 공부 시간을 크게 늘렸는데 그러한 점에서 체력적으로 힘이 들었다고 수험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지만 “정신적으로는 하루하루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꿈을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 하루하루 소중하고 행복했다”고 말하는 그의 이런 긍정적인 마음이 합격의 원동력이 된 듯하다.

이 외에도 부족한 시간에도 고득점을 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2차 시험 전날 어떻게든 다음 날 시험 볼 과목 모두 한 번씩은 다시 보는 것을 꼽았다. 대략적으로라도 전날에 본 내용은 기억이 잘 나는 편이라서 관련 문제가 나올 때 잘 서술할 수 있었다는 것.

많은 수험생들이 그러하듯 정씨 또한 PSAT를 가장 힘겨워 했다. 특히 상황판단 영역에서는 이전까지 한 번도 70점을 넘겨본 적이 없었기에 더욱 불안했던 그는 이번 해에는 기출문제와 모강을 보다 철저하게 풀어보고, 강사의 강의를 들으며 보완하려고 애썼다. 덕분에 올해는 목표했던 만큼의 성적이 나올 수 있었다.

회사를 그만 둔 1월 1일부터 공부를 시작해 2월 초까지는 1차 공부 70%, 2차 공부 30%로 병행했고, 2월 초 이후에는 1차 공부에만 매진했다. 기본적으로 모든 기출문제를 다 풀어보았고 모강 문제 역시 주요 강사의 것을 다 풀었다. PSAT를 위한 별도의 스터디는 하지 않았고, 혼자 독서실에서 시간을 재고 푸는 과정을 꾸준히 했다.

시험 시행 한 달 전 그는 기출분석을 보다 꼼꼼하게 하는 데 주력했다. 모강도 중요하지만 기출문제를 꼼꼼하게 풀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기출문제를 하루에 1년분씩 풀고 리뷰를 스스로 했다. 또 문제 유형은 다소 다르지만 입법고시 문제 역시 풀어봤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 기출문제는 마지막 점검 차원에서 풀기 위해 남겨 두었는데 그것을 시험 일주일을 앞두고 풀었고 이와 함께 기출문제 중 틀린 것을 체크해 다시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시간이 많이 필요해 보이거나 쉽게 풀 수 없어 보이는 문제를 과감하게 넘어가는 연습을 가졌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고시촌에 살지는 않고, 집에서 통학을 한 그는 2차 시험 공부에 있어서 3순환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은 오전 영상반을 등록해 수강했다. 교육학과 교육심리학의 경우는 스터디를 구성해 일주일에 한 번 모여서 공부했다. 또한 2차 기간 동안에는 답안 스터디에 들어가 하루에 약 100점 분량의 답안을 꾸준히 작성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6월부터는 이동시간을 아끼고자 고시촌을 떠나 집 근처 독서실에서 혼자 마무리 정리를 했다.

또한 마지막 한 달을 남겨두고는 강의 수강이나 스터디도 좋지만 개인만의 정리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각 과목의 기본 이론을 3~4회에 걸쳐 꼼꼼하게 반복 학습해 이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모든 과목이 중요하지만 정씨의 경우 교육 직렬인만큼 교육학과 교육심리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더욱 공부에 신경을 썼다. 그는 “방대한 범위 때문에 공부가 어려운 교육학은 기본 이론서와 더불어 교육부 보도자료 및 업무보고, 각종 교육통계 등을 꼼꼼하게 보며 답안 작성 시 활용 가능한 것을 메모해 두었는데 이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정민주씨가 전한 답안작성 요령은 문제를 명확하게 읽고 내가 아는 것이 아닌 문제가 원하는 것을 서술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또한 경제학 같은 경우 함의를 서술하려고 노력했고 행정학이나 교육학은 시사적 이슈와 기본 이론을 접목하려고 노력했다.

정 씨가 선택한 교육심리학은 상대적으로 양이 적기 때문에 기본서를 반복해서 읽어 이론을 꼼꼼하게 숙지하는데 초점을 맞춰 공부를 했다. 또한 기출문제가 변형돼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본 것이 주된 공부 방법이었다.

교육학의 경우 시사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이를 학문적인 부분과 연결시키는 과정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학 기본 이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에 정 씨는 교육학 스터디를 통해 각 부분을 정해 발제하는 형식을 취했고 이는 공부 시간을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내용정리를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는 설명이다.

면접은 교육직렬 2차 합격생 10명이 모두 모여 스터디를 통해 준비했다. 토의면접 연습은 매일, PT면접과 인성면접은 번갈아가며 최종 면접을 준비했다.

면접과 관련해 그는 “2차 시험에서 어느 정도 전문성을 판별하였기 때문에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공직에 대한 진실 된 열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저 역시도 실제 면접에서 이를 어필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교육부를 희망한다는 그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공직자, 그리고 여러 여건 때문에 교육에서 소외된 계층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교육 정책을 입안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험생에게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공직이 나의 길이라는 확신이 밑받침돼야 한다고.

끝으로 그는 회사를 그만두는 어려운 결정의 순간에서도 믿어준 가족에게 감사를 돌렸다.

“저에게 이런 감격스러운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잘될 때나 안될 때 언제나 응원해준 승구와 인선이 고맙고, 세무사 준비 중인 종태 내년에 꼭 합격해라! 면접 스터디를 비롯해 함께 스터디를 하며 부족한 저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신 스터디원들 모두 감사합니다. 또한 퇴사한 직원이 아니라 동생처럼 저를 아껴주셨던 직장 선배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힘들고 어려운 순간마다 믿어주고 지지해준 여자친구 혜정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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