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로스쿨 합격수기] 무정성‧무경력 6학기 조기졸업에 서울대 로스쿨 뚫은 김성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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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로스쿨 합격수기] 무정성‧무경력 6학기 조기졸업에 서울대 로스쿨 뚫은 김성윤 씨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2.11.30 16:20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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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2023학년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합격/대구 경신고 졸업/연세대 경영학 3학년
김성윤‧2023학년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합격(15기)/대구 경신고 졸업/연세대 경영학 3학년

하루 3~8시간씩 1년간 LEET에 집중 투자…꾸준히 밀도 있게
문제 풀이보다 분석이 중요…기출·모의고사 풀며 과정 점검
자소서 ‘학교 활동·수강 과목’ 중심…면접 ‘단점’ 제거하는 식

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2023학년도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일반전형에 합격해 올해 3학년, 6학기 조기졸업을 앞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20학번 김성윤입니다. 대학에 입학한 직후부터 오로지 법조인의 꿈만을 가지고 로스쿨 입시를 준비해왔고, 시기와 운도 잘 따라주었기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교생활과 코로나가 심하던 시기가 겹쳐 주위에 로스쿨 입시를 겪은 선배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스스로 입시 정보나 LEET(리트) 공부법을 일일이 찾아봐야 했고, 어느 방법이 신빙성 있고 나에게 맞을지 고민하는 것도 입시 과정에서 꽤 큰 스트레스였기에 저와 같은 길을 걷고자 하시는 분들의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로스쿨 입시에 가장 핵심적인 정량요소인 학부 GPA와 LEET 시험을 준비하면서 제가 효과를 봤던 공부 방식을 중심으로, 그 외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정성요소인 대외활동,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대해 제 경험과 의견을 서술하겠습니다. 어디까지나 후술할 내용은 제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로스쿨 입시에 대비하시면서 참고 정도로 활용하시는 것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2. LEET

1) 언제부터 준비했나?

저는 정확히 1년을 리트 준비에 투자했습니다. 올해 리트를 응시하기 1년 전, 졸업요건을 갖추지도 않고 기출문제도 풀어보지 않은 채 소위 ‘올림픽’ 리트에 응시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시험까지 1년을 투자했습니다. 사실 리트라는 시험이 ‘오르지 않는 시험’이라는 편견이 있고, 그렇기에 일정 기간 이상 준비하는 것이 의미 없다는 의견을 표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저는 오르지 않는 시험이라기보다 올리는 방법을 잘 모르거나 올리기가 까다로운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리트 준비 기간을 길게 가져가려고 노력했고,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리트 준비에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저는 휴학 없이 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전업으로 리트를 준비하지는 않았고, 하루에 최소 3시간부터 많을 때는 8시간 정도까지 시험에 투자했습니다. 오랜 시간 앉아있는 수험생이 효과를 보는 암기형 시험과 달리, 리트는 그날그날의 감을 기억하고 수정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짧게 공부하더라도 꾸준히, 밀도 있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 어떻게 준비했나?

- 텍스트 많이 접하기

리트 시험 점수를 결정하는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시험은 모두 글,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시 말해, 어떤 특별한 테크닉을 익히고 전략적으로 문제를 풀이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기술은 ‘글을 잘 읽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서는 많이 해 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제 풀이를 위해 읽는 글 외에도 다른 수많은 종류의 글을 접하고자 했습니다. 제가 리트 시험에서 원하는 성적을 거둔 가장 큰 이유를 꼽으라고 하면 텍스트를 많이 접하는 것을 꼽을 정도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텍스트를 접한다는 것에서 텍스트란, 너무 짧거나 대화식으로 되어 있는(가령, 만화나 소설 등) 글 외에 어떤 글이든 내용이 있다면 무관합니다. 저의 경우 스포츠에 흥미가 많아 어느 정도 길이가 있고 내용이 담긴 스포츠 기자의 칼럼을 많이 읽었습니다. 이 방법에서 핵심은, 가볍게 뉴스 읽듯이 글을 읽기보다는 시험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빨리 이 글의 내용을 문제를 풀 수 있을 수준까지 이해하는 것입니다. 시험에는 본인과 친숙하지 않은 소재가 나오겠지만, 그런데도 글을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은 요구되므로 이렇게 늘 텍스트를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훈련을 하는 것이 시험 점수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 문제를 풀 때보다 푼 이후가 더 중요

주위 로스쿨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보면 늘 어떤 문제집을 얼마나 풀었는가에 관한 내용을 많이 궁금해하시는데, 저는 기출문제와 당해 사설 모의고사 외에 다른 PSAT 문제나 수능 문제를 많이 접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오히려 주변에서 하루에 많은 문제를 풀고 여러 세트의 모의고사를 풀어 풀 문제가 없다고 불평하는 분들이 놀라운 수준이었습니다. 되짚어보니, 아마도 문제 푼 이후에 투자하는 시간이 저와 달랐던 것 같습니다. 문제를 푸는 것은 단순히 내가 이 문제를 쳐낼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불과합니다. 물론 시험장에 가서 문제를 푸는 것은 중요하지만, 시험을 대비하며 공부하는 처지에서 문제를 풀어서 맞추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기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가령, 어떤 문제가 잘 풀리지 않고 막히면 지금 무슨 생각을 하면서 문제를 풀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문제 옆에 작게 적어두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기록해놓은 느낌과 생각은 문제를 푼 이후 분석할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제를 푼 이후의 과정에서 비로소 내가 하는 잘못된 생각들과 논리의 흐름을 바로잡고, 내 생각과 문제에서 요구하는 생각이 어떻게 달랐는지를 포착해낼 수 있습니다. 저는 문제를 풀 때 10 정도의 시간을 투자했다면, 문제를 푼 이후에 분석할 때는 50 이상 투자했습니다. 시간을 재서 풀 때는 못 했던 여러 잡생각(이렇게 해도 되지 않을까? 내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나? 같은)을 충분히 해보고, 이들이 왜 잘못된 생각인지 고민하거나 이 생각이 다른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면 다음 유사한 문제를 풀 때 참고할 수 있도록 기록해두는 식으로 시간을 썼습니다. 생각보다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가지고 문제를 분석하는 것과 단순히 ‘이게 왜 답인지’를 알기 위해 풀이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문제를 푼 이후 분석할 때 본인이 할법한 생각의 본인의 언어로 충분히 적어보고 고민한 후, 답안을 참고하거나 스터디원과 얘기해보며 왜 그 생각이 틀렸는지를 역시 본인의 언어로, 위 물음의 답을 적듯이 적어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 스터디 활용

저는 1월 초부터 기존에 알던 친구 한 명(이 친구도 2023년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합격했습니다)과 2인 스터디를 꾸려 시험 직전까지 진행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터디에서 문제를 함께 푸는 것은 추천해 드리지는 않습니다. 한정된 시간에 모여서 문제도 풀고, 문제에 관해 이야기도 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학부를 병행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리트는 한 세트에 3시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저녁 시간을 모두 포기하거나 수업 중간에 억지로 스터디를 끼워 넣어야 합니다. 여기에 문제에 대해 같이 풀이까지 하는 시간을 가지려면 시간 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는 문제를 푼 이후 스스로 충분히 생각하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문제를 푼 이후 바로 풀이하는 방식은 이러한 시간을 확보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저와 제 친구는 2인 스터디의 이점을 살려 시간대를 유동적으로 조절하되, 정해진 문제 세트를 미리 풀고, 스스로 고민하며 분석한 후 서로에게 던질 질문거리를 만들어오는 식으로 스터디를 미리 준비했습니다. 스터디 시간은 3∼4시간 정도로 넉넉히 잡고, 둘 다 맞춘 문제더라도 그때 했던 생각과 문제 풀이 경험을 나누면서 서로의 방식과 생각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문제 풀이를 하지 않는데 스터디를 서너 시간씩 어떻게 할까 싶지만, 하나하나 꼼꼼하게 문제와 생각을 나누다 보면 시간이 부족한 날도 많았습니다. 다만, 시험 직전에는 실전 연습을 병행하기는 했습니다. 비대면으로 진행했지만 음 소거하거나 비디오를 끄지 않고, 다소 소음과 방해 환경이 있는 상태로 한 세트를 풀이해 실전 환경에 대비했습니다.

3) 언어이해

언어이해 과목은 추리논증 과목보다 빠르면서 정확하게 읽어내는 능력이 중시되는 과목입니다. 누구나 처음부터 정확하면서 빠르게 읽을 수는 없으니, 둘 중 하나에 집중해 훈련한 후 나머지 하나를 갖추는 방식을 택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저는 우선 시간 안에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입니다. 정확하게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이 있더라도 주어진 시간 안에 지문을 풀어보라고 하면 연습한 기술을 발휘해보지 못하고 다시 안 좋은 습관이 나오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한 지문에 할당한 시간에 항상 맞추어 문제를 푸는 것으로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많은 텍스트를 접하는 방식으로 평소에 자주 연습해 두었기 때문에 읽는 속도에는 자신이 있어 언어이해 10지문을 모두 푸는 것을 선택했지만, 본인이 150점 이상을 노리고 있더라도 읽는 속도에 상대적으로 자신이 없다면 한 지문을 과감하게 버리고 9지문을 푸는 선택을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10지문을 풀기로 했다면 한 지문에 약 6분 40초 정도가 할당되는데, 리트 기출문제를 풀 때도, 다른 문제를 풀어볼 때도 반드시 6분 40초 안에 정답을 고르는 연습을 했습니다. 문제가 틀리면 시간을 늘리지 않고 ‘시간 내에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독해하는 연습을 했고, 이러한 연습이 언어이해 고득점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시간 내에 풀지 못하는 분들은 지문을 너무 꼼꼼하게 읽으려고 하거나 선지에서 너무 오래 고민하는 습관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연습할 때 시간에 너그럽게 풀이한다면 위와 같은 문제는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100점을 노리는 시험이 아니니, 풀이할 때는 과감하게 읽고 정답을 고르되 분석할 때 이러한 선택을 되짚어보고 수정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4) 추리논증

추리논증 과목은 읽는 속도와 정확도도 중요하지만, 언어이해보다 논리 흐름이 중요한 과목입니다. 문제 유형이 어느 정도 정형화되어 있는 만큼, 어떤 마음가짐으로 문제를 풀어낼지 결정하는 것이 핵심인데, 제가 신경을 썼던 부분은 투머치(too-much), 다시 말해 ‘이건 너무 멀리 갔는데?’ 하는 생각의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추리논증 과목의 강화약화 문제나 논쟁 문제는 주장하는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해야 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인데, 본인이 평소에 풀었을 때 하는 생각이 너무 소극적인지(충분히 답이 될 수 있는데 비약이라고 생각함), 아니면 너무 멀리 가는지(답이라고 하기에는 비약이 있거나 너무 과한 추론임)를 점검하고, 생각의 바로미터를 설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바로미터는 본인이 문제를 푼 이후 고민해보는 수밖에 없지만, 이 역시 스터디원과의 토론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는 틀린 문제라면 더욱 제 생각을 쉽게, 이해가 어려운 이유로 포기하지 않고, 생각을 고수하다가 정말 납득할만한 이유에만 인정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래야만 다음에 비슷한 고민을 할 때 지금의 납득한 경험이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추리논증에서 또 한 가지 핵심은 페이스 분배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이 학부생 신분인 분들은 대부분, 125분이라는 긴 시간 내내 집중해야 하는 시험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논리 전개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한 문장 한 선지에 심혈을 기울여 읽어야 하는 추리논증 시험의 특성상, 125분 동안 페이스를 잘 분배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여러 친구에게서 빠르면 20번 대 초반, 늦으면 30번 대에 진입하기 직전에 집중력과 체력이 고갈되는 느낌이 든다는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제가 썼던 방법을 공유해 드리자면, 저는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판단되면 한 시험에 1∼2회, 펜을 내려놓고 눈을 감은 후 30초 동안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30초의 시간은 이 시험의 당락 자체를 좌우하기엔 어렵지만, 이런 텀을 가져가지 않아 나머지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당락에 영향을 미치기 충분합니다. 불안하시다면 이 시간에 푼 것까지 마킹을 해도 좋으나, 경직된 목도 풀어줄 겸 눈을 감고 목 스트레칭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부를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 뿐 아니라 이미 리트 공부를 오래 해오신 분들도 한 번쯤 시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실전 감각과 법률저널 모의고사

위 내용도 비슷한 맥락에서 쓰였지만, 저는 언어를 다루는 시험은 독해하는 흐름과 실전 감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장에서는 그날그날 컨디션이 다를 수 있고, 시험별로 잘 맞는 날도,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안 되는 날도 분명 있습니다. 이러한 변수에 대비하는 방법은 많은 실전 경험을 통해 본인만의 파훼법을 갖추는 것으로 생각해 최대한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모의고사를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제 계획을 완벽하게 실현해 줄 수 있는 모의고사가 법률저널 모의고사였습니다.

법률저널 모의고사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고 하면,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자주’ 시험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3월부터 시작해 본 시험인 7월까지 8회나 시행되고, 모든 시험 결과에 대해 자세한 분석사항이 제공되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도 가늠해볼 수 있고 그날의 성패에 따른 보완점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법률저널 모의고사를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시험이 끝나고 집에 와서 쉬지 말고 바로, 당일 시험을 볼 때의 느낌과 컨디션, 페이스와 잘한 점 및 못한 점을 사소한 것이라도 빠짐없이 기록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이런 방식으로 루틴을 만들었는데, 예를 들어 정말 사소한 내용인 그날 아침 메뉴와 전날 카페인 섭취량, 전날 잔 시간과 시험장으로의 이동 수단까지 모두 기록해두었다가 좋은 결과가 꾸준히 나온 시험 직전 루틴을 본 시험에도 가져갔습니다.

혹자는 사설 모의고사에 시간을 쓰는 것은 낭비라고 합니다. 문제가 기출문제의 논리와 괴리가 있고, 억지스러운 문제가 많다는 이유에서인데, 정작 본 시험이 끝나고 나서도 매번 비슷한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시험은 절대 내 예상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제 생각이었기에, 당황스럽고 꼬아진 문제에도 대처하는 경험을 꼭 해 봐야 합니다. 기출문제는 이미 너무 많은 분석이 되어 있고, 1회독을 마치면 문제를 처음 풀었던 잔상이 남아 2회독부터는 문제에 오롯이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사설 모의고사보다 기출문제가 중요한 것은 맞지만, 법률저널 모의고사와 같이 실전과 같은 경험을 하고 결과를 돌아보는 것은 리트 준비라는 외로운 싸움에서 자신이 어디까지 왔고,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김성윤 씨의 실제 LEET 성적은 법률저널 제5회 LEET 시험에서 표준점수 총점, 언어이해와 추리논증의 각 표준점수가 거의 일치했다. 법률저널 LEET와 실제 LEET와의 정합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성윤 씨의 실제 LEET 성적은 법률저널 제5회 LEET 시험에서 표준점수 총점, 언어이해와 추리논증의 각 표준점수가 거의 일치했다. 법률저널 LEET와 실제 LEET와의 정합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3. GPA와 학교생활

저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서 6학기, 3년 조기졸업 예정자입니다. 그만큼 한 학기에 많은 학점을 들었고, 그러면서도 여러 학교 활동을 병행했습니다. 좋은 학점을 받는 방법은 과목마다 달라서 제 경험이 큰 의미는 없겠지만, 수강 과목을 선택하면서 몇 가지 고려해볼 사항은 있습니다. 먼저, 로스쿨 준비를 위해 굳이 학점을 잘 받기 어려운 법학 과목을 억지로 수강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법학 과목을 교양 수준에서 두세 과목 정도 이수하기는 했으나, 이러한 사항은 자소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로스쿨 준비하시는 학우분들이 많이 선택하시기 때문에 오히려 학점 경쟁에서 밀리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보다는 잘 할 수 있는 과목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로스쿨 준비에서 학점은 상위권 로스쿨로 갈수록 핵심적입니다. 로스쿨이 Plan B이거나 다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관련 과목을 선택해 듣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저처럼 로스쿨만 보고 학부 공부를 하고 계신 분들은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할 것을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막지막 학기를 잘 활용하면 효과적입니다. 특히 학부에 아직 재학하시는 분들은 굳이 빠르게 졸업해버리지 말고, 리트 친 이후에 오는 막 학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학점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가령, 저의 경우는 회계원리(2)를 이수해야만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회계 과목은 CPA 합격자들이나 유예생들이 다수 듣고, 엄격한 상대평가일 뿐만 아니라 요구되는 공부량도 많아서 3학년 1학기에 듣기에는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과목을 막 학기인 지금 학기로 미루고, 성적표를 제출할 때 기록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물론 재시를 염두에 둔다면 내년에는 결국 반영이 되겠으나, 올해 입시에서만큼은 어려운 과목을 뺀 높은 학점으로 입시에 임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점만큼이나 학교생활에서 어떤 활동을 해 두어야 정성요소로서 참작이 되는지에 관한 이야기도 분분한데, 제 사견으로는 학부생 신분에서 유의미한 정성요소를 만들어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법학회나 봉사활동은 사실 누구나 하는 것이 되어 실질적인 정성 가점 요소라기보다는 자기소개서에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필수적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저도 법학회나 봉사활동 경험이 전혀 없고, 저의 스터디원 친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틀에 박힌 봉사활동보다는 본인이 자기소개서에 어떤 내용으로 자기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활동을 추천합니다. 저는 2학년 때 경영학과 과반단위 학생회장을 지냈고, 총학생회 법제위원회와 상경‧경영대 선거관리위원장 등 다양한 학생사회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특별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제가 가진 리더십을 잘 드러낼 수 있고, 빈약한 봉사활동 내용을 학생사회에 대한 봉사로 환원해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자기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활동이 학부생 신분에서는 최고의 정성요소입니다.

4. 자기소개서와 면접

자기소개서는 위에서의 학교 활동과 자신의 수강 과목을 바탕으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별로 선호하는 인재상이 있어 이를 참고하는 것은 좋지만, 꼭 지원하는 학교의 특화 분야에 자기소개서를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꼭 지원할 한 학교의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본인이 되고 싶은 법조인’의 상보다는 ‘본인의 활동 및 전공, 학부 생활과 잘 맞는 법조인’의 상을 구상해보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이렇게 자기 그림을 잡았다면, 여러 활동을 한 줄기로 묶은 후에 글로 쓰면, 일관성 있는 초안이 나올 것입니다. 첨삭은 누구에게 받아도 대동소이하다는 생각이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부모님과 주변 어른들께 첨삭을 받는 것이 효과가 있었습니다.

면접은 스터디를 구성하여 준비했습니다. 서울대학교 면접 대비를 위해 기존의 스터디원 친구 한 명 외에 두 분을 더 구해 9월에는 주 1회, 10월에는 주 2회씩 시뮬레이션 면접을 하고 서로의 답변 태도와 내용을 피드백해주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면접 실력은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어려운 능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무언가 새로운 장점을 만들기보다는 기존에 가진 단점을 제거하는 식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서울대 면접을 준비한 결과, 실제로 면접장에서도 기본 문제에 대한 답변뿐 아니라 꼬리 질문에 대해서도 유려하게 답할 수 있었고, 교수님들께서도 좋은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5. 멘탈 관리의 중요성

평가되는 정량/정성 요소가 아님에도 이 항목을 따로 꼭 넣고 싶었습니다. 로스쿨 입시는 남들이 보는 것보다 훨씬 힘들고 외로운 입시입니다. ‘변호사준비생준비생’이라는 별명을 달고, 오르지 않는 시험이라는 리트를 준비하면서 학점도 따야 하는, 정말 많은 능력을 요구하는 입시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멘탈 관리가 중요합니다.

제가 1년 내내 스스로 되뇌어 크게 효과를 봤고, 추천해 드리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일주일에 하루는 꼭 쉬어야 합니다. 쉬는 날 저는 사회인야구 경기도 다니고, 친구들과 맛집도 다니고 멀리 놀러도 갔습니다. 쉬는 날이 있어야 한 주 한 주를 성실하게, 기분 좋게 보낼 수 있고 너무 시험 준비에만 매몰되다 보면 우울증이나 탈진 증상처럼 치명적인 결과를 중요한 시기에 맞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일주일에 하루, 혹은 반나절이라도 책 덮고 마음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시면 좋겠습니다.

또,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 푼 문제, 오늘 친 모의고사의 결과는 본 시험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모의고사를 망치고 문제를 틀리는 것에 겁내고 심하게 흔들리다 보면 새로운 방법을 도전해볼 용기도 생기지 않을뿐더러, 쉬운 문제도 과감하고 자신 있게 풀어낼 수 없습니다. 결국 시험장에서 믿어야 할 것은 본인 스스로이기에 자신을 믿는 법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루틴을 만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일어나는 시간과 잠드는 시간이 일정한 것은 특히 그날의 컨디션이 중요한 시험이라면, 준비 과정에서나 본 시험 날에서나 큰 도움이 됩니다. 시험 1달 전부터는 하루에 먹는 카페인양이나 낮잠 자는 시간을 정하고, 시험에 임하는 오전 시간에는 꼭 맑은 정신으로 공부하는 루틴을 만들어두면 좋습니다. 저는 시험 한 달 전부터는 매일 5시 40분에 일어나 산책하고, 전날 미리 사 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고, 씻고 아침 먹고 공부 시작하는 시간까지 똑같이 통제하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시험 당일에도 똑같이 루틴을 지키고 시험장으로 갔습니다. 시험에서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변수에 대비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충분히 통제해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6. 마치며

아침 일찍 눈을 뜰 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날도 많았습니다. 남들은 편하게 듣는 강의의 학점도 따야 하고, 시험 준비도 해야 하는 스트레스도 막심했고, 시험을 망치면 죽도 밥도 안 될 거라는 생각에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들 하죠. 그날그날의 괴로움보다 끝끝내 이 터널에서 나와서, 나에게 응원을 보내 준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응원해줘서 고맙다고 할 수 있는 날을 상상하며 하루를 성실하게 보낸다면, 제게 찾아온 행운은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께도 어느새 깃들어 있을 것입니다.

혹시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아래 제 이메일 주소를 남기니 연락하시면 가능한 제 경험을 기반으로 도와드리겠습니다. (skyjack0425@naver.com)

시험 준비하는 내내, 나 스스로보다도 나의 성공을 더 믿고 물심양면으로 응원해준 희완, 소정, 준희, 규빈, 정원, 소현, 아영, 민경, 은총, 그리고 연세대학교 경영 5반 불꽃 동기 후배들에게 정말 고맙고, 아들이 가기로 한 길에 묵묵히 응원하고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김성윤2023학년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합격(15기)대구 경신고 졸업연세대 경영학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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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2-12-22 12:27:11
이런 애들도 서울대 학부를 못 간거 보면 설대 학부는 진짜 굇수들만 가는거구나

ㅇㅇ 2022-12-04 20:33:59
6학기 칼조졸 후 설로까지 그저 goat...

Jim 2022-12-02 14:22:26
젊은 나이에 대단한 학생이네요

김혁규 2022-12-02 02:03:12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화이팅~ 2022-12-01 08:52:50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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