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합격수기] 타교에 ‘학원‧인강‧법정성‧다양한 교재’ 없이 서울대 로스쿨 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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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합격수기] 타교에 ‘학원‧인강‧법정성‧다양한 교재’ 없이 서울대 로스쿨 뚫다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3.01.10 18:3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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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00ㆍ2023학년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합격(15기)‧고려대 철학과 졸업예정‧2022년 법률저널 LEET ‘이룸상’ 수상(16기)

 

“저학년부터 학점 및 스펙관리보다 진로에 관한 치열한 고민이 더 도움”
“리트, 지식의 양이 아닌 문제 풀이 역량 4시간 동안 유지하느냐가 관건”
“법률저널 리트 모의고사 8회 전회 응시, 시험 당일 변수에 익숙해지기”

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23년도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두 곳에 최초 합격을 하고 학부 졸업을 기다리며 이 수기를 씁니다. 여러 여건이 잘 맞아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지만, 입시를 준비하는 1년간, 또 로스쿨 입시 진입을 고민하며 여러 합격수기를 읽으며 제가 로스쿨 준비 과정을 잘 헤쳐나가고 있는지를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수기가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으로 올수록 많은 분이 대학교 입학 전, 혹은 대학교 저학년 때부터 로스쿨 진입을 목표로 하여 학점관리는 물론 정성평가를 대비해 각종 법 관련 스펙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다른 진로들을 고민하면서 대학을 3년 정도 다닌 이후 시점에서 로스쿨 입시 진입을 고민하였습니다. 그렇기에 학점관리와 법 관련 정성도 갖추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오히려 학점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법조인 이외의 진로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여러 경험을 한 시간이 최종적으로는 로스쿨 입시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로스쿨 준비 과정에서도 기출문제와 스터디를 중심으로 꾸준함과 성실함을 유지하며 학원ㆍ인터넷강의ㆍ다양한 교재를 활용하지 않고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았으나 여러 이유로 로스쿨 입시 진입을 고민하는 분들께 특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Ⅱ. 본격 입시를 준비하기까지

저는 학부 저학년 당시에는 로스쿨 진학에 관한 생각이 크게 없었습니다. 제가 주로 시간과 역량을 투자한 활동은 관심을 두고 있던 노동ㆍ빈곤ㆍ이주ㆍ여성 등 여러 사회문제를 다루는 사회과학학회, 그리고 여타 시민사회단체 활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여러 경험을 거치며 2020년 중반부터 사회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 인권 수준 신장에 이바지하는 법조인으로서의 길 또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인문계 학과의 경우 많은 학우가 로스쿨을 한 번쯤 고민하게 되고 실제로 로스쿨에 진학하는 사례를 주변과 선배들에게서 많이 보게 되는데 그러한 환경도 크게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학점관리의 경우 로스쿨 진학을 염두에 두지 않았기에, 압박감을 느낄 정도로 관리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듣고 싶은 전공과 교양 수업을 더 많이 들었고, 때로는 수업보다 제가 따로 하던 활동들에 더욱 역량을 많이 투여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주로 4.대 극초반은 유지할 수 있었지만, 한 학기는 3.대 후반으로 하락한 적도 있었습니다. 2020년 이후 수강한 수업들에서 이른바 ‘코로나 학점’으로 비교적 후한 평가를 받은 것이 낮은 학점을 받은 시기를 보완하는 계기가 되어 최종적으로는 4.대 초반 성적으로 입시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Ⅲ. 상반기 : 리트 준비와 공익법률단체 자원활동

A. 리트 준비 : 꾸준한 스터디와 기출문제 활용

들어가기에 앞서 저는 23학년도 리트에서는 140점대 중반을 받았으며, 그 1년 전에 시험 삼아 치른 (‘올림픽 리트’) 22학년도 리트에서는 130점 중반을 받았습니다. 비슷한 성적대에서 고민하는 분들께 더욱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밝힙니다.

1) 올림픽 리트 : 진입 전 실력측정

로스쿨 진학을 고민하면서 2021년 7월 치러진 22학년도 리트에 응시해 보았습니다. 리트는 단기간에 쌓인 지식의 양을 측정하는 시험이라기보다는 살면서 장기적으로 형성해 온 독해 능력과 논리적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흔히 말하는 ‘올림픽 리트’ 성적을 근거로 삼아서 진입 여부에 대한 합리적 판단을 내리고자 하였습니다. 2개 학기를 남겨두고 있었기에 바로 진학할 수는 없었음에도 이러한 판단에 따라 원서를 접수하고 실제 시험장에 가서 리트를 치렀습니다.

말 그대로 진입 전 제 실력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기에 많은 준비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시험 진행 시간 등 형식적 측면과 문제의 출제 유형 등에 관한 익숙함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22, 21, 20학년도 최신 3개년 기출문제를 시간을 재어서 풀고 들어갔습니다. 최신 기출문제는 아껴두어야 한다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시험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잊게 되어 있기에 최신 기출문제일수록 미리 풀고, 이전 풀이의 기억이 남지 않을 정도의 시간 간격을 두고 자주 푸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첫 리트를 친 결과 표준점수 130 중반의 성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6학기를 마친 시점에서 저의 학점과 합하여 모의지원 시스템에 넣은 결과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최대 자교 로스쿨 지원 가능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2022년 한 해 동안 로스쿨 입시에 도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2) 본격적 리트 준비에 앞서 : 리트 시험을 대하는 관점과 기본기

저는 특히 언어이해–추리논증 한 세트를 시간을 재고 쉬는 시간 포함 약 4시간 동안 끊김이 없이 실제 시험 시간과 똑같이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 풀이를 위한 기본 스킬이 갖추어졌다는 전제하에서 리트 시험에 중요한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닌 어떻게 자신의 문제풀이 역량을 4시간 동안 유지할 것인지가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1. 문제를 푸는 순서와 리듬(언어이해의 경우 순차적으로 풀 것인지, 지문의 주제별로 풀 것인지 / 추리논증의 경우 순차적으로 풀 것인지, 논리게임 등 시간이 걸리는 문제를 나중에 풀 것인지), 2. 물 마시는 빈도(저의 경우 평소에도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기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3. 필요하다면 초콜릿 등을 먹는 시점(저는 쉬는 시간에 초콜릿을 먹었습니다) 등에서 여러 가지 방식을 시험해 보면서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시험을 준비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제가 준비하는 과정을 읽어주시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리트 시험을 준비할 당시 출발 시점에 이점을 가지고 있던 부분들이 분명히 있고, 이 부분들은 이 글에서 암묵적인 전제로 작용하고 있기에 두 가지를 밝혀두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언어이해의 경우 기출문제 풀이 이외에 추가적인 공부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저는 평소에 시사 이슈에 대해 관심이 많고 철학, 역사 및 사회과학 도서들을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과학지식 관련해서도 책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수학적 지식을 동원하지 않는 상식적 수준의 과학ㆍ공학 지식에는 큰 거부감이 없었고 유튜브 등을 통해서도 즐겨 보는 주제입니다. 이 때문에 언어이해 지문들의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서 책을 찾아 읽거나 하는 노력을 별달리 거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학부에서 철학ㆍ정치외교학을 전공하면서 학교 수업을 위해 논문ㆍ북챕터ㆍ책 등 많은 읽기 과제를 성실히 수행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글의 요점과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이 길러졌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추리논증의 경우 철학과 전공 수업으로 ‘기호논리학’을 들은 경험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추리논증 문제들의 경우, 특히 많은 분이 난관을 겪는 논리게임 문제들의 풀이 과정과 해설과정에 있어서 기호논리학적인 지식이 있으면 유용하기에, 많은 인터넷 강의와 해설집 등에서 기호논리학적인 풀이방법을 사용하고 또 가르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별도로 관련 인터넷 강의나 학원 수업을 듣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이 과정은 건너뛸 수 있었습니다.

 

3) 1월부터 7월까지 : 스터디에서 꾸준히 시간 재고 문제 풀기

2022년 1월부터 본격적인 리트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22년도 1학기는 휴학을 하였기에 학부수업과 병행한 친구들보다는 비교적 리트 준비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후술하겠지만, 그렇다고 휴학을 한 뒤 모든 시간을 리트에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학원 수업ㆍ인터넷 강의를 수강하거나 여러 종류의 리트 대비 문제집을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활용하기 위해 몇 가지 교재들을 알아보고 또 구매하기도 하였으나, 실제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것들을 다 활용할 시간이 없었을뿐더러 올림픽 리트 결과를 통해 어느 정도의 기본기는 이미 갖추어져 있다는 자신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기출문제 및 공식 해설집, 그리고 기출문제의 형식으로 만들어진 사설 모의고사 및 문제들만을 활용했고 대부분의 공부를 스터디를 통해서 진행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문제풀이 기본기를 쌓기까지의 과정은 거치지 않아, 이 부분은 다른 분들의 수기를 참고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1월부터 리트 시험까지 학교 커뮤니티에서 구한 4인조 리트 스터디 한 개를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1월부터 4월까지는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3시까지 시간을 재고 기출문제 풀이를 진행했습니다. 주중 하루는 오후에 토요일에 푼 기출문제의 해설을 준비해 와서 언어이해의 모든 지문 및 추리논증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설을 돌아가면서 한 명씩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4월에 기출문제 1회독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5월부터는 공부량을 늘렸는데, 스터디를 추가하기보다는 기존 스터디에서 만나는 횟수를 늘렸습니다. 기출문제는 1회독을 완료하였기에 2회독부터는 각자 알아서 주 1회 지정 연도 문제를 풀어왔습니다. 그러면 토요일 오전은 사설 문제를 구해 1회씩 풀고, 오후에는 해당 주에 각자 풀어온 기출문제에서 어려웠거나 틀린 문제를 해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토요일에 푼 사설 문제는 다시 기존에 기출 해제를 진행하던 평일 중 하루 오후에 다 같이 모여서 해설을 진행했습니다.

스터디에서 전년도 2회독을 하기에는 힘들었기에 최근 10년만 2회독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별도로 한 번 더 회독을 진행하여 최종적으로는 최근 10개년 문제의 경우 3∼4회독, 최근 3개년의 경우 올림픽 리트 이전에 푼 것까지 합하여 최대 5회독 가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문제 풀이를 할 당시 처음에는 혼자 푸는 것을 시도하였으나, 혼자 시간을 재고 정기적으로 푸는 시간을 지정할 만큼 자기관리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3월 중순부터는 로스쿨을 준비하는 다른 친구와 함께 문제 푸는 날을 만들어 일주일에 1회 시간을 재고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일주일 중 이틀은 스터디, 하루는 친구와 기출문제 시간 재고 풀기’의 체제를 리트를 치는 7월 마지막 주까지 꾸준히 유지하였습니다.

법학적성시험(LEET)은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 가장 핵심적인 ‘정량평가’ 요소다. LEET는 특정한 지식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닌, 법학을 수학함에 필요한 여러 역량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그래서 ‘공부’가 아닌 ‘훈련’이라 부르는 것이 더욱 적합하다. 이에 따라 LEET 준비는 시험의 형식이나 요구사항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연습을 거듭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진은 지난해 7월 법률저널 LEET 지방 시험장 중의 하나인 부산 동아대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문제 풀이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
법학적성시험(LEET)은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 가장 핵심적인 ‘정량평가’ 요소다. LEET는 특정한 지식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닌, 법학을 수학함에 필요한 여러 역량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그래서 ‘공부’가 아닌 ‘훈련’이라 부르는 것이 더욱 적합하다. 이에 따라 LEET 준비는 시험의 형식이나 요구사항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연습을 거듭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진은 지난해 7월 법률저널 LEET 지방 시험장 중의 하나인 부산 동아대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문제 풀이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

4) 법률저널 리트 모의고사 8회 전회 응시 : 시험 당일 변수에 익숙해지기

또 하나 꾸준히 유지한 것은 <법률저널 리트 모의고사>입니다. 저는 <법률저널 모의고사> 8회에 전회 응시하였습니다. 다른 학원 모의고사들도 현재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장으로 쓰이는 중ㆍ고등학교에서 응시하며 시험장에 자신을 적응시킬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응시하기에 전체 수험자 중 나의 위치를 계속해서 확인하고 그 추이도 함께 짚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고, 그래서 선택하였습니다.

실제로 <법률저널 모의고사>를 포함한 사설 모의고사 문제들의 질에 대한 평가는 제 주변에서도 상이합니다. 저도 때로는 기출문제의 경향성에서 다소 벗어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법률저널을 포함한 사설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점수가 예상과 너무 다른 날, 혹은 기출문제의 수준에 비추어 문제 풀이가 과도하게 복잡하다고 판단되는 날에는 성적에는 연연하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늘어질 때 당황하지 않고 거를 수 있는 문제를 걸러내는 과감함과 판단력을 기르는 기회로만 삼았습니다.

이렇듯 <법률저널 모의고사>를 활용하는 방법은, 시험장에 대한 적응, 그리고 꾸준한 나의 위치 확인, 그리고 시험 중 당황스러운 문제가 나와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는 계기로 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제 본 시험 시험장도 제가 <법률저널 모의고사> 6회차까지 꾸준히 신청하던 1지망 시험장이 아닌, 3지망 시험장에 배정되었습니다. 그렇지만 7ㆍ8회차 법률저널 모의고사를 제가 실제 배정된 시험장에서 치름으로써 미리 시험장까지의 교통편, 시험장에서의 고사실 환경은 물론 화장실ㆍ식수대 등 여러 시설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고 실제 본 시험 날에서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B. 공익법률단체 자원활동 : 리트에 모든 것을 바치지는 않기

역설적이지만, 리트를 준비하면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리트 준비에만 모든 시간과 역량을 할애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지식의 양을 측정하는 시험이 아니고 평소에 쌓아온 사고능력을 판단하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지식의 양보다는 마음가짐과 컨디션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리트 공부 이외에 지속해서 시간과 역량을 쓰면서 효용감을 느낄 무언가를 만드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학기를 다니며 재미있게 들을 수업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안일 테지만, 저는 22년도 1학기를 휴학하였기에 다른 활동을 찾아보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로스쿨을 주된 진로로 설정하고 있지 않았기에 자기소개서 등에 활용할 법과 관련된 정성이 부족하다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가장 필요한 것은 기존에 해온 사회과학 학회ㆍ시민단체 경험들과 법조인으로의 진로를 이어줄 연결지점을 만드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제가 로스쿨에 진학한 이후 법조인이 되어서 공익인권 관련 진로를 택함에 있어 가진 고민을 진지하게 경험을 통해 풀어낼 기회를 찾고 싶었습니다.

이에 따라 공익법률단체 자원 활동에 지원하였고, 선발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주민 인권ㆍ난민 문제 관련하여 제가 맡은 변호사님이 준비하는 소송과 기타 활동들을 보조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공익인권 관련 법조인이 하는 일을 실제로 옆에서 보기도 하고 실제로 현장에서 겪는 문제점들을 가까이에서 들은 것이 리트 준비 과정에서 동기부여가 되었음은 물론, 이후 자기소개서를 작성함에서도 구체성을 더하는 것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족으로, 멘탈 유지를 위해서 리트 준비와 공익법률활동을 한 것 이외에도 여유를 가질 때에는 여유를 가지고자 했습니다. 7월까지도 꾸준히 다른 독서 모임에도 나가고, <법률저널 모의고사> 전날에도 친구들과 만나기도 하면서 그때그때 드는 고민을 풀고 스트레스를 해소한 것. 다양한 상황에서 모의고사에 응시한 것이 오히려 안정적인 멘탈로 리트 준비를 하는 것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Ⅳ. 하반기 : 자기소개서, 면접 준비와 마지막 학기

A. 자기소개서 준비

리트 시험 이후에는 성적 발표 때까지 휴식하며 자소서 내용을 고민하였습니다. 자소서 내용을 고민하면서, 지원교마다 요구하는 내용과 분량이 다르기에 지원교 범위를 먼저 확정 짓고자 했습니다. 지원할 학교들을 정한 뒤에는 해당 학교들에 합격한 자소서를 최대한 많이 구해서 읽어보았습니다. 타인의 자소서를 읽으면 오히려 해당 자소서를 따라가게 될 위험이 있다고도 합니다. 저는 오히려 최대한 다양한 자소서들을 많이 읽어봄으로써 자소서라는 글의 형식에 익숙해지면서도 한두 가지 스타일만 체화하는 위험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자기소개서 소재를 준비함에 있어서는 큰 종이에 제가 대학에 온 이후 인상 깊게 수강한 수업과 열의를 가지고 참여했던 여러 활동의 목록을 포스트잇에 적어 붙여보고 이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지원동기ㆍ학내외 학습경험 등 몇 가지 큰 주제를 중심으로 써야 할 소재들을 정렬할 수 있었습니다. 서두에 저는 기존의 법 정성이 크게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히려 제 경험들 속에서 소재를 찾으면서 로스쿨 진학의 결심까지 이어진 계기들을 이어보며 법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내용을 통해서 제가 목표하는 법조인 상과 법에 대한 관점을 그려낼 수 있었습니다. 소재 선택에서도 법과 관련되어 있거나, 제가 정말 열심히 활동했어도 제가 생각하는 내용 흐름에 맞지 않으면 과감히 빼고, 저의 지원동기에서부터 목표 진로까지 일관될 수 있는 경험을 중심으로 취사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저는 서울대 로스쿨의 경우 모의 지원자의 1배수 바깥이었음에도 합격할 수 있었던 요소 중 하나가 자소서라고 생각합니다. 법조인을 오랫동안 목표로 하며 정성을 만들어 오지 않았더라도, 왜 로스쿨에 지원하고 법조인을 목표로 하게 되었는지를 합당한 근거들과 함께 진솔하고 강단 있게 잘 설명하면 진정성 있는 자소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서는 8월 하순부터 작성하기 시작해서 원서 접수 일자 직전까지 한 달간 꾸준히 수정했습니다. 2학기는 다시 학교에서 마지막 학기 수업을 들어야 했고, 다른 활동들도 병행했기에 시간이 없었지만, 최대한 많은 시간을 투여하고자 했습니다. 자소서 실제 작성 과정에 있어 가장 중시한 것은 주변인의 첨삭이었습니다. 제가 작성한 글에서 스스로 보완점을 찾거나 자소서에 적합한 흐름으로 바꾸어 나가기는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저는 각각 다른 로스쿨에 진학하는 주변 친구들과 자소서 스터디를 두 개 꾸려서 4, 5회 정도 만나며 서로의 자소서를 읽고 피드백을 주고받았습니다. 이외에도 지원한 각 로스쿨에 다녔거나 졸업한 지인 수 명에게 부탁하여 첨삭을 진행했습니다. 피드백은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되, 제가 기존에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지킬 수 있는 선에서 글을 수정했습니다.

참고로, 영어성적의 경우 서울대와 고려대 로스쿨 모두 서류심사에서 P/F 요건으로만 활용되었기에 초고득점을 받으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습니다. 고려대의 경우 2021년에 만들어 둔 토익 성적이 있었고, 서울대 지원을 위해 TEPS는 한 번만 치른 뒤 P/F 기준을 넘는 성적만 만들었습니다.

B. 면접 준비

면접을 준비함에서도 스터디를 충분히 활용하고 개인적 차원에서의 추가적인 준비는 하지 않았습니다. 9월에 약 2주간 학원의 면접 강의를 들은 적도 있으나, 개인에게 강사가 피드백을 주는 시간이 너무 짧고 지원교가 각각 달라 지원교에 맞춤형인 준비를 할 수 없는 점이 너무 큰 단점이라고 생각하여 스터디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면접 스터디 또한 학교 커뮤니티에서 같은 로스쿨에 지원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스터디 두 개를 구하여 각각 주 2회, 주 1회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비교적 지원교를 빨리 확정할 수 있었기에 한 스터디는 원서 접수 이전 9월부터 들어가서 11월 나군 최종 면접까지 두 달 가까이 진행했고, 다른 한 개는 원서 접수 이후 10월에 들어가서 한 달가량 진행했습니다.

면접 또한 별다른 교재를 다양하게 활용하기보다는 기출문제를 충분히 활용하였습니다. 시중 교재에 복기된 기출문제만이 아닌, 학교 커뮤니티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보다 자세한 복기본들을 많이 참고하여 최대한 원본에 가까운 기출 지문과 질문을 구성해서 진행했습니다. 면접 기출문제 또한 문제 유형이 비교적 자주 바뀌는 경향성이 있지만, 지원학교의 면접에 대한 관점과 출제 경향성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자료입니다. 전체 면접 기출문제만 보아도 충분히 2달에서 1달가량을 충실히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기와 다른 일들을 병행하며 시중 교재들에 수록된 방대한 주제들을 모두 두 달 만에 끝내는 것은 사실상 힘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두 스터디에서 같은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보았지만, 오히려 2회독의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면접 기출문제 또한 반복 간격이 너무 짧은 것이 아니라면 2회독의 실익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Ⅴ. 마치며

지난 1년을 다시 돌아보며 로스쿨 입시에 있어서 중요한 점을 되짚어 보면 (기본기가 갖추어져 있다는 전제하에) 리트와 포스트 리트에 공히 적용되는 세 가지 주요한 원칙으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1. 기출문제에 집중하는 것, 2. 스터디를 통해 자기관리능력을 보완하는 것, 3. 로스쿨 준비에만 매달리지 않고 마음에 여유를 가지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것. 이 세 가지가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이어질 법 공부에 있어서는 다른 공부방법이 필요하겠으나, 적어도 로스쿨 입시에 있어서는 이 원칙들을 지킨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로스쿨 입시를 준비한 지난 1년간 곁의 사람들과 가족의 많은 도움과 응원을 받았습니다. 그 감사함을 기억하면서 앞으로의 로스쿨 생활도 성실히 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후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고 고민하는 많은 분께 제 수기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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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3-01-29 15:59:47
비서울대 학부 떨거지가 잘 적응할수 있겠어요? ㅋㅋ

서울대 2023-01-15 17:49:27
이런 애들도 서울대 학부를 떨어진거 보면 진짜 서울대 학부는 넘사벽 굇수들만 가는거구나.. 연고대 학부랑은 비교를 불허하는듯

i11i11i1i1i1ii 2023-01-10 21:34:22
로스쿨판 좁긴좁다ㅋㅋ누군지 바로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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