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4전5기’ 끝에 행시 꿈 이룬 신동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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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4전5기’ 끝에 행시 꿈 이룬 신동헌씨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3.12.12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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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헌·2013년 행시 기술직 건축직 수석·한양대 건축공학과 졸업

"좋은 변화들을 만드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올해 기술고시(5급 공채-기술)에서 건축직의 최고득점은 역시 ‘한양 공대’가 차지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2차시험에서 평균 77.71점을 얻은 신동헌(32·사진)씨다.

안양고등학교와 한양대 건축공학부를 졸업한 그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합격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린다. 저보다 실력이 뛰어난 분들이 많이 계시고, 항상 저의 실력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느끼며 시험을 보았는데 행운이 많이 따라서 최고득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건축학도의 길을 걷고자 했던 그가 공직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평소 주거약자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도배, 장판 교체 봉사활동 등을 통하여 이들의 어려움을 목격하고, 환경 개선이 그들의 자활을 돕는데 일정부분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면서 이러한 주거약자들을 위하여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싶어 공직에 지원하게 됐다.

그러나 행시 도전은 공학도인 그에게 호락호락한 것은 아니었다. 한국 국민이 모두 익숙한 ‘4전5기’의 신화를 창조한 홍수환처럼 다섯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그는 잇따른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불멸’과 ‘투혼’의 정신으로 긴 수험생활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다. 그것도 건축직 최고득점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고득점 비결은 구조역학이나 건축구조학과 같은 계산문제가 많은 과목의 경우 계산문제를 주어진 시간에 실수 없이 풀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점수로 연결됐다. 또한 스터디를 통하여 계산문제 답안작성 연습을 많이 하였고, 평소에는 직접 손으로 풀지 않더라도 계산기로 풀이하는 연습을 많이 한 것이 주효했다.

PSAT 공부방법에 대해 그는 “PSAT에서 공부가 필요한 부분은 논리학과 자료해석의 문제풀이 기술”이라며 “두 부분을 공부하고 기출문제를 풀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공부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차시험을 일주일 정도 남겨두고서는 PSAT 기출문제에 집중했다. 2012년부터 2009년까지의 문제를 모두 풀고 검토했다. 검토 할 때 해설지 없이 정답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자료해석의 경우에는 모든 지문과 보기까지 검토했다.

2차 공부는 주로 스터디를 통해 준비했다. 스터디에서 정해진 범위를 공부하고 모의고사를 보면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

특히 2차에서 중요한 과목으로 여겼던 구조역학은 많은 문제풀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스터디에서는 답안을 작성하며 풀었고, 평소에는 계산기로만 문제를 풀어 풀이속도를 높이고자 했다. 철근콘크리트공학은 응용이 거의 필요 없기 때문에 같은 문제를 반복하여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시험 전 하루 동안 모든 문제를 한 번씩 풀 수 있도록 준비했다.

수험기간 내내 자신이 없었던 건축계획학은 스터디 토의를 통하여 범위를 조정하고 매주 모의고사를 보면서 극복하려고 했다. 그리고 시험 일주일 전에는 요약노트(a4 50페이지정도)를 정리하며 마무리했다.

마지막 한달 동안은 3주를 일주일씩 나누어 철근콘크리트공학, 구조역학, 건축계획학을 일주일에 한 과목씩 마무리했다. 철근콘크리트공학은 대표적인 33개의 문항을 선정하고, 답안을 작성하며 반복적으로 풀었다. 구조역학은 모의고사를 풀면서 전 범위를 정리하였고, 그리고 건축계획학은 요약노트를 정리하고 주요 키워드를 암기하면서 마무리했다.

답안작성의 요령을 묻자 그는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에서 묻는 것만을 적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배경지식을 쓰는 것은 득점과는 큰 관계는 없다는 것.

건축직에서 중요한 공부방법으로는 구조역학과 철근콘크리트공학의 문제풀이를 꼽았다. 이들 과목들은 직접 손으로 풀거나 또는 적어도 계산기를 사용하여 풀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면접은 스터디원들과의 많은 대화와 연습을 통하여 기본적인 의사소통능력을 키웠다. 그리고 모의면접을 통해서도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긴장감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앞으로 포부에 대해 그는 “선한의지를 가지고 정책을 마련하고 싶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 조금 더 행복한 대한민국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한 좋은 변화들을 만드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에게는 “포기하지 않고 옳은 방법으로 공부하길 바란다”며 “포기하지 않으면 합격!!”이라고 파이팅을 주문했다.

끝으로 그는 길어지는 수험기간에도 좌절하지 않고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은 끝까지 믿어주고 응원해주신 부모님의 덕택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그는 “힘들 때와 즐거울 때 함께 있어준 고시반 지도교수님, 선배님, 동기들, 후배들께 감사드린다”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한다면 모두들 꼭 합격할 것”이라며 응원하기도 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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