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행시 기술직, 일반기계 수석 남경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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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행시 기술직, 일반기계 수석 남경석씨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3.12.09 12: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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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석. 2013년 행시 기술직 일반기계 수석. 한양대 기계공학부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재학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 하고 싶다”

올해 행시 기술직(5급 공채-기술)에서 주요 직렬의 수석을 한양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양대 파워’가 두드러진 가운데 일반기계의 수석 역시 한양대의 몫이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2차시험에서 평균 82.09점을 획득한 남경석(32·사진)씨. 광주 진흥고와 한양대 기계공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 행정대학원에 재학중인 그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수석 소감을 묻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2차 시험은 실수를 하면 점수가 크게 깎이는 특성이 있는데, 다행히 큰 실수가 없었던 행운이 따라 준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이공계 출신이지만 실질적으로 국민 생활에 도움을 주면서, 진취적인 일을 해보고자 행시 기술직에 도전하게 되었다는 남씨는 그의 꿈을 이루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PSAT과 2차시험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지만, 특히 최근에는 잇따라 면접에서 탈락하는 불운이 겹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연이은 낙방에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고 꿈을 포기하지 않은 끝에 올해 마침내 긴 수험생활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그것은 수석이라는 값진 열매로 보상을 받았다.

그의 고득점 비결은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꼽았다. 2차 시험장에서 검토를 할 때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한번 더 풀어서 동일한 답이 나올 때까지 확인을 하였던 것이 시험장에서의 실수를 줄이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그는 PSAT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나름대로 자신의 방법을 터득했다. 우선 속독법을 익히고, 기출과 모강의 문제를 섞어서 하루 3~4 개 정도 시험 직전 2~3달 가량 모의고사를 매일 풀면서 어느정도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 올해 시험에서는 기출만 풀고 시험장에 갔다.

PSAT을 한달 남겨두고서는 기출만 하루 한 세트씩 풀었다. 다만, 결과적으로 자료해석은 기출문제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1차 시험을 치르면서 느꼈다고 했다. 자료해석은 모강을 꾸준히 풀지 않으면, 연습이 많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마지막 일주일간도 기출만 하루 한 세트 씩 풀었다. 문제 풀이의 감이 떨어질까 우려해 시험 전날 오전까지 기출을 풀고, 오후에는 쉬었다. 시험 당일 날은 아침에 시험장에서 워밍업으로 언어논리 지문을 읽으면서 머리를 언어 지문에 익숙하게 만들었다.

2차시험의 경우 주로 작년까지는 스터디를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하는 식이었다. 작년에 스터디원들이 많이 합격해서 올해는 혼자 공부를 진행했다.

특히 2차에서 역학과목을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여겼다. 또한 문제풀이의 실수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항상 공부할 때 가장 실수를 줄이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하나의 문제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풀어보고, 가장 빠르고 쉽게 풀리는 방법으로 시험장에서 처음 문제 풀이를 하고, 나머지 방법으로 푼 문제를 다시 검토했다.

2차 마무리 한달 전략으로는 스터디 했던 문제를 중심으로 하여 최근 기출문제를 보충하였고, 타 직렬의 비슷한 최근 기출 문제를 국가고시센터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풀었다.

그는 어려운 과목의 경우 과목의 순서대로 공부를 하기보다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나 문제부터 바로 공부를 시작했다. 이런 방법으로 시간과 여러 가지 정신적인 면에서 여유를 가지고 진도를 빠르게 나아갈 수 있었다는 것.

계산기를 쓰는 과목이 많은 편인 일반기계직의 중요한 공부방법에 대해 그는 “미분, 적분을 처음엔 손으로 풀고 나중에 계산기로 검토했다”면서 “만약 계산기 사용불가의 과목이 있을 경우 미적분을 풀지 못하면 큰 감점이 있으므로, 기본적인 미적분은 손으로 하는 습관이 중요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답안작성의 요령은 문제에서 묻는 것을 군더더기 없이 정확히 답을 구하거나, 서술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면접은 그에게 아킬레스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로 스터디와 학원 강의를 이용했다. 또한 2차 시험 발표 전부터 행정직과 기술직 수험생들끼리 모여서 스터디를 했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자기도 하고, 공부가 안될 때에는 틈틈이 고전이나, 사회과학도서, 자기계발서 등을 읽었다. 또한 체력보다는 마음을 편하게 먹는 마음관리에 더욱 신경을 썼다.

앞으로 포부를 묻자 그는 “정책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수험생들에게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3차 시험에서 고배를 마신 수험생 분들에게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도 3차에서 매번 불합격을 하여, 누구보다 다시 공부를 시작할 때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인재 등용의 대가라는 조조 또한 사람을 등용하는데 있어서, 많은 실수를 하였다”며 “하물며 면접이 응시자 내면의 깊숙한 모습을 알기는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꿈을 포기하지 마시라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오랜 수험기간 동안 지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를 전했다. “존경하는 부모님과 지도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이주 교수님, 육세진 교수님, 최병선 교수님, 박순애 교수님, 김상헌 교수님, 정광호 교수님, 엄석진 교수님께 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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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2016-05-10 22:04:10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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