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3년 법무사시험 수석 김장훈 씨 ‘단기간 고득점 합격’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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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023년 법무사시험 수석 김장훈 씨 ‘단기간 고득점 합격’의 비결은?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4.02.20 16:48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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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29회 법무사시험 수석 합격 김장훈씨 인천외국어고등학교/한국외국어대학교 졸업
2023년 제29회 법무사시험 수석 합격 김장훈씨
인천외국어고등학교/한국외국어대학교 졸업

1차, 객관식에 최적화된 기출문제 위주 반복 학습으로 효율성↑
2차, 기본서 중심으로 ‘암기와 이해’ 병행…과목 간 밸런스 중요

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이번 29회 법무사 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한 김장훈입니다. 합격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고득점으로 합격하게 되어 노력의 결실과 함께 운이 크게 따라준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본 합격수기는 제가 이전에 도움받았던 것처럼 앞으로 공부하실 예비 법무사님 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쓰게 되었습니다.

다만 유의해 주셨으면 하는 부분은 이것은 제가 선택한 공부법이며 절대 100% 합격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너무 맹목적으로 저의 공부법이 옳다고 받아들이지 않아 주셨으면 하며,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 주셨으면 합니다.

Ⅱ. 배경

만 29세로 공부 전에는 직장생활을 했었습니다. 대학교 전공도 법과 무관하고, 기존 사법고시 공부 경력 등은 없습니다. 직장생활을 2년 반 정도 하면서 취미로 방통대 법학과 3학년으로 편입 후 1년 정도 법 공부를 하긴 했으나 거의 공부를 하지 못해 법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수험 기간은 22년 4월부터 23년 11월까지 1년 7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Ⅲ. 1차 시험공부

1. 성적

1과목 : 56점 / 2과목 : 76점 / 3과목 : 62점 / 4과목 : 80점
평균/합격선 : 68.5점 / 60.5점

2. 공부 방법

1) 기출문제 위주의 반복 학습

직장생활로 인하여 22년 4월부터 늦은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따라서 4개월 남짓한 시간에 기본서를 보기도 벅찼기 때문에 책은 기본서와 기출문제만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공부는 시험 당일까지 쉬는 날 없이 매일 배속으로 기본이론 강의를 6개~8개씩 듣고, 해당 진도에 맞는 1차 기출문제를 매일 풀어보았습니다. 그렇게 한 단원(가령 민법의 경우 민법 총론, 물권, 채권, 가족법)이 끝나면 풀었던 기출문제를 다시 단원별로 풀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과목이 끝난 후 법원 홈페이지에서 민법 10년치 기출을 전부 다운받아 실전 문제처럼 푸는 반복 학습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게 되면 같은 기출을 최소 3번 이상 보게 됩니다. 그럼 자신의 취약 부분을 알게 되고 3번 연속 틀린 문제는 특히 주의 깊게 체크한 후 계속 반복해서 보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2) 객관식에 최적화된 공부

1차는 아시는 것처럼 객관식이며 빠른 시간 안에 정오를 판단해야 합니다. 따라서 기본서는 아예 안본 것은 아니나 기출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다시 기본서로 돌아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따라서 수험생분들은 기본서 읽기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부분을 기본서에서 찾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요즘 시험 동향상 기출만 암기한다고 합격하기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기출도 완벽하게 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지문을 보는 것은 합격과는 멀어지는 길이라는 것이 제 개인적 견해입니다.

기출이 어느 정도 숙지 된 이후에는 관련 시험인 법원행시, 법원사무관 승진시험 등 기출문제를 최신 기출문제 위주로 풀어보았습니다. 다만 시간이 부족하여 많이 풀어보지는 못했으나, 유관시험 기출문제를 푸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3) 파이널 모의고사

위의 과정을 3개월 동안에 걸쳐서 마무리하니 7월 초중순쯤이 되었고 이때부터는 학원 모의고사로 실전처럼 연습했습니다(시간이 부족해 모든 모의고사를 풀지는 못했습니다). 스터디 카페에 가서 정확히 시간을 재고 반드시 시간 안에 풀도록 하였습니다.

제 개인적 견해로 1차 문제는 정답률이 떨어지더라도 반드시 전부 풀어내야 합격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10문제 중 5문제를 완벽하게 풀어내겠다는 생각보다 10문제 전부를 풀되 정답률은 60% 남짓으로 가져가겠다는 생각이 훨씬 합격에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수험생분들은 반드시 실전처럼 모의고사를 시간 재서 풀어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Ⅳ. 2차 시험공부

1. 성적

민법: 89.55점 / 형법+형소 : 73.75점(37.25+36.5)
민소+민사서류 : 72.75점 (49.75+23) / 부등+등기서류 : 68.75점 (49+19.75)
평균/합격선 : 76.2점 / 53.9점

2. 공부 방법

1) 2차와는 전혀 다른 공부 방식

2차부터는 1차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2차는 차근차근 기본서를 반복해서 읽어가며 판례의 논거를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대법원 판례는 법률 해석의 분쟁에 대하여 대법원에서 많은 고심을 거친 결과이기 때문에 대부분 결론에 대한 핵심 논거가 있습니다. 이를 암기하고 이해하는 것이 2차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문제를 풀기보다는 기본서를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기본서를 보는데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지겹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거듭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기본서의 내용이 대부분 아는 내용이다 라는 느낌이 올 때가 있고 이때부터 중복되는 부분을 지워 나가면서 읽다 보면 기본서를 읽는 시간이 급격하게 단축되고, 실력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다만 개인적 견해로 기본서의 회독 수에는 집착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몇 회독을 해야 합격한다는 법칙은 없습니다. 1회독만 하더라도 기본서를 정확히 이해하고 암기를 병행한다면 수회독의 효과를 볼 수 있고, 수십 회독을 하더라도 수박 겉핥기식으로만 본다면 1회독하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수험 기간 내내 각 과목 기본서는 5회독 미만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기본서 뒷부분을 읽다가 앞부분과 연계된 부분이 있다면 귀찮더라도 다시 앞으로 가서 찾아 읽어보고, 2, 3순환 모의고사 때도 문제를 풀다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다시 기본서를 찾아가 그 부분만 발췌하여 읽어보곤 했습니다. 따라서 기본서의 회독 수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2) 암기와 이해의 병행

몇몇 분들은 처음 기본서를 볼 때 이해를 하고 이후 기본서의 회독 수를 늘려 나가며 암기를 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해당 의견도 존중하나, 저는 개인적으로 다른 견해입니다. 2차는 암기와 이해가 병행이 되어야 합니다. 2차 법과목들은 이해가 없이는 암기가 힘들고, 암기 없이 이해하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수험생분들은 처음 기본서를 볼 때부터 암기를 이해와 병행하여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모의고사의 중요성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시는 분이 아닌 경우 학원에서 수험 중반부터 모의고사를 보게 되는데, 이는 합격에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실제 써보면서 필속과 필압, 문제를 읽고 언제부터 써야 시간이 맞는지, 초안은 쓸 것인지,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할지 여부 등을 미리 모의고사에서 생각하고 가셔야 실제 시험에서 당황하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 이번 등기신청서류 시험에서 등기 신청인란이 매우 좁아 답안지에 적을 수밖에 없었는데 미리 이런 상황을 연습하지 않아 굉장히 당황했었습니다. 따라서 학원에 다니시는 분들은 반드시 모든 모의고사를 응시하시고, 어떤 돌발상황에서도 대비할 수 있도록 꼭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 함과 동시에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연습을 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만약 학원에 다니시지 않는 분들은 문제집을 이용하여 시간에 맞게 문제를 풀거나, 학원 모의고사만 별도로 구매하여 실전과 같이 연습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4) 과목 간의 밸런스

2차에서 가장 중요한 또 하나는 과목 간 밸런스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자신 있는 과목만 한다면 수험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령 지난 28회 시험에는 민사소송법과 형사소송법이 불의타로 도배되었는데 민소와 형소가 자신 있다고 생각하시고 다른 공부를 소홀히 하셨던 분들은 큰 낭패를 보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매년 어떤 과목이 쉬울지, 어려울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일부 과목만 공부한다면 합격을 운에 맡기는 것 밖에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수험생분들은 여러 과목을 밸런스 있게 공부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Ⅴ. 기타

1. 필기구

시그노 0.38mm를 썼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펜이 얇아서 그렇게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만, 저는 타고난 악필이라 펜이 종이에 긁히면서 써져야 그나마 글씨가 봐줄 만해서 해당 필기구를 썼습니다. 저렇게 얇은 펜을 쓰면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에 0.5mm 이상 필기구를 쓰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2. 휴식과 공부

마지막 한 달, 두 달 전에는 2주, 3주에 하루 쉬었고, 그전에는 주 6일 공부하고 일요일은 푹 쉬었습니다. 친구를 만나러 가기도 하고 그것도 하기 싫으면 침대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고, 누워있었습니다. 휴식과 공부의 적정수준은 자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부하는 시간에 정말로 공부만 제대로 한다면 밤 늦게까지 공부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도 수면시간은 7시간에서 많으면 8시간까지 충분히 수면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Ⅵ. 마치며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라 두서없이 쓴 것 같아 수험생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위의 공부 방법은 제가 공부하면서 나중에 공부하시는 수험생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내용들을 정리해 둔 것이니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렇게 글을 잘 못 쓰는 사람도 좋은 점수로 합격했는데 이글을 보시는 수험생분들은 더 쉽게, 더 높은 점수로 합격 가능할 것입니다.

합격이 결코 쉽지는 않으나, 스스로를 믿고 매일매일 지겨운 공부를 해낸다면 시험장에서 후회 없이 쓰고 나올 수 있을 것이고 제가 시험장에서 느꼈던 것처럼 이 정도 했으면 불합격해도 후회는 없겠다 라는 마음이 드실 겁니다. 그리고 그때가 수험생 여러분의 합격의 해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글을 읽는 수험생 여러분의 합격의 그날까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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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디 2024-03-03 12:37:45
법무사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직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법률적 문제가 있을 때 일단 법무사에게 찾아옵니다.

그리고 사건을 해결하면서 (자료와 책을 뒤지면서) 그 문제에 대한 나름의 솔루션을 수립해 나갑니다.

어려운 사건을 해결할수록
그와 유사한 사건을 수임하여
더 쉽게 해결해나갈 수 있게 되겠죠.
그러니까 법무사 수험생들이 최고의 꿈인
공부하면서 돈 버는 일이 현실이 되는 것입니다.

네이버 전문직 뽀개기 카페 가니 전문직 공부하는 사람 너무 먾더라구요.
다들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어요

이기@ 2024-02-27 08:07:32
지속적인 발전과 영광이 있기를~~~~

고영 2024-02-24 08:17:58
고생하셨어요!
좋은수기 입니다

룰루랄라 2024-02-20 21:20:49
좋은 수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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