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ChatGPT에 자기소개를 해달라 부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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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ChatGPT에 자기소개를 해달라 부탁해봤다
  • 김용욱
  • 승인 2023.02.16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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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욱 인바스켓 대표, 변호사
김용욱 인바스켓 대표, 변호사

 

 

 

 

 

 

 

 

안녕하세요, 저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공무원으로 일하기를 희망하는 C입니다. 대학에서는 B 전공을 전공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배웠습니다. 저는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국가와 국민에게 공헌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공무원으로서 일하면서 국민의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과 복지를 추구할 것입니다. 저는 도전과 성장을 좋아합니다. 대학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하는 기회를 많이 가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실패와 역경을 극복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공무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때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청렴과 성실, 책임감을 갖춘 공무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더불어,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위의 답변은 인공지능 챗봇 프로그램인 chatGPT에게 다음의 질문을 담아서 문의한 것이다. “대학을 막 졸업한 학생이 공무원 면접에서 자기소개를 할 때 해야 할 말을 작성해주세요. 블라인드 원칙에 따라 졸업한 학교는 언급하지 말아 주세요.”

마치 사람이 쓴 것 같은 위 답변이 인공지능 챗봇이 쓴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그 답변 특성을 이해하는데에도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 자연어의 처리에 있어서 chat GPT는 탁월한 성능을 보여준다. chat GPT가 2022년 11월에 세상에 출시되고, 닷새 만에 100만 명을 모았다는데, 이는 인스타그램보다 15배 빠른 속도라 한다. 23년 2월에는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했다.

chatGPT를 활용한 면접 답변은 개인의 경험에 대한 구체성은 다소 부족하지만 평이한 기본적 답변으로 제시하기에는 크게 부족함은 없다. 때로는 매우 현명한 답변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는 20대 지원자가 충분히 생각하지 못하는 답까지 제시해주기도 한다. 인공지능의 특성상 어렵고 까다로운 주제에 대해서 더 답변을 잘 주기도 한다.

조직 구성원이 갑자기 늘어날 때 HR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조직 구성원이 갑자기 늘어날 때 HR(인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채용 계획 및 직무 분석 수립: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려면 먼저 인력 수요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채용 과정을 진행해야 합니다. 새로운 인력의 직무 분석을 통해 채용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요구 역량과 능력 등을 고려한 채용 기준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채용 홍보 및 직무 광고: 조직 구성원이 늘어날 때는 빠르게 인력을 모집해야 합니다. HR 담당자는 적절한 인재를 찾아내기 위한 채용 홍보 및 직무 광고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인터넷 채용사이트, 커리어 박람회, 소셜 미디어, 인사매뉴얼, 기업 홈페이지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사관리 시스템 구축: 인력이 늘어나면, 인사정보의 관리가 더욱 복잡해집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사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해야 합니다. 인사관리 시스템은 채용, 교육, 평가, 보상 등 인사 관련 업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3. 새로운 직원 교육: 새로운 인력을 채용했다면, 적극적으로 교육 및 훈련을 제공해야 합니다. 새로운 직원이 조직 문화와 업무를 빠르게 이해하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조직문화 정립: 새로운 인력이 조직에 합류하면, 기존 구성원들과의 문화 충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직원들이 쉽게 조직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와 가치관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고 정립해야 합니다.

여전히 단답식으로 이루어지는 면접이 많은 편이며, 특히나 공기업 채용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다대다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이러한 답변은 나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1인당 5분 내외로 주어지는 다대다 면접 등에서 면접관은 충분히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할 수 없어서, chatGPT에 의존하는 지원자도 일부 있을 것이다.

물론 chatGPT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 윤석렬 정부의 국정 과제를 문재인 정부의 그것과 구분 못 하고, 이에 대해서 틀렸다고 지적해도 연속하여 계속 틀린다. 그리고, 짧게는 30분, 길게는 40분에 이르는 공무원 면접에서 chatGPT가 전반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으리라고 보는데, chat GPT가 30분에 달하는 면접 과정에 대한 시나리오를 작성해줄 정도에 이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향후 면접에서는 면접관은 단답식 질문에 그치지 않고, 탐침질문 또는 주질문-추가질문으로 이어지는 과정으로 나아가야만 지원자를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chatGPT는 매우 그럴듯한 답변을 주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면접에서 답변이 생각나지 않는 예상 질문에 대한 응답을 구해보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면접관은 아직 chatGPT가 주는 데이터의 특성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바로 대응하는 데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김용욱 인바스켓 대표, 변호사
citizen@hanmail.net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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