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후보자, 2차 응시자와 합격자 성적 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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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후보자, 2차 응시자와 합격자 성적 차 커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2.10.13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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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응시자 평균 50.92점…합격자 65.20점
학제통합논술 Ⅰ‧Ⅱ 성적 낮고 과락률 높아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 제2차 응시자와 최종합격자 간의 성적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외교관후보자 선발 제2차시험에는 52명이 합격했으며, 최종 40명 선발에 292명이 응시해 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제2차시험 합격선은 61.58점으로 지난해 63.73점보다 2.15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은 경제학에서 점수가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응시생들 사이에서 이번 경제학 제1문이 ‘불의타’라는 의견이 많았다. 제1문의 문제는 이자율 기간구조에 관한 문제인데 명시된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많은 응시자가 대응하지 못해 점수가 낮았다는 것. 이에 따라 경제학이 올해 당락을 가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제2차시험 응시자(292명)의 성적을 보면, 응시자의 다섯 과목 평균은 50.92점이었으며 합격선은 61.58점이었다. 합격선과 평균과의 격차는 10.66점에 달했다. 2차 응시자의 과목별 성적을 보면, 국제법이 평균 61.56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학 56.44점, 국제정치학 52.58점 순이었다. 예상대로 학제통합논술 Ⅰ‧Ⅱ의 성적은 낮았다. 학제통합논술 Ⅰ의 평균은 43.28점, 학제통합논술 Ⅱ는 40.76점에 그쳤다.

이에 반해 최종합격자(40명)의 평균은 65.20점으로 2차 응시자의 평균과는 무려 14.28점이나 격차를 보였다. 최종합격자의 과목별 성적은 경제학이 76.62점으로 가장 높았다. 2차 응시자의 경제학은 56.44점에 그친 반면 합격자는 76.62점에 달해 점수 차가 무려 20.18점으로 컸다. 결국 경제학 제1문의 답안 작성에 따라 변별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과목은 응시자와 합격자의 점수 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에 따라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경제학의 기초를 탄탄하게 갖추는 것이 중요하게 평가된다.

학제통합논술의 경우 응시자나 합격자 모두 점수가 낮았다. 응시자들은 채점 기준이 궁금하다며 낮은 성적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외교관후보자 선발 제2차시험에서 수험생들은 경제학 등 다른 세 과목에 비해 학제통합논술은 채점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점수를 끌어올리기도 쉽지 않고, 점수가 들쭉날쭉하게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아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꼽히기도 한다.

올해 수석 합격자인 김경민 씨의 네 과목의 성적은 70∼80점대를 형성하며 고득점을 했지만, 학제통합논술 Ⅱ의 성적은 58.50점에 그쳤고, 평균(54.07점)과도 격차가 크지 않았다.

그동안 점수가 후한 편이었던 국제정치학은 올해 합격자 평균이 61.33점에 그쳐 상대적으로 짜게 채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종합격자의 최저점과 최고점을 보면 역시 경제학이 점수 격차가 가장 컸다. 경제학의 최저점은 49.33점으로 최고점(91.00점)과는 무려 41.67점에 달했으며 상당한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법은 최저점(64.75점)과 최고점(85.50점)의 격차는 20.75점에 그쳤으며 국제정치학은 최저점(47.33점)과 최고점(77.00점)과의 차는 29.67점이었다. 학제통합논술 Ⅰ은 각각 41.50점, 75.50점으로 격차는 34.00점이었으며 학제통합논술 Ⅱ는 각각 40.00점, 70.50점으로 30.50점의 차이를 보였다.

40점 미만의 과락률도 학제통합논술 Ⅱ가 40.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학제통합논술 Ⅰ 37.3%, 경제학 16.7%, 국제법 12.4%, 국제정치학 9.4%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외교관후보자 수석의 영예는 김경민(26) 씨가 안았다. 김 씨는 2차 성적 평균 73.78점을 획득해 최고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과목별 그의 성적을 보면 학제통합논술1 75.50점, 학제통합논술2 58.50점, 국제정치학 75.33점, 경제학 77.33점, 국제법 82.25점 등으로 수석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 씨는 서울외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진학해 현재 4학년 재학 중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도전한 지 약 2년 4개월 만에 최고득점으로 합격한 그는 “너무 기쁜 마음과 얼떨떨한 마음이 공존한다”면서 “합격도 믿기지 않는데 수석이라고 해 이런 큰 행운이 한 번에 찾아와도 되나 싶은 정도”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그는 “지난해 외교관후보자 수석 합격자의 수기를 읽으면서 나도 수석이 될 정도로 열심히 공부해보자 다짐했었는데 목표를 이루게 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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