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5급 공채 기술직 1년 만에 초시로 최연소 꿰찬 여정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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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5급 공채 기술직 1년 만에 초시로 최연소 꿰찬 여정모 씨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1.11.24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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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모·2021년 5급 공채 기술직 최연소/창원과학고 졸·포항공대 IT융합과 4학년 재학
여정모·2021년 5급 공채 기술직 최연소/창원과학고 졸·포항공대 IT융합과 4학년 재학

 

“최연소 비결, 주 단위 계획 세워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

“국민의 삶에 선한 영향력 행사할 수 있는 공직자 될 터”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 5급 공채 최종 합격자 평균연령은 26.5세로 지난해(26.7세)와 거의 비슷했다. 이 가운데 행정직 평균연령은 26.5세로 지난해 26.6세에 비해 0.1세 낮아졌고, 기술직 평균연령은 26.7세로 지난해 27.2세에 비해 0.5세 낮아졌다.

행정직 최연소 합격자는 2000년생(1명)이고 기술직 최연소는 1999년생(3명)이다. 기술직 최연소는 3명이지만, 생년월일 기준으로 보면 8월생인 여정모 씨가 실질적으로 최연소가 되는 셈이다.

기술직 최연소 타이틀의 주인공인 여정모 씨는 창원과학고를 졸업하고 포항공대 IT융합학과에 진학한 이공계 인재다.

현재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올해 1차부터 최종 3차까지 단번에 ‘생동차’로 합격하면서 최연소의 타이틀까지 꿰찼다. 소감을 묻자 그는 “2차 합격했을 때도 정말 많이 놀랐지만, 높은 합격선과 면접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합격이라는 기쁜 소식에 이어 최연소라는 연락받았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아직도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공계 인재로서 공직에 꿈을 가진 계기를 묻자 그는 “대학에 진학해서 꾸준히 미래에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대학원 진학과 사기업, 고시 등 여러 길에 대해서 생각해보다가 제 성향에 가장 잘 맞는 길이라고 생각하여 준비하게 되었다”며 “또한 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다루고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진로와 비교해서 저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고 계기를 밝혔다.

초시로 붙어 수험기간이 1년도 채 되지 않은 그는 PSAT을 어떻게 공부했을까. 그는 타고난 ‘PSAT형’은 아니었다. 처음에 입문하기로 마음먹고 PSAT을 풀어보았을 때 점수가 낮게 나와서 추가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 그래서 그는 2020년도 하반기에 2차 공부에 대부분 시간을 투자하되, 헌법이나 PSAT 취약 과목이었던 언어 등을 여러 문제를 풀면서 계속 감을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특히 그는 PSAT 전국모의고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었다고 했다. 실전 경험이 없었던 그는 전국모의고사가 그러한 환경을 조성하게 해줘서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는 연습 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또한, 그는 문제도 실전보다 조금 더 어려워 모래주머니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했다.

PSAT 전국모의고사 추천과 관련해 그는 “먼저 모집단이 최대한 많은 모의고사를 선호하기도 하였고, 문제가 실전과 너무 괴리감이 있지 않은 모의고사를 선호했다”며 “모의고사들은 나름 이러한 부분을 잘 만족시켜주어서 저는 피셋에 약하신 분들은 법률저널 모의고사를 적극적으로 응시하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PSAT 일주일 전 마무리 전략으로는 모의고사를 많이 풀기보다는 최대한 기출 중심으로 공부했다고 했다. 모의고사의 경우에는 정제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 판단되어 정제된 기출 문제들을 75분 정도 설정하여 풀면서 약점 위주로 공부했다고 했다.

헌법에 기초 지식이 없었던 그는 조금 이른 10월에 기본강의를 수강하며 기본 베이스를 쌓았다. 겨울철에는 지문들을 총정리할 수 있는 강의를 한 번 더 수강하면서 5급, 7급, 국회직 등 다양한 기출을 풀면서 빈출 조문들을 암기하는 형식으로 공부했다. 초반에는 인강 듣는 정도로만 공부하였고, 본시험 1∼2달 전부터는 공부 시간을 늘려가면서 기출과 조문 암기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여 씨의 2차 공부는 처음 입문했을 때 전기자기학, 자동제어, 회로이론 등은 전공수업을 수강해서 베이스가 있었던 반면 전기기기 과목의 경우 개설된 강의가 없어 막막했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옛날 합격자가 강의했던 인강을 통해서 첫 회독을 시작하는 것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인강을 통해 대략 어느 부분이 중요하고 힘을 줘서 공부해야 하는지, 그리고 큰 틀을 얕게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당시에는 전기기기 교과목 경우 가장 난도가 낮은 채프먼 책을 이용해서 빠르게 회독했고, 연습문제의 경우는 그 당시에는 난도가 낮은 문제 위주로 이해를 돕기 위해서 푸는 정도로 사용했다. 1회독을 진행하고 나서는 sen 책을 구하여 회독하였고, 채프먼 교재와 달리 sen 전기기기 책은 난도 자체도 높고 채프먼에는 없는 개념들도 많이 등장해서 이 책을 공부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 뒤로는 SARMA, 박재영 sub를 구하여 문제들을 다 풀어보는 방식으로 공부하였고, 특수기기와 전력전자 부분은 여러 교재에 분산되어 내용이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의 단권화 노트로 정리해서 지속해서 보며 암기하려고 했다. 틈틈이 회독이 끝날 때마다 기출 등을 다시 풀어보면서 전에 놓쳤던 개념이나 실수 등을 수정하는 작업을 통해서 공부 방향을 점검해 나갔다. 시험 한 달 전부터는 기본개념을 거의 숙지가 된 상황이라고 판단하여 문제 풀이 양을 늘려 최대한 많은 양의 문제를 접하려고 노력했다.

답안작성에 관해 여 씨는 변리사 실전 GS 수업 등을 수강하면서 최대한 답안작성에 익숙해지려고 했다. 전기직 특성상 답안 서술과정보다는 답을 맞히는 것이 중요하지만, 시간 배분, 검산 등을 연습하는 것에 있어서 이 수업이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초시로 최단기간에 최연소로 합격한 그의 비결이 궁금했다. 그는 운도 따라줬다고 했다. 운칠기삼이라고 했지만, 그는 주 단위로 계획을 세워서 최대한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목표 달성 시에는 자신에게 휴식을 줌으로써 공부를 꾸준히 해나갈 수 있었던 게 합격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거 같다고 했다.

면접 준비에 관해 그는 발표 직후 카페를 통해 면접스터디를 구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단토의가 없어졌기 때문에 굳이 같은 직렬로 하지 않아도 될 거 같아서 타 직렬 스터디에도 참가했다. 또한, 그는 면접 학원을 통해서 빈출 주제나 모의면접 등을 통해 공부하는 데 도움을 얻었다. 면접스터디를 하면서 pt 작성 요령 등에 대해서 많이 배웠고 꾸준히 모의면접 등을 하면서 최대한 실전에서도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는 연습을 많이 했다. 면접을 준비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자신만의 비언어적 습관 등이 있는데 이러한 요소들을 스터디원들이나 전문가의 교정받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고 했다.

비록 그의 수험기간은 일 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계획대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체력적인 관리도 필요했다. 그래서 그는 수험 초반에는 꾸준히 해 오던 헬스를 계속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운동은 하지 않고, 몸이 피곤하면 휴식 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통해 건강관리를 했다.

희망 부처로 특허청을 꼽은 그에게 앞으로 공직자로서의 포부를 묻자 그는 “사무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의 삶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공직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수험생활을 하는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말에 그는 “저도 처음에 시험에 진입할 당시, 긴 수험기간과 높은 경쟁률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서 고민이 많았고, 기술직의 특성상 정보도 없어서 혼자서 공부를 해나가야 한다는 압박감 또한 심했다”면서 “그때마다 합격자 선배들이 작성하신 수기를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았고, 스트레스나 고민이 많을 땐 주변에 사는 친구들이나 같은 고시를 준비하는 선후배 등을 만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정말 이 시험은 멘탈 관리랑 체력 관리가 중요한 것 같다. 긴 수험기간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고 자신의 체력에 맞게 공부량을 탄력적으로 정하셔서 공부하면 큰 도움이 되실 것 같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응원하며 함께해 준 가족과 주위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남겼다.

“먼저 수험기간 물심양면 지원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고시촌에서 외로울 때마다 만나서 얘기 들어 준 고등학교 친구들과 선배, 포항에서 잠적한 친구 잊지 않고 꾸준히 연락해서 안부 전해준 대학교 분반 친구들, 동아리 친구들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면접 준비하면서 부족한 저한테 큰 도움을 준 우리 면접 스터디원들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감사해야 할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꼭 감사 인사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정모·2021년 5급 공채 기술직 최연소/창원과학고 졸·포항공대 IT융합과 4학년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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