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시 2차 '예상밖' 문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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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시 2차 '예상밖' 문제 많아
  • 법률저널
  • 승인 2004.05.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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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영어, 제2외국어 난이도 높아


"특별히 어렵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예상에서 벗어난 문제가 매 과목당 1개씩은 나온 것 같다." 지난 4월27일부터 3일간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경인지역본부 마포상설시험장에서 치러진 외무고시 2차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대부분 기존 시험패턴과 달라 조금은 당황스러웠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외무고시 2차시험은 그 즈음의 이슈가 되는 시사성 문제를 중심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올해는 현재 이슈가 되는 자유무역협정(FTA), 이라크 파병, 국제테러 등에서 벗어나 일반시사 문제를 기반으로 기본적인 이론을 묻는 방식이 주종을 이뤘다는 분석이다.

대부분 어렵다고 평가한 경제학을 보면 40점짜리 1번 문제가 미시경제학에서 흔치 않게 계산문제가 나왔고 2, 3번 문제도 예상했던 '실업문제' 등이 나오지 않고 이자율과 외환보유문제 등 일반시사 문제가 나왔고 전체적으로 시간에 쫓기는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한 수험생은 "2차 시험을 대비하며 시사문제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데 이번 시험을 보면 무엇보다 기본 이론에 충실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영어 시험의 경우 시사성 지문에서 벗어나 매우 문학적 지문이 많이 출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며 일부 문제는 쉽게 출제돼 어학 실력에 따라 점수 편차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기득권으로 2차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영어과목에서 '영어로 옮기라'는 문제유형이 있었는데 문장이 쉬운 편이어서 어휘구사력이 좋은 수험생들에게는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영어실력에 따라 편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법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가운데 평소 잘 보지 않았던 '해양법'에서 문제가 출제돼 의외였다는 평가다. 국제정치학도 현재의 국제정세를 꿰뚫는 사안보다 일반적인 내용으로 문제가 구성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해까지 1주일간 2차 시험을 보면서 시험일 사이 공부를 할 수 있었지만 올해 3일간 연속으로 치르면서 공부 부담이 늘었다는 수험생도 있었다. 이 수험생은 "예전에는 선택과목들로 인해 1주일간 시험을 치르면서 중간중간 공부를 했으나 올해는 연속으로 보다보니 미리미리 정리해야하는 등 시험 전 부담이 컸었다"고 토로했다.

올해부터 PSAT가 도입되며 1차 시험을 합격한 비면제자들은 2차 시험에 대한 부담감이 면제자들에 비해서 컸고 일부 수험생들은 면제제도 부활을 호소하기도 했다.

올해 1차에 합격한 수험생은 "면제자와 달리 올해 1차를 붙은 응시생들은 지난 겨울 1차에 대비하느라 2차 준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고 이번 2차에 떨어지면 다음해 1차부터 다시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떨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한 수험생은 "수험기간의 장기화를 방지하자는 취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처음 외무고시 공부를 하는 학생은 전략 짜기가 힘들다"며 "예전처럼 면제제도가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2차 시험 준비를 빨리 할 수 있어 좋긴 한데 1차 시험과 2차 시험 사이의 기간이 좀 짧은 것 같다"고 말한 수험생도 있었다.

한편 올해 외시 2차 시험에는 외교통상직에서 303명의 응시대상자중에서 292명이 응시해 96.4%의 응시율을 보였고 영어능통자 직렬에서는 16명의 응시대상자중 14명이 응시했다. 2차 시험결과는 오는 6월16일 발표될 예정이다.

/김현숙기자 kimhs74@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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