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280명 중 135명 여성 ‘48.2%’
일행·재경 등 주요 직렬 수석 ‘싹쓸이’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5급 공무원 행정직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여풍이 거세게 불었다.

인사혁신처(처장 이근면)가 17일 발표한 2015년도 5급 공채 행정직 최종합격자 280명 중 여성 합격자는 135명으로 확인됐다. 전체 합격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8.2%의 여성 합격자가 배출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6.1%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2004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자 최근 5년새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한 것이다. 최근 5년간 여성 합격자는 2011년 38.3%, 2012년 43.8%, 2013년 46%, 2014년 42.1%의 비중을 나타냈다.

모집 단위별로 살펴보면 전국모집 단위에서 244명 중 여성이 119명으로 48.8%의 비율을 보였다. 지역모집 단위에서는 36명 중 16명(44.4%)이 여성이었다. 특히 지역모집의 일반행정 서울과 제주가 각각 83.3%(6명 중 5명), 100%(2명)으로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고 일반행정 전국모집도 142명의 53.5%에 해당하는 76명이 여성이었다.

일반행정직과 재경직, 국제통상직 등 주요 직렬의 최고 득점자도 모두 여성이 ‘싹쓸이’ 했다. 일반행정직(전국) 김세진(여, 73.03점), 재경직 김다현(여, 71.7점), 국제통상 김한얼(여, 67.92점), 교육행정 김효라(여, 63.18점), 법무행정 김성희(여, 62.14점)씨가 각각 수석 합격의 영광을 차지했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6.6세로 지난해와 같았다. 연령대별로는 24~27세가 53.6%(150명)로 가장 많았고 28~32세 23.2%(65명), 20~23세 16.8%(47명), 33세 이상 6.4%(18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28~32세는 지난해보다 5.3% 포인트 줄어든 반면 20~23세는 1.3% 포인트, 24~27세는 1.5% 포인트, 33세 이상은 2.5% 포인트가 각각 늘어났다.

최고령 합격자는 보호직에 응시한 전홍수(43세, 남)씨였으며 최연소 합격자는 재경직에 지원한 송동원(21세, 남)씨다. 최고령인 전씨는 65.03점으로 보호직에서 최고득점자였다.

구체적인 직렬별 합격인원은 전국모집에서는 일반행정 142명, 법무행정 7명, 재경 72명, 국제통상 5명, 교육행정 8명, 사회복지 2명, 교정 2명, 보호 2명, 검찰 2명, 출입국관리 2명 등이었다.

지역모집에서는 일반행정 서울 6명, 부산·울산·경기 3명, 인천·광주·대전·충북·전남·경남·제주 2명, 대구·세종·강원·충남·전북·경북 1명, 사회복지 경기 1명이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김진수 인재개발국장은 “올해 국가공무원 5급 공채에서는 사무관에게 필요한 직무수행능력 및 역량과 함께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의 자세 등을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 3.0시대를 맞아 국민의 행복과 더 나은 공공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공직자들이 국민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야 하는 만큼 항상 국민에게 헌신·봉사하는 마음을 실천하는 참 공무원이 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5급 공채 행정직 시험에는 9,777명이 응시했다. 이 중 2,353명이 1차시험의 벽을 넘어섰으며 이어진 2차시험에서는 355명이 합격했다. 마지막 관문인 3차 면접시험에는 2차시험 합격자 전원이 응시했고 전국모집 244명, 지역모집 36명 증 총 280명이 최종 합격했다. 이는 당초 예정보다 16명이 늘어난 것으로 지방인재 채용목표제가 적용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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