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꾸준한 노력의 결실, 입법고시 수석에 오른 서지수 씨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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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꾸준한 노력의 결실, 입법고시 수석에 오른 서지수 씨의 이야기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3.07.31 17:45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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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수‧2023년 제39회 입법고시 재경직 수석/대구여고‧고려대 경제학과 졸
서지수‧2023년 제39회 입법고시 재경직 수석/대구여고‧고려대 경제학과 졸

 

수석 비결, 꾸준함이 좋은 결실을 볼 수 있었던 것
PSAT의 사고방식 체화하고 신속성과 정확성 높여
공익의 실현자로서 책임감 있는 공직자가 되겠다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국회사무처(사무총장 이광재)는 지난 28일 ‘2023년도 제39회 입법고시’ 최종합격자 14명을 확정, 발표했다.

올해 입법고시에는 2,318명이 지원해 평균 1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직류별로는 일반행정직 5명, 법제직 2명, 재경직 5명, 사서직 1명, 전산직 1명이 최종 합격했다.

앞서 지난 5월에 시행됐던 제2차시험에서는 24명이 합격했다. 일반행정과 재경직은 각 7명, 법제직 4명, 사서직과 전산직 각 3명이 2차 관문을 통과했다.

제2차시험 합격선은 일반행정직은 69.33점, 재경직은 68점, 법제직은 59.55점이었다. 사서직의 합격선은 51.25점, 전산직은 77.47점 등을 기록했다.

2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면접시험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국회 의원회관에서 집단토론, 개인발표, 그리고 개별면접 등의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면접시험까지 모든 관문을 통과한 14명이 최종합격자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입법고시에서 재경직 수석의 영예는 서지수 씨에게 돌아갔다. 서 씨는 제2차시험에서 평균 73.36점으로 획득하며 수석의 타이틀을 꿰찼다.

그는 대구여고와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경제학과 졸업생으로, 꾸준함을 무기로 이번 입법고시에 임한 결과,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수석 합격 소식에 서지수 씨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수험 과정에서 부족함이 많았음에도 이렇게 과분한 결과를 얻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수석 합격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며 누구보다도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가 입법고시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시절 학생회 활동을 통해 정책과 예산 등으로 구성원들의 실생활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특히 국회 공무원은 입법, 예산 등의 활동을 지원하며 사회 전반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껴, 이 길을 선택하였다고 밝혔다.

서지수 씨에게 수석 합격의 비결이 있다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특별한 비결이 있다기보다는 올해 감사하게도 꾸준함이 좋은 결실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가 PSAT를 준비한 방법은 매우 체계적이었다. 그는 PSAT를 준비하는 동안 기출 문제와 다양한 모의고사를 통해 PSAT가 담고 있는 사고방식을 체화하고 신속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실전보다 더 극단적인 상황을 조성하여 실전의 다양한 환경적 변수에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는 그의 말은 현재 수험생들에게도 PSAT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지수 씨는 입법고시와 5급 공채 PSAT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입법고시의 언어논리 부분은 지문의 길이가 길지만, 나열식으로 되어 있는 경우, 글의 핵심 주제, 내용을 파악하는 유형의 문제가 많은 것 같다고 했다. 따라서 전체 및 문단의 핵심 주장을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리뷰를 진행했다. 또한 그는 “나열식의 경우 발췌독을 하는 것이 시간 측면에서 더 적절한 때도 있는 것 같다”며 “이는 지문 전체 구조를 빠르게 판단하는 능력을 입법고시 기출 문제를 통해 기르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자료해석에서는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문제보다는 복잡하고 큰 수에 대해 빠른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 같다며 복잡한 숫자에 대해 당황하지 않고 계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복잡한 숫자를 가진 모의고사 문제를 많이 풀면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상황판단에 대해서는 입법고시 PSAT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이를 활용한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10문제 단위로 유형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행정고시와 달리 독해 문제와 퀴즈 문제가 혼재된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차례로 풀되, 2분 이내 풀기 어려워 보이는 퀴즈 문제의 경우에는 건너뛰어 확실하게 풀 수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정답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서 평소 연습을 통해 자신의 강점, 약점인 유형을 파악하고자 하였고, 유형을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선구안을 기르고자 했다.

PSAT 시험 1주일 전에는 자신감과 심적 안정을 유지하며, 이를 위해 그동안의 패턴을 유지하면서도 저녁 시간에 헌법 공부의 비중을 늘려 공부했다고 말했다.

헌법 준비에 관해 서 씨는 처음 헌법을 접했을 때는 미니헌법 강의와 역대 기출 문제 강의를 수강하며 기본 이해를 높였다고 밝혔다. 이후 헌법 조문과 기출 문제 중심으로 헷갈리는 내용을 별도로 정리하여 반복 공부했다고 말했다.

서 씨는 이번 입법고시 2차 시험에서 평균 73.36점을 얻어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2차 공부 방법과 가장 어려웠던 과목, 그리고 답안작성 준비에 대해 자세히 들려줬다.

그의 2차 공부는 학원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시작했으며, 이후에는 비대면 스터디를 활용하면서 부족한 과목을 중점적으로 공부했다.

서 씨는 이번 2차에서 체감상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행정법과 경제학을 언급했다. 그는 행정법과 경제학은 각각 62.66점, 73.33점을 얻었다. 특히 행정법의 경우 2문의 소문항 1번이 어려웠다고 했다. 이는 기출 문제에서 자주 보지 못한 쟁점이었고, 문제의 기반이 된 판례를 모르는 상태에서 어려웠다는 것.

그러나 그는 최대한 쟁점 별로 알고 있는 내용을 답안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법전의 국가공무원법 구체적 조문을 활용하는 등 행정법과 관련된 다양한 조문에 관한 내용을 잘 알아가며 시험에 임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경제학의 경우 1문의 공공 선택과 관련된 문제는 재정학 과목에서 나올 법한 증명 위주 문제였다는 점에서 예상을 전혀 하지 못한 문제라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하지만, 기출 문제에서의 접근 방식을 바탕으로 5×5 보수행렬을 그려 각 행위자의 취할 수 있는 모든 전략 및 승리 확률을 도출하여 증명하고자 하였던 점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1문 서술이 채점 위원들이 보기에 미진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여 2문, 3문에서 확실하게 적을 수 있는 부분을 먼저 적어주고 1문을 넘어갔던 것이 시간 관리 및 점수 측면에서 도움 되었다고 밝혔다.

답안작성과 관련 그는 완결성 있게 표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식을 갖추는 것뿐만 아니라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행정법, 행정학과 같은 과목에서는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정확하게 표현해내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경제학, 재정학, 국제경제학 등 경제학과 관련된 과목의 경우 경제학적인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위해 문장보다는 경제학적인 수식이나 그래프를 통해 문제 해결 과정을 답안에서 논리적으로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서 씨의 면접 준비는 전년도 합격자들의 OT와 모의 면접을 활용했다. 오후에는 개별면접을, 저녁에는 집단토론을 연습하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했다, 그는 집단토론에서는 이견을 조율해 나가는 과정과 개별면접에서의 보고서 작성, 발표 역량, 그리고 국내 현안과 관련 법안에 대한 지식적 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감을 유지하되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 상황에 맞게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잘 파악하고 그에 상응하는 답변 등이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수석의 영예를 안은 그였지만, 수험생활은 절대 녹녹하지 않았다. 그는 “노력의 결실을 보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 불합격의 순간마다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며 “결과가 어떠하든 매일의 과정에 충실하다면 이 길이 아니더라도 재미있게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 씨는 스트레스와 건강관리에 큰 중요성을 두었다. 그는 “3순환 기간에는 일요일 오전에 잠을 보충하고, 교회 예배 이후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므로 스트레스를 관리했다”며 “또한 가족과 친구들과의 전화와 메신저 대화를 통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공직자로서의 포부를 묻는 말에 서 씨는 “헌법 제7조 제1항의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마음가짐을 항상 새기며 공익의 실현자로서 책임감 있는 공직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면서, 다양한 가치와 이해관계를 조화시키며, 국민 모두 행복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데 기여하는 공직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수험생들에게도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서 씨는 “저 역시 긴 수험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수험생의 고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건강과 행복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 잃지 않으면서 너무 힘들지 않은 수험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겠다”며 “모두 모두 어떤 길에 있든 행복하시길 기원하겠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서지수 씨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큰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많은 분의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삶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무한한 사랑과 헌신의 부모님과 동생, 항상 기도해주신 친지분들,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준 친구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올해 입법고시에서 재경직 수석에 오른 데는 서지수 씨의 노력과 헌신, 그리고 성실함의 결정체임을 의심치 않는다. 입법고시라는 고된 도전에 맞서 성과를 이룬 것은 그 어떤 도전에도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고된 준비 과정과 시험을 잘 이겨내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하며, 더 큰 성공을 기원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하며, 탁월한 공직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완수해 나갈 것을 믿는다.

서지수‧2023년 제39회 입법고시 재경직 수석‧대구여고‧고려대 경제학과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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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반 2023-08-04 19:34:44
고생많았다 꽃길만 걷자

김화숙 2023-08-02 12:25:58
노력의 결실을 보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 불합격의 순간마다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글에서 그 힘듦이 얼마나 컸을까요..
그 힘든 시간을 잘 견뎌줘서 고맙습니다
마음을 다해 축하합니다♡

로크 2023-08-01 09:50:14
진리를 지키고 정의를 행하는 단 한사람만 있으면 이나라는 절대 멸망하지 않는다고 하였으니,
지금의 초심잃지 않고 늘 하나님의 편에 서는 위대한 공직자로 우뚝 세워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3-08-01 09:40:18
찬란한 20대 시절에, 많은 사람들은 명품가방 해외여행 몸치장으로 마음쏟던 시절에, 머리 질끈 동여매고 무릅헤어진 바지에 무거운 책가방지고 도서관과 집만을 전전하였으나 불합격의 쓴잔을 거듭 마심에도,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리라"를 읖조리면서 다시 책상에 앉아 기어히 성과를 이루어내었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드리는 지수씨의 신앙과 인격을 통해, 세상에 없는 사도행전29장을 써내려가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봅니다.

2023-08-01 07:36:42
국가 사회를 위해 열심히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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