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응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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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응시 후기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2.08.01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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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연세대 경영학과 졸업예정

아직 로스쿨 지원도 하지 않았는데, 이런 글을 쓰는 것이 부끄러우나 기억이 명확하게 날 때 글을 쓰는 것이 많은 사람께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글을 작성합니다. 리트 공부에 왕도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저렇게 공부한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총평>

-언어이해

언어의 경우 다른 해의 시험들보다 소재가 낯설거나, 지문 난도 자체가 높은 지문이 적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선> 지문의 경우 형식 면에서 낯설 수 있으나 과거 수능에도 같은 형식으로 출제되었던 적이 있었고, 헤겔의 정신철학의 경우 지문 난도가 높다고 생각했으나 문제의 경우 쉽게 풀리도록 출제가 되었습니다. 이 외에 다른 문제들도 워낙 정오가 명백하게, 함정이 크게 없는 선지들로 구성되어 최근 시험들보다는 쉬운 시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추리논증

추리논증의 경우 매년 신유형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하나 이번 시험의 경우 21년도와 22년도 시험과 유형 면에서 비슷하게 출제가 되었고 초반에 어려운 문제가 많이 배치되지 않아 ‘익숙하게’ 시험을 풀 수 있었기에 무난한 시험이었다고 느꼈습니다.

 

<공부방법>

- 언어이해

제가 언어이해를 공부하며 주안을 두었던 부분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것이었습니다. 기본적인 독해 속도의 경우 어차피 시험 때까지 꾸준히 늘려야 하는 부분이어서 그냥 ‘많은’ 글을 읽는 것을 목표로 하여 많을 때는 하루 20지문 적게는 10지문 정도 풀고, 하루 한 시간 독서를 하며 독해 속도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문제를 풀기 위해서 해설은 최대한 배제하고 저 스스로 모든 선지에 근거를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두 과정을 시험 때까지 꾸준하게 하니 독해 속도와 정확도 모두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어이해의 경우 10지문을 완벽하게 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모의고사를 봐도 10지문을 다 풀려고 할 때보다, 한 지문 정도 못 풀어도 된다고 생각하고 풀 때 점수가 더 잘 나와 저는 ‘9지문 + 마지막 지문은 읽고 첫 번째 문제만 맞히자’ 전략으로 시험에 임했고 찍은 두 문제 외에는 푼 모든 문제를 맞아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어이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바는 정답 선지의 근거는 반드시 ‘보고’ 넘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지문을 읽고 기억에 의존해서 선지 대부분을 소거했지만, 정답 선지만큼은 지문에서 근거를 ‘보고’ 답을 골랐던 것이 실수는 줄이고 속도와 정확도를 모두 잡는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추리논증

추리논증의 경우 기출문제의 정답, 오답 논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출문제를 7번 보는 동안 매번 모든 선지의 정답 오답 논리를 해설지를 보지 않고 고민하며 저만의 판단 기준을 세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화약화에 대해 기준이 모호하다는 생각과 논리게임의 경우 풀 문제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5급 PSAT을 풀며 강화약화에 대한 기준을 확실히 세우고 논리게임 실력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시절 과학 공부를 정말 해본 적이 없어서 과학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는데 EBS에서 제공하는 무료강의를 통해 고등과학 수준의 물리와 생물 지식을 채웠습니다. 이 또한 시험에서 35번 이후 문제들을 풀 때 굉장히 유효했기에 저처럼 과학 베이스가 없으신 분들께는 엄청난 도움이 될 것 같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언어이해와 추리논증을 공부하며 활용한 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리트 기출문제, 평가원 모의고사, 교육청 모의고사, 수능, 5급 PSAT, 입법고시 PSAT, 사관학교 기출, 법률저널 모의고사 등 각종 사설 모의고사.

<모의고사 활용>

법률저널 모의고사에 8회 모두 응시하였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장점이고, 시험장에서는 열람실과 다르게 소음을 내는 수험생, 다리 떠는 수험생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에 정말 실제 시험처럼 볼 수 있어 실전연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의고사를 풀 때 언어이해의 경우 지문은 어떤 순서로 풀어야 할지, 시간분배는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하며 최적의 방법을 찾고자 했습니다. 추리논증의 경우도 어떤 문제를 마지막에 풀지, 막히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하며 저에게 알맞은 전략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법학적성시험은 ‘운’의 영향이 약간 큰 시험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전 모의고사를 치르며 이런 ‘운’의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실제 시험 같은 마음가짐으로 응시하고 여러 변수에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했던 것이 ‘운’의 영향을 줄이고 실제 시험에서 크게 당황하지 않고 시험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제가 뭐라도 된 것 같은데, 아직 원서도 작성하지 않은 일개 학부생이기에,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로스쿨 입시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註: 000 씨는 올해 법률저널 LEET 모의평가에서 8회 모두 응시했으며 이 중 두 차례 ‘합격응원금’을 수상했다. 법률저널 모의평가에서 매회 고른 성적으로 상위권에 랭크됐으며, 실제 이번 법학적성시험에서 언어이해 원점수 28개, 추리논증 35개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상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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