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 10명·법제 5명·재경 11명 2차 관문 통과
24~25일 면접 시험…27일 최종 합격자 발표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입법고시 2차시험 합격자는 지난해에 비해 2명이 늘어난 25명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는 올해 사서직의 선발을 진행하지 않은 결과로 사실상 합격자 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회사무처는 11일 2020년 ‘제36회 입법고등고시 2차시험 합격자 발표 및 3차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직렬별 합격자는 일반행정직과 재경직 각 10명, 법제직 5명으로 일반행정직은 지난해보다 1명 늘어난 반면 재경직은 1명이 줄었다. 법제직은 지난해와 같은 수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합격선은 일반행정직과 재경직은 소폭 상승했고 법제직은 다소 하락하는 결과를 냈다. 이번 일반행정직 합격선은 62.07점(지방인재 59.18점)으로 지난해의 60.96점에 비해 2.67점 상승했다. 재경직은 63.47점(지방인재 63.4점)의 합격선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62.44점)에 비해 1.03점 상승한 수치다. 법제직의 합격선은 58.8점으로 지난해의 59.4점에 비해 0.6점 하락했다.
이번 입법고시 2차시험은 경제학에서 체감난도가 높게 형성됐다. 입법고시 2차시험은 최근 경제학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서 ‘경제고시’라고 불리기도 한다. 올해도 이같은 경향이 이어진 모습이다. 이번 시험에서는 정보경제학 등 잘 나오지 않는 부분에서 문제가 나온 점이 체감난도 상승 요인이 됐다.
행정법은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이 우세했다. 처분사유추가변경, 행정개입청구권 등에 대한 문제가 출제된 이번 행정법 시험은 최신판례와 자주 나오는 논점 위주로 출제됐다는 평을 받았다. 정치학과 행정학 등은 시의성 있는 주제에서 문제가 출제된 점이 특징이다. 코로나19와 연계된 문제나 인천의 수도 유충 사건 등을 엮어서 낸 문제 등이 시사성 높은 출제로 언급됐다.
2차시험의 고난도 실력 검증을 통과했지만 최종 합격을 위해서는 3차 면접시험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이번 입법고시의 최종선발예정인원은 일반행정직 6명, 재경직 6명, 법제직 3명으로 2차시험 합격자가 모두 면접시험에 응시한다고 했을 때 일반행정직과 재경직에서 각 4명, 법제직에서 2명이 고배를 마시게 된다. 2차 합격자의 40%가 탈락하게 되는 셈이다.
필기시험에 탈락했을 때의 충격도 크지만 어려운 필기시험에 모두 합격하고 마지막 면접시험에서 떨어지는 경우의 충격에는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이 수많은 경험자들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처럼 면접시험의 압박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도 응시생의 인성 및 직무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강도 높은 검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에 걸쳐 종합직무능력검사(인성검사), 조별 집단토론, 조별 집단발표, 개별면접 및 발표 등이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다. 면접시험까지 모든 관문을 통과한 최종합격자 명단은 27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