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박문각남부고시학원

안녕하세요, <국어 독해알고리즘>의 저자 이유진입니다. 수능에서 공무원 수험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국어 독해알고리즘>에 이어, <PSAT 언어논리 알고리즘>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출간에 앞서, 앞으로 이 칼럼을 통해 ‘가장 효율적이면서 이상적인 언어논리 접근과 훈련’에 대한 저의 고민과 판단을 공유하려 합니다.
제 커뮤니티(http://cafe.daum.net/naraeyoujin)에 시중 출간 전까지 초벌 원고를 공개하고 여러분의 피드백을 받을 생각이니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려요.
 

이번 국어 시험은 7급 공채 방식이 PSAT으로 전환되기에 앞서, 독해 추론 유형의 난도를 높이려는 의도가 확실히 드러났습니다.

올해 국가직 9급 시험에서는 독해 문항 비율을 높이기는 했으나 난도를 높이지 못한 반면, 이번 7급은 내용일치 유형의 출제를 지양하고 일반 추론, 빈칸 추론, 사례 적용을 두루 출제하였습니다. 기존 유형을 출제한 것은 배열 정도인데 난도가 낮아 변별력은 없었습니다. 독해 문항 중에는 ‘공정성의 조건’을 다룬 지문이 PSAT 언어논리 유형에 가장 가까웠고, ‘공감적 대화’를 찾는 화법 유형과 표현 의도의 적절성을 묻는 작문 유형이 출제되었습니다.
 

기출 문제들을 통해 단순 내용일치 훈련을 반복했던 수험생들은 답안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입니다. 남은 지방직 7급 시험을 위해서는 일행직 기출 문항이 아니라 변화한 시험에 대비가 되는 수준 높은 독해 문제들을 푸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문학에서는 <견회요>, <규중칠우쟁론기>, <여승>,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판소리 이론이 출제되었습니다. 고전 작품은 교과서 필수 작품이었으므로 내용 이해가 어렵지 않았을 것입니다. 공시 문학은 수능형뿐만 아니라 내신형도 출제되니 교과서 필수작 정리는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산문과 화법(말하기 방식을)을 병합한 유형은 앞으로도 확대될 유형이고 시의 표현상 특징 유형에서 ‘토속적’, ‘우회적’, ‘시간의 흐름’, ‘공감각’과 같은 개념어를 빠르게 찾는 훈련도 필요합니다.

이론 문법에서는 형태론에서 용언의 활용, 의미론에서 다의어와 동음이의어의 구분이 출제되고, 통사론에서는 문장 성분의 호응을 점검하는 문제와 관계 관형절과 동격 관형절의 구분이 출제되었습니다. 기존 기출 유형과 예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의 출제였습니다.

어문규정에서는 한글맞춤법의 준말 예시들과 표준어규정의 예시가 병합 출제되었는데 역시 기본서나 기출에서 빈번하게 보았을 선지들이었습니다. 따라서 문법 규정은 합격선 근처의 수험생들에게는 변별력이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자는 한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한시의 현대어 풀이를 주고 부분에 해당하는 한자어를 고르는 유형이었는데 자연물이나 계절을 뜻하는 낱자만 알아도 해결이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한문(문장 단위의 한문)’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지방직·서울시 7급 시험까지 대략 20일 정도가 남았습니다. 이번 국가직 시험으로 확인된 약점을 채우기에는 절대 모자란 시간이 아닙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원하는 결과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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