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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년여 만에 외교관후보자 최연소 타이틀 거머쥔 김현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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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년여 만에 외교관후보자 최연소 타이틀 거머쥔 김현재 씨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9.09.16 19: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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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합격의 비결”
“기후변화 협상 등 환경외교에 기여하고 싶다”

 

김현재‧2019년 외교관후보자 최연소 합격/ 대원외고 졸‧서울대 정치외교학부 4학년 재학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합격해서 너무 기쁘고, 또 다른 시작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올해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 최연소 합격의 타이틀을 거머쥔 김현재 씨의 소감이다.

2019년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종합격자는 41명이었다. 이중 일반외교 분야의 경우 제3차(면접) 관문을 통과한 33명이 최종 선발됐다.

최종합격자 중 여성 합격자는 20명으로 전체의 48.8%로 지난해(60%)보다 11.2%포인트 감소해 여풍(女風)이 주춤했지만, 최연소 합격자는 5명 중 4명이 여성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른 최연소 합격자들과 달리 뒤늦게 연락이 닿은 김현재 씨. 그의 사진은 95년생(24세)으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긴 생머리에 귀여운 앳된 소녀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김 씨는 대원외고를 거쳐 현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에서 외교학을 전공하고 있는 묘령의 재원이다.

그는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합격의 꿈을 이루며 최연소의 타이틀까지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어렸을 때부터 외교관의 꿈을 가졌던 김 씨는 대학에 진학한 후 진로 탐색과 교환학생 등 여러 활동을 거치면서 외교관의 꿈에 대한 확실한 동기부여를 갖게 돼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도전하게 됐다.

하지만 그는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첫 관문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에 대한 부담은 적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PSAT을 수험기간 시작부터 1차 시험까지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는 방식으로 감을 익히려 노력했다.

우선, 기본 강의가 필요한 부분은 강의를 듣고, 틈틈이 계산연습과 독해연습 등을 2차 공부와도 병행했다. 특히 자료해석이나 상황판단 영역에서 스스로 체득한 스킬들을 메모해두면서 이를 계속 보았다.

12월 중하순부터는 작년, 재작년 모강들을 구해 풀었고, 다 푼 후에는 올해 모강도 풀었다. 하루에 2개 정도를 풀고 틀린 문제, 시험 운영 전략 복습 등을 했다. 2월 이후에는 하루에 3개 정도를 풀며 실전에 대비했다.

김 씨는 기출문제와 모강의 공부 비중이나 순서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먼저 2개년 정도의 기출문제를 남겨놓고 나머지 기출문제를 풀고 기출분석을 진행했다. 그 나머지 기출문제는 꼼꼼히 여러 번 풀고 자신의 방식을 정립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1, 2월에는 모강을 풀었고, 다시 1주일 전에 남겨둔 기출문제를 풀었다.

PSAT 1주일 전 마무리 전략은 기출문제였다. 풀어보지 않고 남겨뒀던 이전 기출문제와 풀어보았지만, 다시 푸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은 기출문제 등을 풀었다는 것. 그리고 실제 시험 스케줄에 맞추어 풀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그리고 틈틈이 헌법 조문을 보았다.

그는 또 실전 연습으로 전국모의고사에도 응시했다. 전국모의고사 응시한 경험에 비추어 전국모의고사를 추천해 달라는 말에 그는 “<법률저널 전국모의고사>가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고, 실제 학교 시험장에서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수험생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헌법은 2차 공부 1순환 시작 전 5월 정도에 기본 강의를 들었다. 그 후 본격적으로 1차 공부를 시작하는 12월 중순부터는 기본강의 교재를 중심으로 복습을 했다. 그 후 2월에는 7급이나 법원행시 기출문제를 구해 시간에 맞추어 풀었다. 특히 기출문제 선지들은 비슷한 형식으로 다시 출제될 수 있기 때문에 푼 후에 중요한 선지들을 다시 꼼꼼히 확인했다.

헌법과 관련 그는 “올해 시험의 난이도는 작년보다는 낮았다고 하지만, 확실하게 풀고 언어논리로 넘어가려면 확실하게 대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의 2차 공부는 필요한 강의는 듣되, 스스로 정리하는 방식으로 주로 공부했다. 김 씨는 “강의를 듣다 보면 자료가 방대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을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스스로 정리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각 과목 또는 챕터에서 중요한 부분을 잘 파악하고 그 부분을 확실히 공부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출문제의 경향, 강사들이 강조하는 부분, 스스로 생각하기에 중요하다고 본 부분, 학계에서 중요하게 논의되고 있는 부분 등을 기준으로 중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

그리고 공부를 하다 보면 헷갈리거나 복잡한 부분의 경우 수험 초반에는 충분히 고민해보는 방법을 택하고,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경중을 판단해 과감히 넘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2차 시험에서 가장 힘들었던 과목은 국제법이었다. 처음에는 교과서를 열심히 읽었는데도 답안을 쓰는 것이 어려워 막막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국제법의 부담을 떨쳐내기 위해 강사의 답안지 특강을 듣고, 다른 강사들의 문제도 구해 문제가 물어보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려고 익숙해지려고 연습하며 극복하려 했다.

특히 그는 “사례형이 자주 나오는데, 사례가 주어질 때 어떻게 법을 적용하는지의 실제적인 부분을 연습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덕분에 이번 시험에서 비교적 편하게 써 내려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차 답안작성 준비는 국제정치학과 통합논술의 경우 스터디를 통해, 국제법은 답안지특강, 경제학은 학원 모의고사를 통해 연습했다고 했다. 국제정치학은 특정한 답이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논리가 중요했기에 다른 친구들과 돌려 읽어 보고, 평가받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잘 썼다고 생각하는 친구의 답안 일부를 사진으로 찍어가거나, 학원 최고답안 등을 오려두어 익히려고 했다고 밝혔다.

통합논술은 그간 기출문제들을 모두 시간에 맞추어 스터디에서 답안 작성을 했다. 그는 “통합논술은 사전 지식보다는 제시문을 잘 활용해 논리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미리 공부하지는 않고 처음 보는 상태로 문제를 풀었다”고 말했다.

국제법은 답안지 특강을 들으면서 강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논리 전개를 배우려고 노력했다. 김 씨는 “이 과정이 어렵기도 했고 100% 이해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큰 방향을 배웠고, 혼자서 답안 연습을 하면서도 계속 이때 배운 기준을 상기시키면서 자신의 글을 평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경제학은 학원 순환을 모두 따라가면서 시간에 맞추어 모의고사를 작성하는 것을 계속했다. 특히 조교의 첨삭을 잘 활용하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어, 답안 작성 관련 궁금한 것이 있으면 답안 끝에 질문을 적기도 했다.

1년여 만에 단기에 합격한 비결이 궁금해 묻자 그는 “완벽히 또는 충분히 준비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내년까지 합격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계속 떠올려 일종의 ‘자기실현적 예측(self-fulfilling prophecy)’을 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말이 씨가 된다’는 옛말이 있듯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의식적으로라도 했기 때문에 긍정의 힘으로 합격할 수 있었던 것.

면접 준비는 2차시험에 합격한 수험생들끼리 모여 조를 나누고, 문제를 직접 출제해 연습했다. 그는 “사실 2차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있기에 제 성적을 모르는 상황에서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하지만 면접을 연습하는 과정 자체도 제 사고력과 말하기 능력을 연습할 기회였기 때문에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고 말했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그는 ‘태도’를 꼽았다. 김 씨는 “면접 연습을 하다 보면, 내용적인 면에서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고, 저도 이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였지만, 결국 면접은 지식적인 면보다는 지원자의 생각, 태도가 더 중요한 것 같다”며 “따라서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열심히 최대한 생각을 끄집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특히 집단토의에서는 혼자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는 등의 태도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험기간이 짧은 터라 특별한 건강관리는 없었지만 수면시간은 충분히 가졌다. 필라테스를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하고, 잠을 충분히 자는 대신에 깨어 있는 시간에 집중해서 하자는 목표로 공부했다.

수험기간에 가장 힘들었던 경험을 묻자 그는 “오히려 공부한 기간보다 2차시험 결과 발표 직전이었다”면서 “2차 시험이 끝난 후에 휴식하고 놀고 있었지만, 성적에 대한 걱정과 만약 다시 한다면 어디부터 어떻게 다시 해야 할지 막막함이 컸다”라고 말했다. 반면 가장 즐거웠던 경험은 모의고사 답안이 좋은 점수를 받았을 때였다고 했다. 뭔가 나아지고 있다고 하는 느낌과 성취감이 매우 기뻤다는 것.

김 씨는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지만, 때론 스트레스의 원인 자체를 없애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여 오기로 더 공부하기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앞으로의 진로를 묻자 그는 “외교부에 입부해 다양한 분야를 끊임없이 배우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며 “특히 환경외교에 관심이 많아서, 외교부의 기후환경과학외교국에서 기후변화 협상 등에 기여하고 싶다”는 비전을 밝혔다.

그의 외모는 앳되고 여렸지만 외교관으로서의 포부를 말할 땐 당차고 힘이 느껴졌다. 그는 “환경외교는 물론이고, 한국이 오늘날 처해 있는 어려운 국제정치적 환경에서 현명하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기여하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며 “조건이 어렵더라도 이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대한 국민과 국가의 이익에 도움이 되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외교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 달라는 말에 그는 “내가 과연 잘 하고 있는 것인지를 모르겠고, 막막할 때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그럴 때도 묵묵히 계속한다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발전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자신 스스로를 한번 믿어보세요”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여느 합격생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수험기간 직간접으로 많은 분께 도움을 받았다. 그분들의 도움 덕분에 지금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된 그는 마지막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엄마 아빠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도해주신 할머니와 친척분들도 모두 너무 감사드려요.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 공부하는 동안에도 연락 주고받으면서 틈틈이 응원해준 다른 친구들 모두 고맙습니다.”

외교관의 길에서 이제 첫발을 내딛게 되는 김현재 씨. 아직은 ‘외교관 후보자’라는 신분이지만 1년여의 연수 과정을 잘 마무리하여 합격 당시 다짐했던 초심을 잃지 않고 직분에 알맞은 재원으로 성장해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외교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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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2019-09-16 22:33:03
합격 축하드립니다. 훌륭한 외교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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