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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자 꿈꾸던 언론학도, 국제정치 매력 느껴 외교관의 길로” 외교관후보 최연소합격 정윤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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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자 꿈꾸던 언론학도, 국제정치 매력 느껴 외교관의 길로” 외교관후보 최연소합격 정윤주씨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9.09.11 12: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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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양의 공부, 자신만의 언어로 채운 답안에 담아내야”
통합논술에 대한 자신감 하락, ‘내게 필요한 스터디’로 극복

2019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연소 정윤주씨민족사관고등학교 졸업/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언론학 전공
2019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연소 정윤주씨
민족사관고등학교 졸업/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언론학 전공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방대한 양의 공부를 하지만 결국엔 90분 내에 세 문제를 풀고 열 쪽이 되는 답안지를 자기만의 언어로 채워야 하는 시험이다. 때문에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9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연소 합격자 정윤주씨의 수험생활을 표현한 말이자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은 “자신에게 맞는 공부와 자신의 언어를 담아낸 답안”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정씨는 합격소감과 비법을 묻는 질문에 “정말 붙을 거라고 예상을 못했는데 최연소라는 소식까지 들으니 더욱 얼떨떨하다. 합격의 비법이 있었다면 작년 시험과 올해 시험 모두 이렇게 긴장하고 합격자 발표 순간까지 떨리지 않았을 것 같다”고 대답했지만 그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도전하기로 결정하고 ‘자신의 언어로 쓴 답안’을 위해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공부했던 이야기를 듣다보면 당당한 자신감과 굳은 심지가 느껴졌다.

정씨는 1995년생으로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에서 언론학을 전공했다. 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선택한 진로이지만 그곳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적성과 꿈을 찾게 됐다.

정씨는 학교 신문사에서 수습기자로 일하면서 자신이 국제정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저널리즘 스쿨의 몇 안 되는 아시아계 유학생으로서 의도치 않게 한국이나 아시아 국가들을 대표해 다른 국적과 문화의 학생들 및 교수님들과 교류하게 됐다. 사실 대학에서는 국제정치와 관련한 기초과목을 수강한 게 전부였지만 외국에서의 다양한 교류 경험들이 추상적으로만 느껴졌던 ‘외교’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한 것은 스페인에서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를 보낸 후인 2017년이었다. 1년이 넘는 시간을 공부해 도전한 첫 2차시험에서는 통합논술에서 과락점을 받아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일단 졸업을 하기 위해 대학에 복학을 했고 2019년 시험은 학교 수업과 병행하면서 수험 생활을 했다.

외교관이 되기 위한 첫 관문인 PSAT은 만만치 않은 벽이었다. 정씨는 “2017년에 처음 시험에 진입했을 때 혼자 준비하려고 시도했으나 기출문제에 대한 분석 없이 홀로 준비하는 것은 턱없이 부족했다”고 했다. 그래서 두 번째로 도전할 때는 기본 강의도 듣고 전국모의고사에도 응시하면서 기본기를 닦는 데 집중했다. 언어논리는 수업을 들었음에도 점수가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은 수업을 들으며 몸에 익힌 기술을 실전에 적용하는 훈련을 하면서 점수를 높일 수 있었다.

정씨는 “올해는 복학하고 5월 초에 한국에 귀국하는 바람에 전국모의고사에 응시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꾸준히 전국모의고사에 응시하면서 실전 분위기를 익히고 정답률이 높은 문제에서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전략을 짜는 데 분명히 도움을 받았다. 전국모의고사 중에서는 아무래도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법률저널 모의고사를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PAST 마무리 공부는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했다. 기출을 중심으로 한 공부는 실전에서 감을 잡는 데 도움이 됐고 자신감을 높이는 효과도 있었다. 아무래도 기출에 비해 점수가 낮게 나오게 되는 전국모의고사나 학원 모의고사를 풀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기 쉬운데 마무리 공부를 할 때는 이미 수차례 풀어서 익숙해진 기출문제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정씨의 생각이다.

헌법에 대해서는 “조문과 판례를 포괄적으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정씨는 “판례 공부량이 아무래도 더 많다 보니 판례를 공부하면서 그때그때 관련 조문을 익히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고 시험 막판에는 자주 헷갈리는 판례들과 조문을 집중해서 봤다”는 노하우를 전했다.
 

2차시험에서는 미국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경력이 약점이 됐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 요구하는 경제학, 국제정치, 국제법에 대한 기초지식이 전혀 없었고 한정된 시간 내에 한글로 답안을 쓰는 게 버거웠다는 것.

기초지식 부족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초시에는 학원 커리큘럼을 처음부터 따라가면서 새로운 과목의 기본기를 닦는 데 집중했다. 정씨는 “특히 학원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를 꾸준히 보면서 방대한 지식을 암기하기도 하지만 최종적으로 90분 내 10쪽에 달하는 분량을 자신만의 언어로 채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주어진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방식은 학교에 소속되지 않고 온종일 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의 생활 루틴을 효과적으로 형성하는 효과도 있었다. 커리큘럼에 따라가며 충실히 공부한 덕에 초시에서 경제학 74.66점, 국제정치학 54점, 국제법 64.33점이라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통합논술 I, II에서 각각 37.5점과 34점으로 과락을 했고 정씨는 세 전공과목의 지식을 녹여 하나의 글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또 다른 연습이 필요하다는 깨달음과 동시에 새로운 과제를 얻게 됐다.

재시 때는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학원 실강을 듣지는 못했다. 대신 인터넷 강의를 활용해 경제학 2순환을 빠르게 들으면서 5급 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기출문제의 답안작성 연습을 했다. 국제법도 3순환을 빠른 속도로 수강하며 수험국제법을 바탕으로 지난해 공부한 기억을 복구하는 데 집중했다.

국제정치는 따로 강의를 듣지는 않았다. 기본 개념에 대한 기억을 복구하는 데 집중함과 동시에 IFANS(외교안보연구소)에 올라오는 주요국제문제분석, 정책연구시리즈, 국제정세전망을 읽으며 자신의 언어로 정리하는 연습을 했다. 또 국제정치가 통합논술에서 글의 큰 틀을 잡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판단에 따라 통합논술과 연계해 공부하고 기출문제와 관련된 논문을 찾아 읽으면서 ODA와 같이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부분은 스터디를 통해 다각도로 접근하는 연습을 했다.

특히 통합논술에 대해 정씨는 “지난해 통합논술 두 과목에서 모두 과락을 해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다른 전공과목에 비해 문제집도 따로 없고 학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도 제한적이어서 혼자서는 준비가 막막했다”고 전했다.

통합논술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던 것은 바로 스터디였다. 그는 “신림동에서 스터디를 구성해 지난 통합논술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다른 스터디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답안을 구성하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 자신에게 필요한 스터디를 찾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은 2차시험 합격자 발표 후 합격생들과 함께 스터디를 구성해 준비했다. 정씨는 8월 초부터 인턴 생활을 시작했기에 직장인조에 들어가 한 달 간 스터디를 했다. 스터디 외에 ‘2019년 외교부 업무 추진 계획’ 등을 통해 정부 공식 문서에서 사용되는 용어나 형식을 익혔고 이는 직무역량(개인PT) 면접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 시간이 부족해 인성면접은 따로 스터디를 조직하지 못했지만 ‘선배와의 만남’을 통해 앞서 합격한 선배들이 알려준 딜레마 상황 예시들을 문제 상황, 충돌가치, 가치선택, 근거, 문제점 및 대처방안 등의 틀에 따라 연습했다.

정씨는 수험 기간의 절반가량을 학업과 병행해서 준비했다. 시간제한이 큰 상황에서 수험을 준비하려면 스트레스도 더 커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지만 정씨의 대답은 조금 달랐다. 공부 자체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결과를 기다리고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정씨는 “공부를 할 때는 워낙 공부해야 할 양이 많아서 잡생각을 할 틈이 별로 없었다면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자유시간이 많아지면서 걱정만 쌓였던 것 같다. 특히 초시에서 2차에 낙방한 후 괴로워했던 시간이 기억난다”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재시 때는 어떤 결과든 덤덤히 받아들이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조금 더 실질적인 극복방안을 말하자면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도 무작정 걱정하는 것보다 평정심을 찾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공부를 하면서 쌓일 수 있는 스트레스는 함께 공부를 하는 좋은 친구들과의 소소한 대화로 풀 수 있었다. 정씨는 “운 좋게 시험에 진입했을 때 고등학교 동창들이 함께 준비를 하게 돼 공부 시간을 제외하고 학원에 가거나 점심, 저녁 식사 때만큼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웃으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다. 좋은 친구들로부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으면서 힘들었던 수험생활을 나름대로 즐겁게 버틸 수 있었다”고 소회했다.

시간에 쫓기며 공부를 했던 치열했던 시간도,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초조해하던 시간도 과거의 이야기가 됐다. 이제는 외교관으로서 국제정치 무대에서 활약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할 시간이다.

정씨는 “아직 부족한 게 많다. 많이 경험하고 끊임없이 배우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수험 생활을 잘 이겨내고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오늘을 맞이할 수 있도록 힘이 돼 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언제나 그랬듯 제 곁에서 항상 힘이 되어주신 친구 같은 부모님 그리고 힘든 수험생활 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게 해준 소중한 친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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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피양피 2019-09-11 21:23:13
로스쿨도 적폐이지만 국립외교원도 충분히 적폐지
10%를 탈락시키는 방식이 과연 공정할까?
이거 만든 새끼가 리명박 역도 맞죠?
리명박 = 노무현이라는 무적의 공식 성립하네요 깔깔깔

ㅇㅇ 2019-09-11 15:52:33
크.. 명석한 두뇌가 참 부럽네요. 합격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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