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추리논증’ 전문가 총평(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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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추리논증’ 전문가 총평(조성우)
  • 조성우
  • 승인 2018.07.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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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메가로스쿨 추리논증

2019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이하 “제11회 시험”)은 2016년 12월 1일 발표한 ‘법학적성시험 개선계획’에 따라 시행된 첫 시험으로, 추리논증 문항이 35문항에서 40문항으로 확대되고 추리논증 시험시간이 110분에서 125분으로 늘어나는 첫 시험이었다는 점에서, 올해 시험을 치루는 수험생에게도, 앞으로 시험을 준비할 예비수험생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시험이었다.

올해 수험생의 경우에는 시험일 또한 작년보다 1개월 반이 앞당겨져 시행되었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매우 부담스러운 시험일 수 있었다. 하지만 출제기관의 조심스러운 출제로 인해 수험생들의 체감난도(難度)는 걱정했던 것만큼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제11회 추리논증 시험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법학적성시험 개선계획’에 따라 추리논증 영역이 35문항에서 40문항으로 늘어났고, 늘어난 5문항이 모두 법 관련 제재에 배정되면서 법 관련 제재의 비중이 25%(9문항) 수준에서 35%(14문항) 수준으로 높아진 점, 둘째, 작년의 경우에는 추리영역의 비중이 매우 높았던 데 반해, 올해의 경우에는 논증 영역의 비중을 다소 높여 추리 우위(문항 비중 55%)의 시험이긴 하나 논증 비중(문항 비중 45%)을 다소 보완한 점, 셋째, 작년과 같이 제시문의 분량은 줄이되 제시문의 밀도는 높이면서 사고력을 보다 측정하고자 노력했다는 점, 넷째, 제1회 시험인 2009 LEET 이후 처음으로 40문항으로 진행되는 시험이다 보니 의욕적인 출제보다는 매우 조심스러운 출제를 택했다는 점이 이번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럼 제11회 추리논증 시험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추리와 논증(비판)의 출제 비중

올해의 경우 추리 문항이 55%, 논증 문항이 45% 비중으로 출제되어 결과적으로 전년 대비 논증 문항이 증가하였다.

작년의 경우에는 추리 문항이 60%, 논증 문항이 40%(출제기관의 분류에 따르면 추리 문항 70%, 논증 문항 30%)를 차지하였으나, 올해의 경우에는 추리 문항이 55%, 논증 문항이 45%로 전년 대비 논증 문항이 4문항 증가하였다.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힘들어 하는 수리추리와 논리게임의 출제문항수가 위 집계에 따르면 4문항으로 같은 개수이지만, 작년의 경우 언어추리 속 수리적 요소 삽입 문항이 추가로 4문항이 더 있어 체감난도를 높였고, 반면에 올해의 경우에는 언어추리 속 수리적 요소의 삽입 정도가 낮아 전년 대비 체감난도(難度)를 낮추는 데 많은 부분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법률형 문제를 포함한 언어적 자료의 추리문항 또한 이전에 소개되었던 기출형식과 질문유형들을 고르게 사용하면서 제시문 분량 조절에도 신경을 씀에 따라 지금까지의 기출문제를 제대로 풀고 분석한 수험생의 경우에는 큰 부담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논증 내지 비판 문항의 경우 4문항이 늘어났으나, 2016 LEET에서 보여줬던 애매한 논증보다는 비교적 명확한 논증 문항과 기존에 이미 소개되었던 형식과 유형의 문제들로 구성되어 체감난도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전체적인 문항 구성에 있어 전년보다 체감난도를 높이는 요소는 없었고, 단지 작년의 경우에는 실수를 유도한 부분들이 적었다면, 올해의 경우에는 전년 대비 체감난도가 낮은 반면 단서와 추가적인 요건들을 놓쳤다면 채점 시 아쉬움을 가질 수 있는 문제들이 개인차는 있겠지만 2~4문항 정도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전년 대비 점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 문항 구성 제재

문항 구성 제재에 있어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문항 구성 제재의 가장 큰 변화는 추리논증 영역이 35문항에서 40문항으로 늘어나면서 늘어난 5문항이 모두 법 관련 제재에 배정되어 법 관련 제재의 비중이 25%(=9문항/35문항)에서 35%(14문항/40문항)로 높아진 것으로, 이는 법학적성시험과 법학수학능력의 상관성 제고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문항 구성 제재는 큰 틀에서 작년과 큰 차이는 없었고, 제시문의 구성과 선지 구성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밀도 있게 구성되어 배경지식보다는 사고력을 보다 측정하고자 노력했음을 엿볼 수 있다.

결국 문항 구성 제재에 있어 법 관련 제재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아주 까다로운 패턴의 새로운 문제가 소개된 것도 아니고 아주 어렵고 생소한 개념이 사용된 것도 아니라는 측면에서 전년 대비 난이도를 높이는 요인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단지 앞서 언급한 대로, 제시문 내 단서나 추가적인 요건들을 놓칠 경우 오답을 선택하게 하는 문제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이는 점수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3) 난이도

난이도 측면에서 전체 평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추리논증 시험 평균의 경우, 출제기관이 약 1,000명 정도의 OMR 카드를 가지고 가채점만 해봐도 쉽게 추정할 수 있는 것을, 제한된 자료를 가지고 미리 예측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까 싶지만, 수험생들이 강사의 입장을 많이들 궁금해 하고 물어와, 시험 문제를 직접 검토 비교한 후 다수의 모의고사 출제경험 등을 기초로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면, 2019 LEET 평균은 24.7에서 25.7점 사이에서 형성되지 않을 까 생각한다.

올해의 경우, 전년 대비 추정이 쉽지 않은데 그 이유로는 1) 시험 문항 수 및 시험시간 증가로 인한 집중력 저하(평균하락요인) 2) 시험일이 앞당겨 짐에 따라 로스쿨 반수생의 감소(평균 하락 요인) 3) 수험생들이 언어적 자료(언어추리 및 논증)에 생각보다 강하다는 사실(평균상승요인) 등이 있다.

보다 자세한 평균 및 표준점수 추정자료는 올해 시험을 본 수험생의 데이터를 기초로 곧 발표될 ‘메가로스쿨 예측자료’를 참고하길 바란다.

아무튼 이제 제11회 법학적성시험은 끝났다. 수험생의 경우에는 시험결과와 무관하게 수험준비에 성실히 임한 자신을 격려하고 수험전형의 하나인 LEET를 전부라고 생각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 드리며, 2020 LEET 또는 그 이후의 시험을 준비하고자 하는 예비수험생에게는 2019 LEET는 하나의 시험패턴임을 염두에 두고, 최근 시험 경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학습에 임해야겠지만, 최근 7개년 기출문제를 고려하여 추리와 논증을 균형 있게 공략하여야 함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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