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49.7 〉 대졸예정자 41.7 〉 대학원 8.6%
최근 급증하던 졸업예정자 입학비율 작년보다 ↓
졸예자, 리트 지원 대비 로스쿨합격률 크게 높아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생 중 당해 년 2월 졸업한 이들이 매년 증가해 왔지만 올해는 주춤했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사장 이형규)에 따라면 2018학년도 전국 25개 로스쿨 총 입학생 2,106명 중 지난 2월 졸업(이하 대학졸업예정자)한 신입생은 41.69%(878명)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졸업(대학졸업자)한 이들은 49.67%(1,046명), 대학원 재학 및 졸업이상(대학원재학이상)은 8.64%(182명)였다.
로스쿨설치법에는 ‘로스쿨에 입학할 수 있는 자는 학사학위를 가지고 있거나 법령에 따라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로 입학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로스쿨 입학생의 최저 학력은 대졸이라는 점이다.
통계를 시작한 2010학년도부터 대졸예정자들의 비율은 꾸준히 상승했고 지난해 46.31%로 최고점을 찍었다. 청년취업난과 변호사 전문직에 대한 매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대학생들의 로스쿨 진학 관심이 꾸준히 상승을 이끌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5%포인트 가량 감소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해 리트 지원자 중에서도 졸업예정자의 비율이 전년도 32.8%에서 33.08%로 감소 탓이기도 하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수험가의 일반적 분석이다.
실제 서울 A대학 공공인재학부(자유전공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법조인이 되고 싶고, 또 로스쿨에 진학에 유리할 것 같아 공공인재학부에 입학했다”면서 “1~2학년 때까지는 절대 다수 학수들이 로스쿨 진로를 고수하고 있고 3~4학년 중에서는 다소 그 비율이 낮지만 대다수가 졸업과 동시에 로스쿨 입학을 염두에 두고 입시 준비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전했다.
졸업예정자의 감소는 기 졸업자 및 대학원 재학이상자의 증가를 가져왔다. 대졸의 경우 2010학년도에 60.2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48.87%로 역대 최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0.8%포인트 소폭 반등했다.
대졸처럼 2010학년도 이후 꾸준히 감소했던 대학원재학이상은 지난해 4.82%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지만 올해는 8.64%로 무려 3.82%포인트나 상승했다.
한편 대졸예정자들의 로스쿨 합격률은 대졸, 대학원재학이상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연도별 법학적성시험(리트) 지원자 대비 로스쿨 합격자 비율 분석 결과에서다. 2010학년부터 2018학년까지 총 리트 지원자는 78,573명이었고 이 중 대졸예정자는 18,670명으로 9년간 평균 23.8%였다. 동일한 기간 로스쿨 입학자 22,900명이었고 이 중 대졸예정자는 7,312명으로 평균 31.93%였다. 리트 지원자의 로스쿨 평균 입학률(23.8%)보다 8.13%포인트 높았기 때문이다.
참고로 해를 거듭할수록 입학생들 중 28세이하 연령층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포인트 상승한 72.08%로 역대 최고비율을 보였다. 이같은 비율 증가는 대학을 갓 졸업하거나 근래에 졸업한 이들이 로스쿨에 많이 입성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했다.
다만 올해는 졸업예정자 즉, 갓 졸업한 이들의 비율이 감소했음에도 28세이하의 비율이 높아진 것에 대해서는 졸업 후 1~3년차들의 합격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조심스런 분석이 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