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시합격생이 전하는 PSAT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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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시합격생이 전하는 PSAT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1)
  • 법률저널
  • 승인 2004.07.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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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웅(제38회 외무고시 동차합격자·서울대 경제학부 졸)


1. 들어가며

저의 경우 2003년 제 37회 외무고시 2차 시험에 불합격한 이후 저는 한동안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2004년부터 시행되는  PSAT 시험과 1차 시험 유예제도의 폐지로 인해 발생하는 변화가 저에게 불리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PSAT는 단순 지식을 평가하는 기존의 1차 시험과는 달리 공무원에게 필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글을 입체적으로 읽고 빠른 시간 내에 글의 특징을 분석하는 능력과 아울러 자료의 특성을 해석해내는 능력은 수많은 자료를 접하게 될 공무원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1차 유예제도의 폐지가 처음에는 당혹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수험생의 수험기간을 줄이고 단기간 내에 집중적인 공부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바람직합니다. 제 생각에 의하면 오래 공부한다고 해서 공부양이 반드시 많아지는 것은 아니며 특히 기존의 제도는 2차 시험에 불합격할 경우 많은 분들로 하여금 다시 추가로 2년을 공부해야겠다는 인식을 갖게 함으로써 지나친 수험생활의 장기화 초래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PSAT시험 시행과 유예제도의 폐지는 전 행정 및 외무고시생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제도이므로 자신이 불리해졌다는 막연함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2. 공부방법

우선 스스로의 실력을 가늠해보기 위하여 2003년에 시행된 실험평가와 행자부 게시판에 올라온 예시문제를 모두 풀어보았습니다.

두 시험의 경우 모두 점수 분포가 과목별로 상세히 나와 있으므로 자신의 PSAT 실력을 객관화할만한 거의 유일한 자료였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두 시험 모두 평균 80점을 넘게 받아서 크게 걱정하지 않고 실제 시험에 임하였지만 두 영역의 경우 모두  시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실제 PSAT준비는 1월에 시작하여 오전에 한 시간씩을 할애하여 언어해석 영역과 자료해석 영역을 준비하였습니다.


3. 교재

언어영역은  단기간의 수험 공부로 인해 능력이 향상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반면 자료 해석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집중적인 공부를 통해서 실력 향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어 영역의 경우 별도의 교재를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교재 자체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 않았고 2차 공부 및 헌법, 국사 공부로도 시간이 부족한 터라 행자부 게시판에 올라와있던 예제 문제로 공부를 대신하였습니다.

사견입니다만 언어영영은 신문을 꾸준히 읽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긴 지문을 부담 없이 그리고 정기적으로 읽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PSAT 언어영역 지문에는 시사적인 내용도 나오기 때문에 신문에서 언급되는 내용을 알고 있는 것도 어느 정도 문제에 대한 낯설음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평소에 글을 읽으면서 글의 구조를 파악하고 단락별 핵심 내용을 요약하거나 글의 설명방식 필자의 논지 등에 염두를 두면서 글을 입체적으로 읽는 능력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자료 해석 영역의 경우 이승일 선생님의 책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 분량도 많지 않아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도 자료해석에 필요한 핵심적인 내용은 상당부분 수록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1월에 교재를 구입하여 오전에 틈틈이 공부하면서 문제풀이 요령을 익혔습니다.

양 영역을 모두 설명한 책으로는  PSAT 연구회에서 나온 파란 색 책이 매우 훌륭합니다.

위 교재는 새로운 문제를 제시하고 있지 않지만 2003년 양 차의 실험평가 문제를 분석하면서 PSAT 문제의 특성과 그 풀이요령을 매우 훌륭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험평가 문제를 풀어보신 후 동 교재를 보시면 일단 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4. 실제 풀이 요령

시험장에서 맑은 정신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단순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일 컨디션이 점수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자신감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언어영역의 경우 헌법이나 국사과목과 달리 정답임을 확신할 수 있는 문제가 많지 않으므로 자신이 정답으로 선택한 지문에 대해 믿음을 갖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야 합니다. 그러하지 않을 경우 불안감이 누적되어 뒤에 있는 문제를 푸는 데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PSAT는 결국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언어영역은 말할 것도 없고 뒤에 자료해석영역도 저의 경우 시간이 상당히 빠듯하였습니다. 40문제 80분이니 시간 배분에 신경을 쓰시고 평소에 한 문제마다 2분 내에 판단을 내리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2003년 외무고시 자료해석영역 문제의 경우 문제 자체는 상당히 평이하였습니다. 다만 주어진 도표나 자료 자체가 대부분 길기 때문에 한 문제 한 문제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문제 자체를 다 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 외무고시에 응시할 정도의 수험생이라면 시간 제한을 두지 않는다면 자료해석의 80퍼센트 이상의 문제들은 무리 없이 풀 수 있을 정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간의 압박으로 인해 틀리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에 주어진 시간 제한 내에서 문제를 정확히 푸는 연습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자료해석의 경우 지문들도 상당히 길기 때문에 지문을 보다가 해당 지문이 답이라고 생각되는 경우 나머지 지문을 보지 않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것도 시간을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5. 마치며

PSAT 시험은 모두 수험생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낯선 시험입니다. 자신만 불리하리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버리시고 냉철한 자세로 시험의 특성을 파악하고 차근차근 준비하신다면 오히려 수험생활을 단축시키고 전반적인 수험생활의 부담을 줄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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