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합격자 발표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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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합격자 발표 ‘초읽기’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6.05.24 20:12
  •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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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 명단, 25일 오전9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서 게시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지난달 9일 치러진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올해부터 인사혁신처가 전날 오후 6시 발표하던 관례를 깨고 발표일 당일 오전 9시 발표하게 되면서 수험생들은 불면의 밤을 보내야 할 처지다. 합격자에 대한 문자 발송도 25일 오전 9시 발표와 동시에 하게 된다. 올해 앞서 발표된 5급 공채 1차 합격자 역시 발표 당일 오전 9시에 발표됐다.

이번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공채)은 총 4,120명 선발예정에 22만1853명이 지원했고, 이중 16만4133명이 응시해 74%의 평균 응시율로 39.8대 1의 실질 경쟁률을 나타냈다.

앞서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9일에서 11일까지 개인별 필기시험 성적(5개 과목별 원점수 및 가산점)을 온라인을 통해 사전에 공개했다. 이의제기에 대해 답안지 재검증 결과, 오류가 발견되지 않아 당초 채점 결과대로 성적을 확정했다.

행정직군(선거행정 제외)은 선택과목 조정점수제 적용에 따라 필수과목 3과목의 원점수와 선택과목 2과목 조정점수를 합산한 5과목 총점 5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기술직군은 필수과목 5과목의 평균점수(100점 만점)로 합격자를 결정하게 된다.

발표를 앞둔 수험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필기시험 합격선이다. 하지만 필기시험 합격선을 안다하더라도 본인의 당락여부를 곧장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사혁신처가 공개하는 합격선은 원점수가 아니라 선택과목 표준점수가 반영된 점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합격선 근처에 몰려 있는 수험생들의 경우 응시자 본인의 선택과목 조정점수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합격선이 사전에 공개되더라도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기까지는 합격여부를 점치기가 더욱 어렵다. 원점수가 같더라도 선택과목 조정점수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발표가 임박해지자 각종 수험관련 커뮤니티에는 합격선에 대한 온갖 설과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컷’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응시생들은 소위 낚시 글에 일희일비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일부 학원은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합격선 예측서비스라는 ‘낚시성 이벤트’로 수험생들을 현혹하고 있다. 이벤트에 참여한 수험생들의 개인정보를 확보, 학원 강의 홍보 등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과장 광고를 통해 수험생들은 유인하다 공정위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기도 했다. 특히 공단기는 지난해 ‘합격생 몇 명 중 몇 명은 공단기 출신’ 등 과장된 사실로 수험생을 유인하다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 위반행위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올해 9급 공채 예측과 관련 공단기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예측 풀서비스’에 대해 정확성을 강조했다. 공단기 홈페이지에는 “가장 많은 입력자가 있는 곳이 가장 정확하다”며 “공단기의 책임감으로 2016년에도 가장 정확한 합격 예측컷을 제공하겠다”고 홍보하고 있다. 또한 “국가직 9급 필기합격자 컷과 공단기 컷의 점수차는 단 0.22점에 불과했다”며 “예측 정확도 99.8%”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직렬 중 구체적으로 어떤 직렬이 해당하는지 구체적인 언급도 없이 막연히 예측 정확도 99.8%라고 홍보하는 것은 보통의 주의력을 가진 수험생이라면 공단기의 예측이 모든 직렬에서 정확한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이 또한 수험생들에게 과장된 사실을 알린 것에 해당될 수 있다.

게다가 공단기 예측을 보면 정확한 합격선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합격가능권’ ‘합격유력권’ ‘합격확실권’으로 나누고 각 단계별 예측의 총점 범위도 커 사실상 두루뭉술한 예측이다. 가령, 일반행정 전국(일반)의 합격가능권을 총점 393.8∼399.8점으로 무려 6점의 범위를 뒀다. 다른 직렬도 대부분 5∼6점 정도의 폭을 설정해 예측하고 있다.

또한 합격‘선’이 아니라 합격가능‘권’이라는 예매한 표현을 사용해 수험생들의 혼돈을 야기하면서 예측의 정확성을 홍보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합격선’은 시험에서 통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점수나 수치적인 ‘선’을 말한다.

▲ 공단기 홈페이지 화면 캡처

그런 점에서 공단기의 합격선은 합격가능권 ‘하한’의 점수로 볼 수 있다. 물론 공단기의 예측 점수가 실제 합격선과 똑같다 하더라도 모두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선택과목의 조정점수가 공단기 예측과 실제 조정점수 사이에 오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결국 합격선에 몰려 있는 응시자의 경우 25일 오전 9시 발표되는 명단에서 이름을 확인하기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공단기의 주요직렬 예측(합격가능권 하한)을 보면 ▲일반행정 전국(일반) 393.8점(2015년 합격선 394.78점) ▲일반행정 지역(일반)-서울·인천·경기 392.5점(395.40점) ▲일반행정 지역(일반)-대전·세종·충남·충북 387.3점(385.33점) ▲세무(일반) 356.5점(368.09점) ▲관세(일반) 371점(368.16점) ▲교육행정 전국(일반) 385.8점(406.46점) ▲고용노동부 전국(일반) 378.1점(374.24점) ▲고용노동부 지역(일반)-서울 369.9점 ▲고용노동부 지역(일반)-인천·경기 372.3점 ▲선거행정(일반) 383점(평균 84.5점) ▲교정(남) 335.2점(339.02점) ▲검찰(일반) 364.1점(367.50점) ▲출입국관리(일반) 387.4점(392.05점) ▲보호(남) 358점(356.08점) 등이다.

이처럼 공단기 예측은 대부분의 직렬이 지난해에 비해 합격선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상승한 직렬이나 지역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예측의 정확성을 강조한 만큼 결과에 따라서는 수험생들의 비판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9급 면접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무료 면접설명회가 열린다. 지난해 면접설명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신림동 고시촌의 합격의법학원이 올해도 무료 면접설명회를 개최한다.

무료 면접설명회는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합격의법학원에서 진행하며 참석을 원하는 필기시험 합격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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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2016-05-25 08:27:05
교정 339

정보 2016-05-25 08:25:02
세무 362

수험생 2016-05-25 07:06:11
공시생님들아. 스스로 품격 떨어뜨리지 말고 그냥 기다려요

d 2016-05-25 01:55:29
알바 총출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김 2016-05-25 01:18:29
공단기 예측서비스가 유료인디 틀리면 욕들을만 하지만 공짜인데 마케팅을 하든말든 뭔상관이냐..ㅋㅋ 배아픈가보다ㅋㅋ 근데 공단기 가능권 보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나 ㅋㅋ 1배수 넘어가면 체념하지 가능권믿고 맘 부푼 수험생이 어딧다고ㅋㅋ 자꾸 가능권얘기를 꺼내요ㅋㅋ 등수등수 보라고 다들 그러는데

아 나 공단기 알바아닌디... 이렇게 공단기 까면서 신림동 학원 홍보하는 기자님이 너무 유치해서 남겨요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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