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장관 “통일 한국의 주역 돼야” 당부
후보자 43명 1년간 교육…39명 최종 임용
외교관 양성시대를 개막하는 첫번째 외교관후보자들의 입교식이 16일 서울 서초동 국립외교원에서 개최됐다.
입교식에는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윤덕민 국립외교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교관후보자들의 입교선서와 입교증교부 등이 진행됐다.
외교관후보자들은 입교식에 이어 현충원을 참배, 순국선열과 아웅산 테러로 순국한 외교관들의 뜻을 기리는 시간도 가졌다.
입교식을 시작으로 외교관후보자들에 대한 정규과정 교육이 1년간 진행된다. 정규과정 교육은 새로운 외교관 선발제도의 선교육 후임용 방식에 따른 것으로 43명의 외교관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국립외교원은 공직소명의식과 전문지식, 외교역량을 효과적으로 배양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마련, 국민과 소통하고 유능함과 경쟁력을 겸비한 외교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선발된 외교관후보자들은 NGO 활동경력, 해외 유명대학 MBA, 외국계 금융회사 근무 경력 등 다양한 배경과 경력을 갖추고 있어 보다 폭넓고 통합적인 교육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교관후보자들이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전문분야별로 맞춤형 심화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국립외교원은 외교관후보자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공로명ㆍ한승주 전 외교부 장관과 현홍주 전 주미대사를 석좌교수로 위촉했다.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동북아 국가간 영토 갈등 등 당면의 외교적 현안들에 대해 언급하며 “국민들은 단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외교관이 아니라 최고의 결과를 끌어내는 외교관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정예 외교관들을 경쟁 상대로 생각하고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견인차이자 통일 한국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외교관의 자질을 시험으로 선발하고 교육을 통해 전문적 역량을 갖춘 외교관을 양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도입됐다.
지난 4월 27일 PSAT로 치러진 1차시험에는 975명이 출원, 360명이 합격했다. 이 중 57명이 경제학, 국제정치학 등 전공과목과 학제통합논술로 진행된 2차시험을 통과했다.
이어 3차 면접시험까지 거쳐 43명의 첫 외교관후보자가 탄생했다. 분야별로는 일반외교 32명, 지역외교 8명, 외교전문 3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합격자 43명은 1년간 국립외교원에서 교육을 받게 되며 교육 내용에 대한 성취도, 공직 수행 자세 및 가치관, 외교업무 수행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총 39명이 5등급 외무공무원으로 임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