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인터뷰-수원시청 총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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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인터뷰-수원시청 총괄팀
  • 법률저널
  • 승인 2013.01.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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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

수원시청 총괄팀 전한별 주무관

1. 어느 부서에서 무슨 일을 하시는지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2012년도 경기도 9급 공채에 합격한 전한별이라고 합니다. 현재 수원시 소재 동사무소에서 통합민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 수험생활을 어디서 보내셨는지, 얼마나 걸리셨고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알려주세요.

수험생활

수험생활은 여러 곳을 다 경험해봤습니다. 처음엔 학교 도서관에서 했었고 합격하던 해에는 신림동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하면서 노량진으로 학원을 다녔습니다. 수험생활 초반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었는데 결국 마지막에는 스터디 모임을 줄이고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하며 학원수업을 병행하는 방법이 통했던 것 같습니다. 학원 수업은 시험 두 달 전쯤에 개설하는 모의고사반을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공부방법

저는 그동안 무작정 남이 하는 공부를 따라 하다가 올해 초에는 저의 취약점을 파악하는 일을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봤던 시험의 과목별 점수를 파악해보고 저의 문제점을 스스로 진단하면서 장기계획을 세웠습니다. 저는 어학과목에서의 불안정한 점수가 취약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재정국어1,2권, 그리고 영단어와 독해, 문법을 한 달에서 한 달 반만에 한 번씩 돌리는 계획표를 짜서 반 년 넘게 유지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수험생분들도 본인의 취약점을 먼저 파악해보길 권해드리고 싶고 또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시험 한 달 전에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요약본과 문제집들에 현혹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섣부르게 새 책을 보기보다 그 전 세 네 달 전부터 봐왔던 눈에 익은 책들을 보고 적어도 두 세 달 전에 사놓은 요약서들 위에 내용을 보태서 보는 방법을 권하고 싶습니다. 시험 한 달 전에 바뀐 법들은 시험에 나오지도 않는데 그런 부분들을 잡으려다 오히려 더 큰 부분을 놓칠 수 있습니다.

막판에 수험생을 혼란에 빠뜨리지 않고 기본기를 탄탄하게 해주는 좋은 커리큘럼을 가진 선생님으로 제가 추천해드리고 싶은 몇 분은 국어에서는 배미진, 영어에서는 김신주, 행정법에서는 박준철선생님이십니다. 개인적으로 잘 맞는 선생님이 있으신 분들은 계속해서 잘 따라가시고 혹시 강사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와 영어가 취약하여 늘 고민하며 노력하였습니다. 국어는 작년 11월쯤에 다시 재정국어 3권까지 강의를 듣고 교재 안에 있는 문제들을 가볍게 풀어보았고 그러면서 재정1,2권을 스터디를 통해 12월까지 꾸준히 돌리고 이 후에는 혼자 1,2권을 돌렸습니다. 영어는 12월까지 문법 독해강의를 듣고 단어책을 돌리듯 문법책을 챕터를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독해 10문제씩 문법 1챕터 그 뒤 문제 반복, 단어2챕터 반복 이런 식으로 반년 넘게 꾸준히 했습니다. 배미진선생님 한자강의, 기출문제 강의와 모의고사 강의 등을 순차적으로 들었고 신성일 선생님의 모의고사 강의도 시험 한 달 전부터 들었습니다.

국사는 다시 찾는 우리 역사를 읽으며 흐름을 잡았고 탐구한국사 문제집을 반복했습니다. 탐구한국사문제집은 워낙 양이 방대해서 짝수 번, 홀수 번, 틀린 문제 이런 식으로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서브노트를 만들었고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기본서는 보지 않았고 서브노트만 보고 들어갔습니다.

행정학은 강의를 4번은 들은 것 같습니다. 행정학은 문제 위주로 접근했습니다. 기출문제를 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만 제대로 알아도 80점은 나올 수 있는 과목입니다. 기출문제가 변형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다보면 본인의 취약부분을 계속 틀리게 됩니다. 그 부분을 집중해서 외우십시오. 행정학은 워낙 방대하니까 서브노트가 있으면 효율적인 과목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저는 시중에 나와 있는 방성은 행정학 서브노트를 사서 거기에 덧붙이는 방법으로 했습니다. 나중에 기출문제 틀린 것과 그 서브노트만 보고 들어갔습니다. 혹시 행정학이 너무 버겁고 도저히 맥이 안 잡히는 분들은 시중에 나와 있는 너무 얇지 않은 서브노트와 요약강의를 구해서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김중규기본서와 방성은 요약강의가 합쳐지면서 행정학 과목에서 고득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행정법은 1,2월에 기출문제집을 풀면서 틀린 부분을 기본서에 체크하면서 봤습니다. 그리고 3,4월쯤에 판례강의를 들었습니다. 박준철 선생님 객관식 문제풀이반을 챙겨들었고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외에 따로 문제집을 보진 않았습니다.



3.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알려주세요.

면접은 스티마 특강을 들었습니다. 시험일정이 겹쳐있어서 따로 준비는 많이 못했지만 수원시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 수집을 하고 가족들 앞에서 질문에 답해보는 모의면접을 몇 번해보고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면접관님들이 좋으셔서 무난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4. 수험생활 중 어떤 때 가장 힘드셨는지, 극복방법은 무엇이었는지 알려주세요.

수험생활 중에 시험에 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던 시간이 많았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종교가 있어서 신앙생활을 통해 힘든 시간들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 가지 극복방법은 마음가짐을 바꾼 것입니다. 형식적인 말일 수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사람이 매번 긴장상태에 있을 순 없으니 일주일에 한번 반나절 이상씩은 편히 쉬는 방법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토요일에 7~8시 정도까지 공부하고 집에 돌아와 재미있는 프로를 보면서 저녁시간을 좀 편하게 보내고 다음날 늦잠도 자고 일요일 오후부터 다시 수험생활을 시작하는 것도 6개월 이상의 장기레이스에서는 필요한 휴식일 수 있습니다.

5. 근무하면서 보람된 부분이 있으시다면 알려 주세요.

흔히 공무원하며 획일적이고 따분한 업무만을 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방직 공무원의 시의 중요한 행사에도 참여하고 동주민들과의 활발한 소통 등이 바탕이 된 다양한 업무를 맡게 됩니다. 또한 공무원이 권한을 가지고 판단해야하는 일들이 많아서 민원업무를 할 때에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되고 민원인이 만족하며 돌아가는 모습을 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6. 근무하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으시다면 알려 주세요.

아무래도 최일선의 공무원이다보니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다 만족시키지 못하는 데서 오는 어려움이 가장 큽니다. 또한 가끔씩 화가 난 민원인을 상대하게 될 때에 공무원으로서의 낮은 자세보다 인간적인 성격이 나오게 되어 아직 수련이 많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7. 수원시 근무여건이나 분위기를 간략하게 말씀해주세요

수원시의 근무 분위기는 너무나 좋습니다. 일단 제가 일하는 동에는 가장 높은 직급의 동장님부터 가장 어린 공익들까지 정말 다양한 인적 구성원들이 있어서 함께 가족 같은 분위기로 어울리며 일하고 있습니다. 한 동사무소 안에 9~10명 정도의 직원만이 있기 때문에 서로 업무 구분을 명확히 하기보다 원활히 협조하면서 서로 큰 위로와 함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8. 공무원으로 근무하시면서 앞으로 성취하고 싶거나 나아가고 싶은 방향 등을 말씀해주세요.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한 선배공직자분들이 구청, 시청으로도 올라가서 시의 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모습을 볼 때에 지금 현재의 자리에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더 배우고 준비해서 저 자리에 올라갔을 때에는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에 일조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만큼 많은 기회가 있고 밝은 비전이 있는 곳이 바로 공직사회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9.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작년 겨울에 아버지께서 한 달 넘게 병원에 입원하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정정한 모습으로 버팀목이 되어주실 줄 알았던 아버지께서 병상에 힘없이 누워계신 모습을 보면서 여러 가지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시험에 매번 떨어지는 불행이 왜 나에게만 계속 올까 했었던 어리석은 생각을 지우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건강하신 것만으로도 큰 축복을 받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냥 공부하기 지겹다는 철없는 생각만 하면서 책만 붙잡고 멍하니 있는 동안 어떤 누구는 아프신 부모님 때문에 혹은 어려운 환경 때문에 공부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정신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공부를 할 때에 오늘도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해 온전히 공부 할 수 있는 하루가 주어졌음에 감사하면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건강한 것과 도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면서 공부하면 수험생의 팍팍한 마음이 조금 덜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험생활이 얼마나 힘들고 그 마음이 얼마나 지치는지 오랜 시간 그 터널을 지나왔기에 너무나도 이해가 갑니다. 저는 합격하던 해를 타임리미티드로 잡았습니다. 올해까지 하고 안 되면 깨끗이 접자, 대신에 후회 없이 공부하고 박차고 떠나자, 올 한해 있는 모든 시험을 최선을 다해서 모두 다보고 그 중 하나라도 되면 그 어디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자고 하루에도 몇 번을 되뇌이며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 시간적인 한계선을 정해놓았기에 절박했지만 한편으로는 후회 없이 공부했으면 그걸로 됐다는 마음이었기에 공부하는 일이 고통스럽지 않았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비록 준비가 덜 되었다는 생각이 들지라도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절망하지도 말고 비관적이 되지도 마세요. 어떤 시험에서 어떤 요인에 의해 합격자가 바뀌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조금만 더 힘내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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