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삶의 즐거움 나누고파”
인천광역시 남구 소속 주민센터 이창훤 실무관
1. 어느 부서에서 무슨 일을 하시는지 소개해주세요.
- 2011. 4. 1.일자로 숭의1․3동에 발령받아 청소․민방위․재난․공익관리와 『우각로 문화마을』마을만들기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2. 수험생활을 어디서 보내셨는지, 얼마나 걸리셨고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알려주세요.
- 아버님 회사에서 일을 하다 군에 늦깍이로 입대해서 2007년 말 전역을 했습니다. 군 전역 후 회사로 복직했으나 2008년 4월에 회사가 자금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나이제한 없이 응시할 수 있는 공무원 시험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6월부터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시작했고 다음해 인천시 지방직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3.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알려주세요.
- 면접스터디를 구성해서 예상 질문․돌발 질문 리스트를 만들어 1:다수의 실전 면접 형태로 준비했습니다. 공동으로 만든 예상 질문에 대해 각자 집에서 답변을 준비해오고 돌발질문은 서로 모르게 각자 준비해서 순발력에 대한 대응도 준비했습니다. 특히 커트라인 혹은 +1점 정도의 점수를 받은 조원들이 많아서 남들과 면접에서 차별화를 두기 위해 영어 면접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그 결과 8명의 면접원 모두가 합격하는 기쁨도 나눴습니다.
4. 수험생활 중 어떤 때 가장 힘드셨는지, 극복방법은 무엇이었는지 알려주세요.
- 공무원 길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최초에 뜻을 두었던 일에서 실패를 경험하고 여러 가지 사정상 선택사항이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택했던 길이라 길지 않은 수험기간이었지만 이 길이 내 길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있었습니다. 극복방법은 솔직히 수험기간 중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보단 현실적인 문제가 다급해 의구심이 수험 준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5. 어떤 배경에서 인천시를 지원하게 되셨는지 알려 주세요.
-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대학기간과 군입대 기간을 제외하고는 인천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부모님과 친척들 친구들 모두 인천에 있기 때문에 인천에 대한 애향심이 강한 편입니다.
6. 맡으신 일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 청소․민방위․재난․공익관리 등 일상적 업무이외에 2011년 10월부터「우각로 문화마을」마을만들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숭의동 109번지 전도관 일대에 재개발 지연으로 인해 빈집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안전․범죄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습니다. 이에 남구의제21과 인천지역 예술가들과 협력해 비영리법인 「우각로 문화마을」을 설립하고 빈집 주인들을 설득해 재개발 시점까지 빈 집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사용계약을 맺었습니다. 빈집을 예술가들의 작업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주민들을 위한 무료 예술 공연․교실․축제를 하고 있으며 문화체험벨트로의 도약을 통해 남구의 명소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7. 근무하면서 보람된 부분이 있으시다면 알려 주세요.
- 공무원의 작은 관심이 지역을 변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 것이 가장 보람있었습니다. 문화마을 사업을 하면서 빈집이 많아 고등학생 딸을 매일 도원역까지 데리러 간다던 주민 분들이 예술인들이 들어오면서 일대가 밝아지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나 밤에도 무섭지 않다는 말씀을 하실 때, 재개발에 저해된다고 반대하던 분들이 문화행사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즐거움을 느끼신다고 하실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8. 근무하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으시다면 알려 주세요.
- 사람을 상대하는 부분이 가장 어렵습니다. 점차 다양해지는 민원인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민원인 응대 뿐 아니라 사업에 있어서도 공무원으로서 중립을 지키면서 일을 해 나가는 것에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나이, 직위 등을 떠나 민간단체와 일을 해 나갈 때 공무원이라는 특성상 많은 부분에서 중재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할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선배 공무원 분들의 조언을 듣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9. 공무원으로 근무하시면서 앞으로 성취하고 싶거나 나아가고 싶은 방향 등을 말씀해주세요.
- 문화․예술 및 마을만들기 분야에 대해 좀 더 공부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현재 준비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을 기반한 마을만들기에 대해서도 좀 더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지금은 실무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사업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경험을 쌓은 후에는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큰 정책적인 분야까지 배움을 넓히고 싶습니다.
10. 숭의1․3동 주민센터 근무여건이나 분위기를 간략하게 말씀해주세요
- 너무너무 좋습니다. 뛰어난 동장님, 팀장님 이하 직원들이 서로 잘 단합해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장님 이하 직원들이 서로 아껴주는 분위기라 좋습니다. 어느 부서건 그렇지만 일적으로 힘든 부분보다 사람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이 더 힘든데 저희 부서는 그런 부분이 없이 서로 배려하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11.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 짧은 공무원 생활에서 느낀 점은 하고자 한다면 상당히 많은 분야에서 많은 재량을 갖고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저와 같은 이유로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업의 안정성」입니다. 하지만 그게 합격 후 무사안일주의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직업의 안정성은 공무원으로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바탕이지 무사안일하게 살아도 된다는 보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