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외시2차, 시간조절이 키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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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외시2차, 시간조절이 키포인트
  • 법률저널
  • 승인 2003.03.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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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고 논리적인 답안 효과적…시사성 체크도

 

3월이 중반을 넘어 봄기운이 완연한 지금에도 여전히 겨울 속에 사는 사람들이 바로 고시생들일 것이다. 올해는 외시 2차시험이 1주일정도 앞당겨져서 누구나 지금쯤 어느 정도 체력의 한계를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이 때는 무리하게 학습시간을 늘리기보다는 기존의 생활패턴을 유지하며 마무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지금부터는 시험장에서 단지 큰 실수만 하지않고 마치겠다는 조금은 소박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외시의 경우 2차 시험 전까지 명목상 6과목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12과목에 이르는 방대한 과목을 골고루 정리해야 하는데 이는 참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때는 책 전체를 자세히 읽고 가겠다는 생각보다는 각 과목마다 목차위주로 훑어보면서, 시사적인 사안이나 특히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만을 자세히 읽어보고 가는 선별의 지혜가 필요하다.
 
실제 2차시험장에서 필자가 겪었던 가장 곤혹스런 경험은 초초함과 시간부족이었다. 생각해보라. 최소 1년 이상을 한 시험을 위해서 준비해왔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혹은 시간조절 실패로 어이없게 답안지를 낼 때의 참담함은 정말 평생을 두고 떠올리는 악몽이 될 수 있다. 이전의 공부량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시험장 당일의 답안지 작성 능력이다. 무엇보다도 3문제에 2시간이라는 시간제한은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사안임을 기억하자. 자칫 처음 1번이나 2번 문제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쏟아 붓다가 마지막 3번 문제의  배점이 분명히 30점인데도 한 두 장 정도로 황급히 써내고 만다면 결국 총점에서는 차라리 처음에 조금 자제해가며 세 문제를 간략히 골고루 작성한 경우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단 시간 조절에 성공한다면 이미 합격의 반은 얻어낸 샘이다.
 
이제 문제는 어떻게 합격선 점수 이상을 얻는 것이냐 하는 것이다. 만족할 만한 점수를 얻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을 간결하고 정확히 답하는 것이다. 평소에 접하던 문제라고 해서 들뜬 마음에 자칫 문제의 논점에서 벗어나는 내용에 치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특히 문제가 평이할수록 간결하고 논리적인 목차를 작성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2차 시험의 점수는 상대적인 특성을 갖는 것이므로 어려운 문제일 수록 조금이라도 침착하게 내용을 채우는 게 유리할 것이고, 평이한 문제일 수록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은 더 논리적이고 간결한 답안의 구성을 시도하는 것이 득점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채점자에게 보기 좋은 답안을 작성하라는 것이다. 필자는 예전의 알아보기 힘들었던 글씨를 바꾸기 위해 노력도 많이 했고, 그만큼 답안지도 깔끔하게 작성하도록 노력했다. 분명히 2차 시험은 기계가 아닌 사람이 채점하는 것인 만큼, 자신의 의도가 정확하고 분명하게 전달되도록 하겠다는 자신의 의지와 이미지가 전달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한편, 외무고시는 그 특성상 시사적인 문제가 자주 출제되므로 시험전날까지도 이슈가 되는 사안에 대해 언론기사를 통해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시험기간 중에도 잠깐이라도 최근 신문기사를 훑어보고 들어가는 것이 시사적인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당황하지 않고 현실성 있는 답안을 작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2차 시험기간 중에 주의할 것은 만약 한 두 과목을 크게 잘못 보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해도 결코 나머지 기간동안 크게 영향받지 않는 것이다. 점수는 자신이 아니라 채점자가 주는 것이고, 또 실제로 주위에서 특정 몇 과목에서 큰 실수를 했다고 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매우 좋은 성적으로 합격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요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담담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다. 각자의 꿈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이 좋은 결과를 얻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홍승태전문기자·36회 외시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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