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현직인터뷰> 교육행정 8급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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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현직인터뷰> 교육행정 8급 공무원
  • 법률저널
  • 승인 2011.12.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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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현직 인터뷰



“교육 행정, 승진을 바라보고 도전한다면 남자에게도 괜찮은 직업”



소개



    경기도교육청 산하 고등학교 행정실에 근무 중인 8급 교육행정 공무원이다. 9급으로 2009년 임용 되어 8급으로 승진했다. 처음에는 타 학교에 임용 되었다가 군대를 다녀오면서 휴직한 뒤, 지금 학교로 복직했다.



수험생활



   실제 공무원 시험 대비 공부를 한 것만 따지면 1년 6개월 정도 된다. 처음에는 종로에서 공부를 하다가 시험을 앞둔 2008년에는 노량진으로 들어갔다. 노량진에서 6개월 정도를 지내면서 시험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공부하는 동안 학원은 꾸준히 다녔었다. 종합반 보다는 단과반 위주로 듣는 편이었고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을 더 많이 두려고 했다.



교육행정 지원 이유가 있다면



    처음에는 일반 행정을 준비했었다. 아버지가 일반 행정직 공무원으로 계셨는데 내가 일반 행정 준비를 하는 것을 보시더니 일반 행정 보다는 교육 행정이 어울릴 것 같다고 조언해 주셔서 고려를 해봤다. 내 성적이나 모든 면들을 따져봤을 때 교육 행정도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섰고 그래서 지원을 하게 됐다.



교육행정 임용 후 하게 되는 일들



    재무나 각종 다양한 분야를 맡았고 맡고 있다. 처음 임용한 신규 공무원이 하는 일이 별도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그 때 임했던 업무나 지금 하는 업무나 내용의 차이는 별로 없다. 교육 행정이라고 해도 아이들과 직접적으로 부대끼는 일은 드물다. 아이들과 부대끼는 것은 교사들이고 교사들과 부대끼는 것이 교육 행정 공무원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중 어디로 임용 되느냐에 따라 업무 특징이 다른데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신규로 가면 바로 차석으로 들어가 전반적인 업무를 다 보게 된다. 때문에 업무 분량도 그렇고 업무 범위가 넓은 편이다. 그에 빈해 고등학교는 학교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업무가 분명하게 나뉘어져 있어 업무량이 많더라도 자신이 할 일의 범위가 초, 중학교 보다는 좁다. 신규가 들어오면 좀 더 쉬운 일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아예 업무 분장을 다시 하게 된다.



근무 중 보람을 느끼는 부분



   교육 행정은 일반 행정에 비해 다소 특수한 면이 있다. 내가 하는 행정 업무가 재학 중인 아이들의 미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부심이 있다. 근무 중 아이들이 대학을 잘 가는 등 탈 없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과 만족감을 느낀다.



근무 중 어려운 부분



   법령이나 지침이 생각보다 자주 바뀐다. 공무원이 게으르다고들 하지만 일을 하다보면 ‘공무원도 나태해지면 안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변화가 잦다. 그런 변동 사항들을 하나하나 섭렵하는 것만으로 쉽지 않다.

또한 이원화 조직이다 보니 교사와 행정 공무원 사이의 입장 차이로 갈등이 생길 때가 있다. 민원은 업자와의 계약 건에 대한 문제가 아니면 거의 없는 편이다. 업자 민원은 예를 들어 납품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결제를 해달라는 요청을 넣는 식이다. 그럴 때면 난감하다. 하지만 그러한 업자 민원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90%이상의 업체는 모두 친절하게 잘 해주신다. 소위 진상 민원은 없다고 보면 된다.



교육 행정 근무 분위기



    학교마다 다르다. 교육청은 교육청 나름대로의 분위기가 있고 학교는 학교 나름의 분위기가 있다. 대체로 학교는 조용한 편이다. 학교마다 조금씩 업무 분위기가 달라서 일반적으로 어떻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학교 행정실은 근무하는 인원이 적고 보통 행정직 모임이 있다. 지역별로 모여서 관계를 맺어 친해지고 하면서 지낸다.



전국승진에 대해



    일반 행정이나 다른 부처에 비해서 승진은 빠르다. 내 경우, 9급에서 8급으로 승진하는 데에 2년이 걸렸다. 거의 그런 속도로 승진을 해왔는데 이번에 기능직 전환 문제 때문에 앞으로 승진이 어떻게 될 지는 미지수다.



교육행정에 맞는 성격



   어느 직렬이나 원하는 성격이야 비슷할 것이라고 본다. 교육 행정의 경우 꼼꼼하고 차분한 성격이 맞는 것 같다. 어떤 성격이든 처음 임용 되어 적응할 때에는 업무 파악도 중요하지만 법령이나 지침을 습득하는 데에 중점을 두는 게 좋다. 법령의 경우 보통 1년에 한 번, 경우에 다라서는 1년에 두 번씩 변동이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교육 행정 공무원과 교사의 관계



   교육 행정 공무원으로 일하다보면 교사 분들과 많이 부딪히게 되고 그러다보면 힘들어지는 부분이 없을 수 없다. 서로 추구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합법성을 따지고 교사 분들은 합리성을 따진다. 교사의 경우 일정 법을 보고 그 법이 자신의 입장에서 효율적이라고 생각이 되지 않으면 다른 방식으로 일을 추진한다. 우리는 법에 맞춰 추진하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부딪히는 것이다.

예전에는 그런 경우가 비일비재 했지만 요즘에는 많이 개선되었다. 서로 존중해주는 분위기가 형성 되서 크게 부딪히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행정실과 교무실이 교류가 없으면 일 자체가 되지 않기 때문에 공적인 업무 교류는 충분히 한다.



일반 행정과 교육 행정이 차이



    일반 행정은 전반적인 행정 업무를 보며 시민을 위해 일하고 교육 행정은 학생을 위한 일로 한정되기 때문에 범위의 차이가 있다.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독립성, 자주성이 있기 때문에 또 차이가 있다. 민원 부분에서도 차이가 크다. 교육 행정의 민원인은 교사고 학생이기 때문에 민원 스트레스가 없진 않아도 적은 편이다.



교행을 지원하는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일반 행정을 병행하지 않고 교육 행정만 노린다면 위험성이 있다. 시험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합격이 어려워진다. 만약 교육 행정만을 노린다면 정말 올인을 해야 한다. 준비를 할 때 모든 생각은 오로지 합격에만 가있어야 한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공직에 대한 좋은 뜻을 가지고 공채시험에 합격한 뒤 일선에서 만나기를 바란다.



조은지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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