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고시 '여풍' 재현...김현주씨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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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고시 '여풍' 재현...김현주씨 수석
  • 법률저널
  • 승인 2010.06.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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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중 6명은 ‘여성’...수석도 여성이 차지 
 30세 이상 합격자도 '껑충'

 

올해 외무고시에서 여성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2007년을 기점으로 지속되던 하향세가 반전으로 돌아섰다.

 

행정안전부는 24일 2010년도 외무고시 최종합격자 35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올해 외무고시는 선발인원이 총 35명으로 전년대비 15% 포인트(6명)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비해 75명이 증가한 1,888명(외교통상직 1,756명, 영어능통자 132명)이 지원하여 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2차시험에 합격한 42명이 3차시험(면접시험)에 응시하여 외교통상직 33명과 영어능통자 2명이 최종 합격했다.

 

최고득점의 영예는 2차시험에서 69.55점을 받은 외교통상직의 김현주(25세·서울대 외교학과 졸업)씨가 차지했으며, 최고령 합격자는 외교통상직의 강성호(32세·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최연소 합격자는 영어능통자의 이일재(20세·고려대 경제학과 3년)씨로 밝혀졌다.

 

김씨는 합격소감을 묻는 질문에 "어제 밤에 너무 떨려서 잠을 제대로 못 잤는데 오늘 합격했다는 전화를 받고서 사실 잘 믿기지가 않는다"며 감격해 했다.

 

그는 평소 외국어 공부를 꾸준히 했던 것이 수석 합격의 비결로 꼽았다. 수석을 한 그이지만 외무고시에 도전하는데 갈등이 없진 않았다. 외교학이라는 전공 특성상 외교관이라는 직업에 자연히 관심이 있었지만 기나긴 수험생활에 자신감이 없어 취직까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졸업 전 마지막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에 뛰어든지 2년도 채 안돼 수석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끊임없이 공부해서 자기계발에 힘쓰는 공무원이 되고 싶고 싶다며 앞으로 유럽전문가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고려대 경제학과 08학번으로 3학년에 재학 중 최연소로 합격한 이일재씨는 약관(弱冠)의 나이다. 그는 2009년 겨울방학 때부터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한 지 4개월여 만에 2차 관문을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씨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앞날이 조금 빨리 결정된 것 같아 상당히 마음이 놓이고 기쁘다"면서 "부모님 걱정도 덜어드릴 수 있어서 좋다"고 합격소감을 밝혔다.

 

그는 "교과서의 정독을 통한 각 과목의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문제풀이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학문적으로 이해를 하는 것이 핵심인 것 같다"며 최단기 합격의 비결로 꼽았다.

 

이씨는 어렸을 적부터 외교관에 대한 관심이 있어 대학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외시 과목에 관련된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공부를 할수록 적성에 잘 맞다고 판단되어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특히 영어능통자로 합격한 그는 외국에서 오래 살았던 관계로 영어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고 했다.

 

국가에 도움이 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그는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는 외무공무원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올해 여성합격자는 총 21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60%를 차지하여 지난해의 48.8%에 비해 11.2%p 증가하여 ‘07년도부터 외무고시에 불었던 ‘여풍(女風)현상’이 지난해 다소 주춤하다가 다시 재현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외교통상의 경우 33명 중 20명이 여성으로 60.6%로 더욱 높아졌다.

 

지방인재의 경우 1차시험에서 총 27명(자력합격 16명, 추가합격 11명)이 합격하였으나, 2차시험에서는 자력으로 1명만이 합격하여 3차시험까지 최종 합격하였고, 3차시험에서 지방인재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인한 추가합격자는 없었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26.2세로 지난해와 같고, 연령대별로는 23~25세 합격자가 42.9%로 가장 많았다.

 

특히, 2009년부터 시행된 응시상한연령 폐지에 따라 30세 이상 합격자가 전체 합격자의 17.1%(6명)를 차지하여 전년도 4.9%(2명) 대비 12.2%p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부터는 정예외교인력 선발을 위해 외무고시 면접시험을 대폭 강화하여 ‘외교역량평가’와 ‘영어토론’을 신설하는 한편 외교교섭.위기상황관리.전략적 사고 등 외교관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역량과 외국어 구사능력을 심층평가 하였으며, 면접일정도 기존의 당일 면접에서 1박2일 합숙으로 실시했다.

 

최종합격자는 6.25(금)부터 6.28(월)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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