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 법무사 1차시험 마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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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 법무사 1차시험 마무리는?
  • 법률저널
  • 승인 2007.06.2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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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형 12회 법무사 수석  


“최고의 집중력으로 과감하게 도전”

 

1. 안녕하세요
저는 12회 법무사시험에 합격한 이두형입니다. 초여름의 따가운 햇빛이 점심식사 후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유혹하는 계절입니다. 작년 12월에 법률저널을 통해 인사드렸는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군요. 지금이 6월 21일 새벽 1시이니까 이 글을 읽을 때면 13회 법무사 1차시험이 8일 남아있겠지요. 어쩌면 이 시간에도 책상 앞에 앉아 늦은 밤의 불빛을 더하고 계신 분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돌이켜 보면 시험을 앞두고 홀로 보낸 밤들이 아름다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이들의 오늘밤이 아름다운 것이길 소망합니다. 잠시 머리를 식힐 겸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2. 현재의 마음가짐
시험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준비를 잘 해 오신 분도 있을 테고 그렇지 못한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지난 시간을 잊어야 합니다. 준비를 잘 해 오신 분들은 사실 1주일의 최종정리를 위해 그동안 공부해 왔다고 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입니다. 모의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신 분들도 마지막 순간에 긴장을 늦추면 아는 문제도 시험장에서 실수하고 시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1주일입니다. 모든 과목을 1회독 하시고 1차점수를 높게 받아 일찍부터 2차에 매진하여 2007년에 시험을 끝내시길 바랍니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남아있는 1주일이 괴로운 시간입니다. 그렇지만 제 경험으로 보건대 대다수의 수험생이 여기에 해당되고 이 분들이 1차합격생의 다수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노파심에서 말씀을 더 드리면 게으르거나 시험준비를 늦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1회독 밖에 못했다 하더라도 남은 1주일간의 집중을 전제로 합격의 가능성이 많이 열려있습니다. 저도 후자의 경우였고 주위에 여러분 계십니다. 이 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뜨겁고 지루한 여름과 차갑고 긴 겨울을 보내야 합니다. 힘 내십시오.

3. 전체적인 정리방법
계속 이분법적 입장에서 말씀드려서 거북스럽지만 충실히 준비해 오신 분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집으로 최종정리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시중서점의 최종자료가 유혹하지만 지금까지 보시던 교재를 가지고 정리하시는 것이 심리적으로나 점수상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두께가 부담스럽겠지만 집중해서 읽으면 하루에 한 과목씩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갖으세요. 준비가 미흡하신 분들은 수험기술적 측면에서 등기법을 기출문제로만 정리하거나 집행법을 최종정리서로 끝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민법과 호적법 그리고 헌법을 하루 미만으로 정리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방법이 가능한 것은 법무사시험의 경우 과목이 많고 커트라인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등기법에서 다른 사람보다 서너문제 더 틀린다고 해도 합격이 가능합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타협점을 찾아 전과목을 반드시 정리해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4. 과목별 정리방법
민법의 경우 평소 실력이 많이 좌우하는 과목이지만 최신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스킵하면서 평소 확실치 않았던 조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민법을 별도의 문제집 없이 기출문제로만 공부한 분들은 기출되지 않은 최신판례에 대해 불안해 할 수 있는데 시간이 허락하면 법원행시 최신기출문제를 1-2회 풀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최신판례의 동향을 1-2시간 내에 파악할 수 있는 기술적 방법입니다.? 법원행시 기출문제는 따로 단행본으로 최신 것만 모아 놓은 것을 서점에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호적법은 지금 시점에서 욕심낼 과목이 아니므로 기출문제와 법령으로 반나절 정도 정리하는 것으로 족하다고 봅니다.


헌법의 경우 지금까지 문제가 쉽게 출제되었으므로 별도의 문제집이 없으신 분들은 최신기출문제를 통해 헌법조문과 대표적인 부속법령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고 역시 최신 판례를 지금까지 접하지 않으신 분들은 법원행시 최신문제를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봅니다. 상법의 경우 내용이 많아 하루에 끝내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최신 기출문제의 성향이  대표적인 판례의 태도도 묻고 있기 때문에 고득점을 원하는 경우 조문만으로는 부족하며 문제집을 통해 조문과 판례를 일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별도의 문제집을 가지고 계시지 않으신 분은 기출문제를 통해 상법조문을 일별해야 할 것입니다.


민사집행법은 기출문제가 쌓이지 않았고 공무원시험과도 일정한 거리가 있어 기준을 잡기가 어렵지만 조문과 판례를 문제집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집행법 공부가 되어 있지 않아 시험을 포기하려는 분들은 다른 수험생도 집행법에 관한 한 이해도가 엷다는 것을 상기하시고 최종정리서로 하루에 정리하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감을 갖고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비송사건절차법은 문제집이든 요약서이든 필요한 내용이 모두 들어가 있으므로 어느 것이든 무방하지만 시험에 임박해 확실히 암기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됩니다. 별도로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기출문제로 승부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부동산등기법은 1차시험의 핵심이면서 하루에 정리해 내기가 버거울 수 있습니다. 이틀 정도로 연장하거나 두꺼운 문제집이 아직도 생소하신 분은 기출문제로만 정리하는 과감성도 발휘할 필요가 있는 과목이라 생각되며 이 경우 최신예규나 선례는 학원모의고사 1-2회로 보충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공탁법의 경우 최근 새로운 기출문제가 형성되고 지문이 길어진 추세이지만 과목 특성상 1회독 한 사람이라면 하루에 문제집으로 탄탄한 정리가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8. 수면시간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여 잠자는 시간을 많이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긴 수험여정에 그리 체력이 좋은 상태가 아니고 급격한 변화는 신체의 리듬을 흔들어 낮 동안 머리가 멍하고 자칫 시험 전날 숙면을 취하지 못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법무사시험은 절차법 중심이기 때문에 회독수가 많지 않을 경우 마지막에 보지 못하면 시험장에서 확신이 서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한 과목씩 정리하려면 몸이 버티어 주고 머리도 맑아야 합니다. 일주일은 긴 시간입니다.

9. 시험 전날과 시험 당일
시험 전날 너무 욕심 부려 늦게까지 공부하다가 밤잠을 설쳐 머리가 멍한 상태에서 시험 보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한과목이 미처 정리되지 않은 경우에 발생하는데 미리 정리계획을 세우고 꼭 지키도록 하며?정해진 시간을 넘는 경우 빨리 타협점을 찾고 전과목에 손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평소보다 1-2시간 전에 공부를 마치고 싸인펜, 신분증, 수험표, 구급약, 방석 등을 가방에 넣어 두는 것이 수면 전 편안한 마음상태를 갖는데 도움을 줍니다.


설혹 1-2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 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머리를 어지럽게 할 수 있는 담배는 되도록 자제하는 등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길 바랍니다. 시험시간에 문제가 예상 외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때?다른 수험생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갖고 침작함을 유지하시고 1교시에서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자신을 다독거려 2교시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준비를 하십시오. 실력에 상관없이 시험장에서 마음자세나 집중력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10. 건승을 기원하며
지금까지 제가 두서없이 드린 말씀은 그 동안 준비를 충실하게 해 오신 분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말입니다. 수험의 최종정리에 절대적인 기준도 아닙니다. 다만 지금까지 자신이 시험준비에 미흡하다고 느낄지라도 남은 1주일 동안 할 수 있는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시간이 부족할 경우 과감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과감할 수 있다는 것은 합격을 향한 열망의 반증이기 때문입니다.


수험생활은 외롭습니다. 특히 마지막 순간은 밝은 대낮에도 깜깜한 한밤에도 외롭습니다. 지금 정말로 외롭다고 느끼신다면 정상이 멀지 않기 때문입니다. 벌써 창밖으로 어둠이 걷히고 있습니다. 법무사 수험생 여러분의 앞날에?환한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길 기원하겠습니다. 시험 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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