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1년 만에 초시로 2023년 5급 공채 행정직 최연소 합격한 김승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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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1년 만에 초시로 2023년 5급 공채 행정직 최연소 합격한 김승찬 씨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3.11.01 11: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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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찬(21)·2023년 5급 공채(재경) 최연소 합격/서울대 경제학부 3년 재학
김승찬(21)·2023년 5급 공채(재경) 최연소 합격/서울대 경제학부 3년 재학

PSAT, 인강 수강·기출 풀이 후 실전 모의고사 등으로 약점 개선해
배운 내용을 강의하듯 복습·암기하는 ‘스스로 티칭’으로 이론 공부

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23년 5급 공채 재경직 합격자 김승찬입니다.

우선 법률저널에 합격수기를 남길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는 말을 전하며 시작하고 싶습니다.

사실 제 수험기간이 짧다 보니, 다른 분들에 비해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2차 성적을 확인할 때도 운 좋게 붙음을 확인하고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듯 부족한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저도 5급 공채를 처음 준비할 때 법률저널에 올라온 합격생분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만큼, 앞으로 5급 공채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번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Ⅱ. 1차 시험

1. 개요

psat 4과목 모두 인터넷 강의 수강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 강사분의 강의를 선택했으면 끝까지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편이라, 기본강의~심화강의까지 각 과목별로 한 분씩 선택해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한 번 선택한 강사분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게 풀이 일관성 측면에서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psat 강의는 대부분 강사 교재들에 기출문제가 담겨 있기 때문에, 강사 교재들을 풀면서 기출문제들을 정리했었습니다.

겨울방학 ~ 1차 시험 전까지는 그동안 기출문제를 풀면서 다져놓은 기본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제에 대응하는 능력/약점을 사설 모의고사 문제 모음집/실전 모의고사 응시 등을 통해 개선하고자 했습니다.

2. 헌법 (100점)

헌법의 경우, 헌법 개념에 대해 단기간에 정리할 수 있는 강좌가 있어 해당 강좌를 수강하여 이론을 정리했습니다.

그 후부터는 주로 다양한 국가시험에 출제된 헌법 문제 모음집을 풀면서 헌법 선지들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헌법은 일정 점수만 넘기면 pass 하는 시험인 점, 자료해석 등 약점 과목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빠르게 이론을 정리한 뒤, 주로 문제를 풀면서 실전력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3. 언어논리 (95점)

언어논리의 경우, 전략 과목으로 삼아서 최대한 모든 유형을 다 풀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언어논리에서 난도가 높은 유형이, ‘논리퀴즈’, ‘강화약화’ 문제입니다.

‘논리퀴즈’의 경우에는 제가 수강했던 강사님의 방법을 다양한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혼자서 했었습니다.

해당 강사님의 풀이 방법을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자면

1) 참/거짓 유형의 경우, 선지를 부정시켰을 때 문제 조건과 양립하는지 판단

2) a~d 등 사람이나 물건 배치 문제의 경우, 표로 정리해서 푸는 연습 등입니다.

‘강화약화’의 경우에는 psat 문제뿐만 아니라 leet의 강화약화 유형 문제만 별도로 모아서 풀었습니다.

이와 별도로, 일치부합형의 경우에는 수험생분들마다 풀이 방식이 다르실 것 같습니다만, 저의 경우에는 선지를 간단하게 훑으면서 조금 특이한 단어들(대부분 키워드)을 체크한 뒤 본문 전체를 쭉 읽으면서 맥락을 파악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고, 문단 간의 결합을 통해 내는 선지들이 까다롭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방법이 유용했던 것 같습니다.

 

4. 자료해석 (85점)

자료해석은 언어논리와 반대로 제가 가장 어려워했던 약점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공부 방법 대신에 2가지 말씀만 간단하게 드리고자 합니다.

1) 다른 분들의 풀이 방법을 잠깐 봤던 경험이 있었는데, 강사분들마다 계산 방식, 강조점 등이 다르다고 개인적으로 느꼈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강사분들의 방법을 체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본인이 선택한 강사분의 풀이 방법 하나만 잘 적용할 수 있도록 반복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자료해석은 기출과 사설의 괴리(?)가 조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기출이 중요한데, 기출을 반복해서 풀다 보면 답을 자신도 모르게 외워서 판단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경우에는 자료해석 기출 선지를 o/x로 정리해 놓은 문제집이 있는 만큼, 해당 문제집을 통해 세부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5. 상황판단 (97.5점)

상황판단 퀴즈형 문제를 처음 접했을 때는 마치 수수께끼를 푸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초반에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출/사설의 다양한 문제를 풀고, 문제 분석을 하다 보니 문제 구조가 파악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기존에 분석했던 틀 안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아 하루하루 발전하는 상판 문제 풀이 능력을 보면서 상판 문제를 푸는 데 나름대로 재미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법조문 유형의 경우에는 언어논리의 일치부합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만큼, 앞서 말씀드렸던 방법대로 풀이해 나갔습니다.

사설 모의고사 법조문의 경우에는 함정 선지들이 꽤 나오는데, 이런 문제들도 미리 접해놓으신다면 실전에서 법조문 유형에서 실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Ⅲ. 2차 시험

1. 개요

2차 과목도 1차 과목과 마찬가지로 1순환 ~ 4순환까지 인터넷 강의로 수강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모의고사의 경우에는 3순환 때부터 온라인 첨삭을 통해 작성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과목의 이론 공부는 ‘스스로 티칭’이라는 공부 방법을 통해 진행했었습니다.

‘스스로 티칭’은 제가 중학교 때부터 사용하던 방법으로 인터넷 강의에서 강사분께서 강의해 주신 내용을 그날 자신이 강사처럼 칠판에 개념을 적어가며 복습/암기를 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단순히 책을 읽으며 정리할 때보다 암기가 수월했습니다. 또한, 직접 내용을 말하면서 정리하다 보면 의아한 부분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자신이 어느 부분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지를 즉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차 과목의 경우 제 수험기간이 짧은 만큼 제가 공부했던 방법/느꼈던 점 위주로 간단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 경제학(85.00) & 재정학 (74.00)

1순환 : 이론 정리 / step1 문제집& 재정학 교과서 연습문제 풀이
2순환 : 이론 정리 / step2 문제집 & 재정학 실전 문제집
3순환 : 이론 정리 / step3 문제집 & 대학교 미시 연습문제 모음(강창민 교수님) & 재정학 실전 모의고사 문제집 + 학원 모의고사
(전체적으로 학원 커리큘럼에서 교과서를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간상 별도로 교과서를 접하진 못했습니다.)

미시경제학의 경우, 문제 유형은 다양해도 핵심은 극대화에 있는 만큼, 배운 개념을 바탕으로 극대화 식을 정확히 세우는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경제학 문제를 처음 접하면 개념강의 때 들었던 내용을 어떻게 적용할지가 막막한 경우가 많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개념만 다시 정리할 것이 아니라 해설의 식을 보면서 왜 이런 식을 세우는지에 대한 고민 > 유사 문제에 혼자 적용해 보는 연습의 과정을 반복한다면 미시경제학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거시경제학의 경우, 거시 모형의 주요 식들을 암기하고, 수식적 접근을 통해 문제 풀이를 했었습니다. 소위 ‘경제학적 직관’이 저는 부족했기에 수식을 통해 답을 도출하고 이후 그래프 등을 통해 의미를 이해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추가로, 2차 시험 이후 경제학 복습용으로 임봉욱 저 미시경제학 연습을 풀었었는데, 문제 양도 많고 해설도 자세해서 미시경제학 준비에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3. 행정법 (50.00)

예비순환 : 정하중 저 교과서 (학원 커리큘럼)
1순환 : 행정법 워크북
2순환 : 행변사기
3순환 : 워크북 > 캡슐 (판례 모음) > 행변사기 + 학원 모의고사

2차 과목 초기에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과목으로, 예비순환~1순환 강의를 수강해도 처음 접하는 법학 용어/법리들이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이해가 어려웠던 만큼, 예비순환-1순환 기간에는 문제 풀이보다는 개념에 최대한 친숙해질 수 있도록 반복해서 개념을 정리했습니다.

이후 2순환부터 본격적으로 행변사기 문제집을 통해 행정법 기출을 접했고, 그 전 순환기간 동안 정리했던 개념들이 문제에 적용되면서 행정법 이해도가 상당히 올랐던 것 같습니다.

3순환 때는 1차 시험 이후였던 만큼 개념을 다시 한번 복습하고, 판례 모음집을 읽으면서 법리 점검 및 최신판례 문제에 대비했습니다.

4. 행정학 (59.66)

1순환&2순환 : 강의 자료 중심 내용 정리
3순환 : 강의 자료 중심 내용 정리 + 학원 모의고사

행정학은 5급 공채를 준비하면서 초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3순환 답안을 작성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과목이었습니다.

행정학 이론 내용 자체는 다른 과목에 비해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으나, 이를 답안에 녹여내는 것이 어느 과목보다도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3순환 때 답안을 작성하면서 그동안 배웠던 이론들을 최대한 답안지에 작성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용어 개념 (1~2줄) > 배경/필요성 > 특징 > 장/단점 > 대안(개선 방안) + 실제 예시’ or 행정이론들의 경우에는 ‘특징 > 다른 이론과의 비교’ 등의 나름대로 목차를 잡아서 1-2순환 때 배운 이론들을 정리하였고, 이 정리를 기반으로 답안에 현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5. 통계학 (41.33)

1순환&2순환 : 남선통 / 주관식 통계학 (기본편) - 개념+문제 풀이 병행
3순환 : 주관식 통계학 (기본편/심화편) - 문제 풀이 위주

통계학 확률 파트를 가장 어려워했었기 때문에, 확률변수를 설정하는 것부터 여러 문제를 풀면서 연습했습니다.

사실 올해 통계학 시험에서 3문의 균일분포 가정을 중간에 반대로 보고 문제를 푸는 어이없는 실수를 하였습니다. 다만, 이번에 통계학 점수를 받아보니 중간 풀이 과정이 일부 맞는 경우 부분 점수를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통계학은 특히 계산 실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날 수 있는 과목인 만큼, 평소에 계산 실수를 줄일 수 있는 각자만의 방법을 만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Ⅳ. 기타

1. 생활

1, 2차시험 공부 모두 집에서 인터넷 강의 수강을 하면서 진행했습니다. 1-2순환 기간은 학교 수업과 병행하여 진행하다 보니 수업이 있는 날은 하루에 5~6시간 정도, 없는 날은 8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한 학기 휴학을 통해 2차 과목 준비에만 매진했던 만큼 하루 평균 10시간 정도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별도로 스터디를 통해 공부한 적은 없습니다. (1/2차과목)

2. 3차 면접

면접 스터디, 이음 멘토링을 통해 면접 대비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면접을 보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질문은 “면접자의 설득이 실패했다면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그 설득 방안도 실패했다면 또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였습니다.

이런 형태로 4번 정도 질문이 반복해서 들어왔었던 만큼, 여러분께서도 면접 준비를 하실 때 자신의 방안이 실패했을 때 대응 방안을 미리 구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면접 답변에 있어서는, 면접관님께서도 실제로 말씀하셨던 부분인데, 면접관의 질문은 대부분 정해진 답이 없는 질문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논리적인 답변을 제시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면접 대응 방안을 작성할 때 최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상생’이라는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작성하였습니다.

 

Ⅴ. 나가며

합격수기를 작성하면서 그동안의 공부 생활을 돌이켜보니 부족했던 부분, 아쉬웠던 부분들이 많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제 실력이 부족했다 보니, 정말 운 좋게 올해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없이 부족한 합격수기 글이지만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앞으로의 수험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합격수기 글을 쓸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법률저널에도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수험기간 동안 저를 응원해 주신 가족/친척분들, 합격 발표 후 진심으로 축하해 주신 국제고 선생님들, 11기 친구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수험기간 동안 저를 지켜주시고, 합격의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합격한 만큼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해 소임을 수행하는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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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4-01-03 16:26:12
일반인 머리로는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수기네요 ㄷㄷ
물론 그 속의 노력도 엄청납니다. 학교 다니면서 6시간 8시간 고시공부라니.
역시 최연소 합격.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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