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2249명 출사표 던져…1차에만 1만 7504명 출원
5월 13일 1차시험 실시…작년 합격자 급증 “올해는?”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세무사시험의 인기가 무서운 기세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 인기 자격사시험의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2023년 제60회 세무사시험 지원자는 11일 11시 기준 2만 2249명에 달한다. 이 중 1차시험 지원자는 1만 7503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775명이나 증가했다.
아직 원서접수 취소가 진행되고 있어 최종 출원자 수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지만 최근 취소 인원을 고려하면 1만 6천 명은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공인회계사 1차시험 지원자 1만 5940명을 넘어서 2021년 이후 회계사시험에 빼앗긴 최고 인기 자격사시험의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
세무사시험은 최근 지속적인 지원자 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차시험 지원자 수를 기준으로 지난 △2010년 5494명 △2011년 7198명 △2012년 7842명 △2013년 8350명 △2014년 8588명 등 △2015년 9684명 등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며 공인회계사시험을 넘어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인기 자격시험으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에도 지원자 수 증가세는 계속 이어지며 역대 최다 인원인 1만 775명이 지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2017년에는 천여 명의 지원자가 급증한 여파로 지원자 수가 1만 445명으로 소폭 줄었고, △2018년 1만 438명 △2019년 1만 496명 등 답보 상태를 보였으나 △2020년 1만 1672명 △2021년 1만 2494명 △2022년 1만 4728명이 지원하며 연이어 역대 기록을 경신했고 올해 그 기록이 다시 깨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자가 증가하는 만큼 최종 합격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세무사시험은 1차와 2차 모두 평균 60점, 과목별 4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합격자를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거의 매해 기준 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인원이 최소합격인원(올해 700명)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사실상 최소합격인원은 상대평가 시험에서의 선발인원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최소선발인원을 넘어 708명이 합격했으나 이는 동점자의 발생에 따른 것으로 합격선은 평균 합격 기준에 미달하는 57.87점에 그쳤다.
이처럼 2차시험이 상대평가와 같은 형태로 운영되는 반면 1차시험은 실질적으로도 절대평가로 합격자가 배출되면서 지원자 및 1차시험 합격자의 증가는 2차시험에서는 합격률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세무사 1차시험은 지원자 증가와 더불어 수험생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2011년 1374명 △2012년 1429명 △2013년 2196명 △2014년 2218명 △2015년 1894명 △2016년 2988명 등으로 합격자가 꾸준히 증가했다.
△2017년에는 난도 상승으로 합격자가 2501명으로 전년대비 487명이 줄어들긴 했지만 적지 않은 인원이 1차시험의 문턱을 넘어섰고 △2018년에는 3018명이 합격했다. △2019년에는 회계학개론에서 응시자의 절반을 넘는 55.23%가 과락점을 받는 등 난도가 급격히 상승하며 합격자도 2526명으로 줄었으나 △2020년에는 3221명으로 합격자가 늘었다.
△2021년에는 세법학개론과 회계학개론 등의 난도가 급격히 상승하며 1차시험 합격자가 1722명으로 급감했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4694명이라는 대규모 합격자가 배출됐다. 유예생과 1차시험 지원자가 모두 증가하면서 올해는 여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종 합격을 위한 경쟁률을 좌우할 1차시험의 난이도에도 수험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1차시험은 오는 5월 13일 실시되며 6월 21일 합격자가 발표된다. 이어 8월 12일 2차시험이 시행되며 최종합격자는 11월 15일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