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입법고시, 수석·최연소 차지한 영광의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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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입법고시, 수석·최연소 차지한 영광의 주인공은?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2.07.29 14:1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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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 수석 정민규·재경 오윤성·법제 이상민·최연소 최승표씨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평균 201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은 올 입법고시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 가운데 수석과 최연소 합격의 영광을 차지한 주인공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사무처는 29일 2022년 제38회 입법고등고시 최종합격자 1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일반행정직 6명, 법제직 2명, 재경직 6명이 합격한 결과다.

이번 입법고시는 선발예정인원 14명에 2941명이 지원하며 평균 201대 1의 경쟁률을 형성했다. 직렬별 경쟁률은 일반행정직 286.3대 1, 재경직 122대 1, 법제직 245.5대 1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을 뚫은 합격자 중 일반행정직 수석의 영광은 정민규씨가 차지했다. 정씨는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3학년을 마치고 4학년 1학기로 복학할 예정이다. 그는 “어려운 시험에서 새로운 도전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석 합격 소감을 전했다.

올 입법고시 최종합격자가 29일 발표된 가운데 일반행정직 수석은 정민규, 재경 오윤성, 법제 이상민, 최연소 최승표씨가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 5월 26일 입법고시 2차시험이 치러진 국회의사당 시험장.
올 입법고시 최종합격자가 29일 발표된 가운데 일반행정직 수석은 정민규, 재경 오윤성, 법제 이상민, 최연소 최승표씨가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 5월 26일 입법고시 2차시험이 치러진 국회의사당 시험장.

재경직 수석은 오윤성씨가 거머쥐었다. 오씨는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4학년에 휴학 중으로 “2차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도 믿기지 않았는데 여전히 꿈속을 헤매고 있는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어 “응원해주신 가족, 지인분들 덕분에 이뤄낼 수 있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평생 감사하며 살겠다”는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법제직 수석 이상민씨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씨는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무슨 일이 있어도 믿고 응원해주시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이루지 못했을 성과다.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수석의 영광을 부모님께 돌렸다. 아울러 “국회공무원이 되면 사명감을 가지고 책임감 있고 성실하게 공무를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최연소 합격의 주인공은 서울대 국사학과 3학년인 최승표씨로 일반행정직에 합격했다. 최씨는 “최연소 합격이라는 결과를 이루어 내니 아직까지는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러나 합격을 꿈꾸며 묵묵히 지내왔던 날들이 최연소 합격이라는 소중한 결과로 돌아왔다는 뿌듯함이 무엇보다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12일 치러진 올 입법고시 1차시험은 언어논리 외 과목에서 모두 높은 체감난도가 나타났다. 언어논리의 경우 기존 입법고시의 경향과 비슷하게 긴 지문을 통한 정보량의 관리 능력을 요하는 형태로 나왔다는 평이다. 난도 자체에 대해서는 지난해 입법고시나 올해 5급 공채 1차시험에 비해서는 평이했다는 의견이 우위를 점했다.

자료해석은 언어논리에 비해 체감난도가 높게 형성됐다. 입법고시 자료해석은 정확한 계산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큰 비중으로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도 이 같은 경향이 이어졌다는 평이다. 다만 역대급 난이도로 평가 받은 지난해에 비해서는 난도 조정이 있었다고 평가됐다. 상황판단에 대해서도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퀴즈의 비중이 컸고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다수 제시됐다.

1차시험 합격선은 일반행정, 재경 73.33점, 법제 65.83점으로 지난해 일반행정과 재경이 60점으로 평락 기준 점수에 그치고 법제직은 합격자를 내지 못한 것에 비해서는 큰 폭의 상승이 있었다. 하지만 2020년 일반행정 80.83점, 재경 80점, 법제 70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어려웠다는 응시생들의 체감평가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지난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치러진 이번 입법고시 2차시험은 경제학, 행정학 등 일부 과목에서 난도가 있거나 다소 낯선 주제가 출제됐지만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엽적인 출제나 불의타보다는 탄탄한 기본기가 중요한 유형이었다는 게 응시생들의 설명이다.

 

입법고시 2차시험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꼽히곤 하는 경제학도 올해는 상대적으로 무난했다는 평이 많았다. 다만 1문의 경우 통계학에 관한 지식이 필요해 응시생에 따라 체감난도 편차가 있었고 시간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행정법의 경우 주제 자체도 익숙했고 논점 추출도 어렵지 않았다는 의견들이 제시됐으나 일부 문제에서 배점에 맞는 분량을 쓰기가 쉽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보체계론은 데이터, 국민청원, 메타버스 등에 대해 출제됐으며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평을 얻었고 옹호연합, 책임운영기관, 레드테이프 등에 대해 출제된 행정학은 무난했다는 의견과 함께 1문은 생소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법제직 과목인 헌법은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에 관한 약술 문제와 상가임대차 갱신권의 소급입법금지 위반 여부, 물대포 직사살수의 권리보호 이익 등 시의성 있는 주제가 출제됐으며 형소법은 무난한 쟁점 위주로 출제됐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재경직 과목인 재정학은 동태적 효용 극대화와 관련해 공적 연금, 저축 등과 연계되는 문제와 효용가능곡선을 사회후생함수 기준에 따라 판단하는 문제 등이 출제됐고 평이했다는 의견의 비중이 컸다.

정치학에서는 대의제 민주주의, 회고적 투표와 전망적 투표, 안보딜레마 등에 대한 문제가 나왔으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상황 등과 연계되는 시의성 있는 출제였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합격자는 일반행정 10명, 법제 4명, 재경 10명 등 24명으로 합격선은 법제직의 경우 지난해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일반행정직과 재경직에서 큰 폭의 상승이 있었다. 이번 일반행정직 합격선은 64.88점으로 지난해의 60.58점에 비해 4.3점 상승했다. 재경직은 74.88점(지방인재 73.55점)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67.4점)에 비해 7.48점이나 높아진 수치다. 법제직의 합격선은 지난해(58.8점)보다 0.97점 높은 59.77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3차 면접시험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에 걸쳐 인성검사, 집단토론, 개인발표 및 개별면접 등으로 진행됐다. 이틀에 걸친 강도 높은 검증이 진행된 결과 14명의 최종합격자가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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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2-07-30 16:01:47
요세. 고려대가 서울대 이상으로 뛰어난듯 함. 역시.... 고려대 법대와 경영은... 잇 이스 예스 어나덜렐뷀...

이지연 2022-07-29 14:49:37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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