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로스쿨 합격수기]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유종의 미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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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로스쿨 합격수기]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유종의 미 거둬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2.02.23 15: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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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준‧2022학년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합격(14기)/수원 수성고‧연세대 교육학과 졸업/2021년 법률저널 LEET ‘이룸상’ 수상
이정준‧2022학년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합격(14기)/수원 수성고‧연세대 교육학과 졸업/2021년 법률저널 LEET ‘이룸상’ 수상

 

“문제 푼 뒤 바로 분석…어떠한 사고로 문제 풀었는지 복기”

“이해 중시하는 공부법…문제보다 지문부터 이해한 뒤 문제”

“법률저널 LEET 실전 모의고사 통해 컨디션 관리에 중점”

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14기로 입학하는 이정준이라고 합니다. 입시를 준비하며 <법률저널>을 통해 입시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었던 만큼, 저의 수기가 로스쿨 입시를 준비하시며 <법률저널>을 찾아보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며 이 글을 작성해 봅니다.

Ⅱ. 로스쿨 진학을 마음먹다

저는 대학에 입학했을 당시는 유학을 꿈꾸고 있었지만, 군 휴학 후 복학하고 나서 CPA와 로스쿨 사이에서 진로를 고민했습니다. 3학년으로서는 로스쿨 입시 준비에 있어 학점을 관리하는 것밖에 없었기에, 적성에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 회계나 법학 관련 대학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그 결과, 회계는 잘 맞지 않았지만, 법학에서는 흥미를 느꼈기에 로스쿨을 목표로 하기로 확고하게 정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LEET(리트) 공부하기에 앞서 저는 학점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하였고, 그 결과 로스쿨 입시에 반영되는 총 평점을 96.1(4.01/4.3)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 기회가 되었다면 교내 법학회에서 활동하였을 텐데, 미처 그러지 못했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경험하지 못하였지만 같은 진로를 걷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미리 법학을 연구해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법 관련 기자단이나 서포터즈 등의 활동도 로스쿨 준비생들이 많이 하는데, 이와 같은 경험들은 단순히 자소서에 한 줄 쓸 수 있는 스펙이라기 보다는 내적인 측면에서 법률가로서의 진로를 생각하기에 참 좋은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3학년 때 하지 못했던 활동으로 지금까지 아쉬운 만큼, 기회가 되신다면 준비생분들은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Ⅲ. 본격적인 로스쿨 입시 준비

리트를 처음 풀어본 것은 2021년 3월이었습니다. 군 휴학으로 5학기나 쉬는 바람에 엇학기가 되어 2021년 입시를 치르기 위해서는 7학기 조기졸업을 하는 수밖에 없었고, 그런 만큼 겨울 계절학기마저 수강하는 바람에 리트를 풀어보는 것이 늦어졌습니다. 18학점의 학기와 병행하였지만, 부담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시험보다는 과제와 보고서 위주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비대면이었던 것도 리트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데 있어 주요했던 것 같습니다. 저만의 공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강제성이 있는 스터디는 따로 하지 않았으며, 집 주변 독서실에서 홀로 공부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적 여유가 비교적 있으신 분이라면 스터디를 통해 다른 사람의 논리구조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공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 리트 공부방법

첫 ‘집리트’로 21년도 리트를 풀어보았을 때 결과가 121점이 나왔습니다. 언어보다는 추리가 비교적 약한 편이었고 문제 유형들을 보았을 때 어떻게 공부해야 성적이 오를 수 있는가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리트는 공부해도 오르지 않고 재능이 결정한다는 이른바 ‘리트신수설’이 있지만, 저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수능 국어에서도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사람과 조금만 공부해도 성적이 금방 향상되는 사람을 많이 보았습니다. 철저하게 제 경험에 비춘 일반화이지만, 전자는 단순히 문제를 풀고, 왜 틀렸는지 답지를 보는 데 그친 반면, 후자는 메타인지를 통해 자신이 어떠한 사고구조를 통해 선지를 골랐고, 그것이 출제진의 논리구조와 일치하는지 자꾸 비교‧검토하는데 주력한 것 같습니다.

저는 문제를 다 푼 뒤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바로 분석에 들어가 제가 어떠한 사고를 하며 문제를 풀었는지 복기했습니다. 정답일지라도 다른 논리구조로 접근한 것은 아닌지 점검하였으며, 오답은 어째서 정답 선지를 거르고 오답을 택하였는지 위주로 분석하였습니다. 또한, 출제진의 의도와 다른 부분에서 괜한 고민을 한 것은 아닌지, 단순하게 생각하면 풀리는 문제를 괜히 깊게 고민한 것은 아닌지 등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분석에 문제 풀이만큼의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이와 같은 방법으로 공부한다면 오른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합격 수기 글과 선배들의 팁을 보며 다양한 공부법을 적용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이해를 중시하는 공부법을 사용했습니다. 바로 문제나 선지를 읽지 않고 지문부터 차근차근 이해한 뒤에 문제를 보았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문의 어떠한 부분이 주로 쟁점이 되는지, 지문 단락 간의 유기성은 어떠한지 등을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시험해보았던 공부법 중 하나로는, 리트는 100점을 맞아야만 하는 시험이 아니기에 속도를 중시하여 막히는 문제는 빠르게 넘어가고, 시간이 남는다면 헷갈렸던 문제를 두 번 세 번 반복하여 보는 공부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성적이 올랐다는 반응도 많았으나, 저는 맞지 않았습니다. 속도를 중시한 만큼 깊게 생각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었고, 한번 형성된 논리구조는 그 시험 기간 내에 수정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공부법으로 풀어보자 15∼20점가량 떨어지는 것을 보고, 제 원래 방식으로 회귀하였습니다.

1주일에 약 5회분씩 기출문제 풀이 및 분석하였고, 1회독이 끝나가자 평균 130∼140점대가 나와 더욱 제 공부법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 <잘고른 300제>와 입법고시, 행정고시 PSAT 등을 풀었습니다. 기출을 잊을 시간이 필요했으며, PSAT 최근 기출의 경우 소재나 주제가 리트와 겹치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당연도 입법고시, 행정고시 PSAT은 꼭 풀어보시기를 권합니다. 2회독을 하면서는 1회독 때 맞았는데, 2회독 때 틀렸던 것들, 1회독과 2회독 전부 틀렸던 것에 집중하여 문제 풀이를 하였고, 3회독에서는 만점을 받을 수 있는지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2. 독서

저는 매일 리트 공부가 끝나고 1시간 정도 독서를 한 뒤 귀가하였습니다. 배경지식을 넓히고 독해력을 증진하기 위해서 독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추천하는 서적으로는 김정오 교수님의 <법철학: 이론과 쟁점>, 토드 부크홀츠 저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장하석 저 <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 한동일 저 <법으로 읽는 유럽사>, 진영재 교수님의 <정치학 총론>, 신바 유타카 저 <두뇌는 최강의 실험실> 등이 있습니다. 특히 <법철학: 이론과 쟁점>은 리트 법학 지문에서 다루는 주제들이 거의 전부 담겨있기에 3회독 이상 하였으며, <두뇌는 최강의 실험실> 또한 추리논증에서 크게 도움받았습니다. 리트가 배경지식이 주효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한번 접해본 소재는 지문을 읽음에 있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었던 만큼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3. 법률저널 실전 모의고사

저는 ‘법률저널 실전 모의고사’를 3회부터 7회까지 5회 응시하였습니다. 법률저널 모의고사는 리트 응시장과 같은 응시장을 사용하는 만큼, 환경에 익숙해지는 데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스크를 KF94를 착용하냐, 면 소재를 착용하냐에 따라 점수변동이 있었습니다. 또 일부러 전날 잠을 충분히 취하지 않고 컨디션 난조를 만들어 시험에 응하기도 하였는데, 전 회차보다 40점이 떨어진 것을 보고 컨디션 관리를 중시하였습니다. 이를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파악하지 못했다면 리트 시험 날 큰 영향을 끼쳤으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하게도 법률저널 전국모의고사 ‘이룸상’을 수상하는 좋은 결과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4. 본시험

법률저널 모의고사를 통해 5회나 시험장에 와본 만큼, 시험 환경은 익숙하였습니다. 언어이해의 경우 약간의 조급함이 들었는데, 몇몇 선지에서 리트 기출문제에서 자주 봐온 함정이 보이긴 하였으나, 다른 선지가 이해가 가질 않아 꽤 심리적으로 흔들렸습니다. 추리논증의 경우 초반부에서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소모하자 점점 초조해졌고, 이대로는 위험하다는 생각에 잠시 펜을 내려놓고 심호흡했습니다. 평정심을 되찾고 그냥 묵묵히 문제를 풀어나가자 제 속도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언어에서 후회는 조금 남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 했고, 치명적인 실수는 없었다는 점에 위안하며 평소 좌우명인 진인사대천명에 따르고자 했습니다.

Ⅳ. 포스트 리트

자기소개서와 면접은 스터디를 구성하여 준비했습니다. 저는 교육학과 일본학(연계전공)을 하였기에 법학과 연관 짓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만, 운이 좋게도 선배님들께도 첨삭을 받을 수 있었고, 자기소개서를 대략 30회차 정도 수정하였습니다. 타인의 시각에서 보는 나의 이야기는 자신의 시각과 상당히 괴리가 있습니다. 이 점을 유념하여 작성하였고, 매주 스터디를 통해 상호 첨삭을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또한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Ⅴ. 소회 및 마무리

‘왜 법조인이 되어야 하는가.’ 꿈이 확고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로스쿨 입시를 준비하는 많은 분이 마음속에 두루뭉술하게 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였으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나’와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었고, 꿈이 점점 확고해졌습니다. 이제는 ‘어떠한 법조인이 되어야 하는가.’를 고민하겠습니다. 고민은 계속되겠지만 로스쿨에서 3년간 우수한 선배, 동기분들과 같이 수학하며 제 꿈을 향해 더욱더 정진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도 후회 없는 입시를 치르시고 앞으로 법조계 일원으로서 만나 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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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2022-02-24 20:40:15
아주 잘 읽었습니다! 미래를 응원합니다

이찬재 2022-02-24 17:09:35
로스쿨 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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