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 서울 수석 합격수기] 철저한 자기관리와 공부시간 확보가 합격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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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채 서울 수석 합격수기] 철저한 자기관리와 공부시간 확보가 합격 비결
  • 법률저널
  • 승인 2018.12.2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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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준·2018년 5급 공채(행정) 서울직 수석 합격
창원사파고 卒·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3학년 재학

 

“세상을 좀 더 살기 좋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공직자 되고 싶다”

I.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도 5급 공채 지역모집 서울에 최종합격한 조해준입니다. 항상 여러 합격자분들의 수기를 읽으며 합격하는 날을 그려왔는데, 운이 따라준 덕에 생각보다 일찍 이렇게 수기를 쓰는 영광을 얻게 되어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도 여러 수기를 읽으며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많은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제 경험을 써보고자 합니다.

제가 비록 제가 응시한 지역모집 서울 직렬에선 수석이나, 전국 모집에선 저보다 더 높은 점수로 합격하신 분들도 많고 더 짧은 수험기간으로 합격하신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다만 저는 작년에 과락도 경험해본 만큼,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많은 점수를 높인 축에 속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에 단기간에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서 점수를 올리는 것이 유효할 수 있는지에 보다 집중해서 크게 수험생활 전반, 과목별 공부법, 기타 수험생활 전반으로 나누어 수기를 쓰고자 합니다.

II. 수험생활 전반

1. 초시 수험 기간(2016.10~2017.6)

(1) 개괄

저는 2016년 10월부터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영어 및 한국사 점수는 이전에 군 생활 도중 휴가 등을 통해 취득해서 별도의 자격 조건 취득은 필요 없는 상태로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학과 동기 중 12월에 시작해서, 바로 동차 합격한 사례를 본 바 있었기에 초시더라도 운과 노력이 동반될 경우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 1차 시험 이전(2016.10~2017.2)

저는 10월부터 1월 말까지 헌법 기본강의, 경제학 예비, 행정법 예비 및 1순환, 행정학 예비 및 1순환, 정치학 예비 및 1순환을 수강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수험 시작을 늦게 한 편이기에, 뒤늦게 진도를 따라잡기 위해서 하루에 이틀 치의 인강을 아침, 저녁으로 2차례에 나누어 들었습니다. 특히 경제 이외의 과목은 전혀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였기에 이를 통해 선택과목을 제외한 과목들을 전반적으로 다 훑어볼 수 있었으나, 지나치게 인강을 수강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인강을 복습하고 스스로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이에 전체적으로 한 번은 들어본 주제가 되었으나, 머릿속에 기억이 제대로 남지 않아 여러 주제가 붕 떠 있는 상태에 머물렀습니다.

다시 이와 같은 시기에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면, 많은 강의를 수강하기보다 경제학 1순환, 행정법 1순환과 같이 핵심이 되는 강의를 중심으로 복습을 충실히 하는 방향으로 학습할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경제학과 행정법은 행정학과 정치학, 소위 ‘논문 과목’에 비해 답이 명확하고, 그에 따라 알고 모르고의 점수의 편차가 매우 큽니다. 하지만 논문 과목의 경우 명확한 답이 존재하는 경우가 드물고 배경지식 등으로도 어느 정도의 점수는 득점할 수 있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따라서 초시에는 최대한 경제학과 행정법에 초점을 맞춘 후 시간이 되는 한도 내에서 행정학과 정치학을 공부하는 것이 합격에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학부에서 경제학 과목을 수강한 지 다소 시간이 지나서 예비순환부터 수강을 시작했는데, 이후 돌이켜본 바에 따르면 경제학 과목을 수강한 경험이 있다면 1순환부터 수강하는 것이 나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경제학 선생님들의 커리큘럼에 따르면 1순환에서 전반적인 개념이 모두 포괄되기에, 사전 지식이 있으면 1순환부터 시작하는 것이 처음엔 다소 어려울지라도 단기간에 실력을 높이는 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후 2월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헌법과 PSAT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헌법의 경우 이전에 수강했던 강의 교재를 정리하는 것과 동시에, 객관식 문제집을 구매해서 꾸준히 풀었습니다. 헌법의 경우 5급 공채에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기출 문제가 충분하지 않아서 7급 공채 등 타 시험에서 출제된 기출문제들도 복사해서 풀었습니다. PSAT의 경우 2월 초부터 매주 토요일에 치러졌던 법률저널 모의고사에 응시했는데 많은 모집단을 가진 모의고사이기에 상대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기 쉽고, 또한 실제 시험장과 매우 유사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특히 초시생의 경우 모의고사 응시를 통해서 스톱워치를 어디에 배치해서 보는 게 가장 편한지, 시험 사이 시간에 어떤 것을 보면 좋을지 점심으로 무엇을 먹는 것이 좋을지 등 실전에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과거 7년간 기출문제를 풀고 오답을 분석하며 PSAT을 준비했습니다.

이후 1차 시험에서 헌법 92점/ 언어논리 70점/ 자료해석 95점/ 상황판단 85점(평균 83.3점, 서울직 합격선 80.83점)의 점수를 받아 1차 시험에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3) 3순환 기간(2017.3~2017.6)

5급 공채 1차 시험을 치른 후, 3순환 시작까지 약 일주일 정도 기간이 남아있었기에 먼저 경제학 2순환을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좌 수가 약 60강 되었기에 경제학 3순환 앞 2주가량과 병행해서 수강했습니다. 당시엔 경제학이 불안해서 한 판단이었지만, 그 사이 기간에 국제경제학 특강 등 상대적으로 짧고 3순환 시작 이전에 끝낼 수 있는 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더 현명했을 것 같습니다.

이후 3순환 기간 동안 경제학부터 정보체계론까지 인터넷 강의로 모두 수강했습니다. 이 3순환 기간 동안 공부에 충실히 집중하지 못하고 이후 회고했을 때 다소 아쉽게 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 이유를 서술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우선 경제학 수강 당시 1차 합격선을 높게 예측하는 여론이 많아서, 1차 불합격에 대한 불안감에 공부에 충실히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초시에 시간이 부족해서 상대적으로 PSAT을 등한시했는데, 차후에 공부를 더 하게 된다면 확실히 안정적인 점수를 획득해서 2차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점수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설령 점수가 불안한 점수일지라도 이미 지나간 시험에는 연연하지 말고 앞만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둘째로 예비순환, 1순환 때와 다른 행정법 선생님을 선택했는데 적어도 초시에는 처음에 들은 행정법 선생님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더욱 수험에 적합할 것 같습니다. 행정법에선 일정한 논리의 흐름이 존재하며 선생님별로 그 흐름을 파악하는 법이나 강조하는 부분이 다르기 마련인데, 초시에 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수강하는 강좌를 바꿀 경우 논리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셋째로, 결국 2차 시험은 시험장에 들어가서 답안을 쓰는 것이 핵심인 만큼 답안을 지속해서 써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답안을 쓰려고 하면 잘 써지지 않아서, 자괴감이 든다는 이유로 답안 쓰는 것을 스스로 계속 회피해왔고 이에 가장 답안 쓰기를 꺼렸던 행정법에서 과락을 맞았습니다. 답안 쓰기 직전에 모범 답안을 잠깐 보거나, 혹은 책에서 찾아 쓰는 한이 있더라도 꾸준히 답안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2차 시험이 다가올수록 지쳐서, 그리고 시험에 붙을만한 공부량이 되지 못해서 붙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중압감에 공부를 다소 소홀히 했었습니다. 되돌아 보건대, 3순환 기간 때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스터디 등을 통해서 지속적해서 긴장감으로 공부를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3순환 기간을 보낸 후 응시한 2차 시험의 결과, 경제학 60.33점/ 행정법 32점(과락)/ 행정학 47.33점/ 정치학 55.33점/ 정보체계론 23점 (평균 48.44점, 서울 합격선 61.85점)을 맞았습니다.

2. 재시 수험 기간(2017.7~2017.6)

(1) 개괄

2차 시험을 치른 후, 스스로 과락임을 직감했고 5월 말부터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것이 절실히 후회되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하여 짧은 휴식 기간을 가진 후, 7월 중순경부터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와 함께 8월부터 5급 공채, 공인회계사 시험, 금융공기업 입사시험 등을 준비하는 학과 동기들과 함께 스톱워치로 공부 시간을 측정해서 매일 인증하고 주 단위로 순위를 매기는 스터디를 조직했습니다. 초시 때 수험 후반기에 열심히 하지 못한 것이 외부의 자극 없이 혼자 공부했기 때문으로 생각되어서 이와 같은 스터디를 조직해 2차 시험 직전까지 꾸준히 스톱워치 스터디를 이어갔습니다.

(2) 1차 시험 이전(2017.7~2018.2)

초시 때 너무 급하게 강의를 수강해서 기초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1순환부터 다시 강좌를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7월부터 경제학 1순환, 행정법 1순환, 정치학 1순환을 수강했고 특히 취약과목으로 여겨졌던 행정법은 사례 특강, 기출 특강 등의 특강도 수강했습니다. 10월부터는 주변 합격생들의 조언을 들어 국제경제학 파트를 확실히 이해하기 위해 국제경제학 1순환을 수강했고, 이후 11월에 경제학 2순환, 행정법 2순환, 12월 행정학 2순환, 1월 정치학 기출 특강, 헌법 문제풀이 강좌 등을 수강했습니다.

이와 같은 강의 수강과 함께 초시 때 충분히 답안을 쓰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으로 지속적으로 답안 쓰는 연습을 해나갔습니다. 구체적으론 9월부터 2월 초까지 아침 시간에 문제풀이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월·수·금은 황종휴 선생님의 경제학 연습책을 기반으로 매일 20문제씩 각자 학습해온 후, 당일 아침에 그중 몇 문제를 선택해 풀고, 답안을 돌려보는 방식의 스터디를 했고, 화·목에는 박정훈 교수님 사례집을 풀어보고, 토요일에는 과거 7개년 정도의 5급 공채, 입법고시, 국립외교원의 경제학 기출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10월까진 아침 9시부터 매일 1시간, 11월부턴 아침 8시부터 2시간 동안 스터디를 진행했는데 이를 통해 매일 매일 아침 일찍 학교에 가는 습관을 형성하게 되어서 2차 시험까지 상당한 기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매일 긴장감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경제학 연습책과 박정훈 사례집을 다 푼 12월 이후부터 2월 초까지 작년도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정치학 모의고사 및 행정학, 정치학 기출문제를 푸는 아침 스터디를 이어나가 아침 시간을 꾸준히 활용해나갔습니다.

또한 아침 스터디와 함께 저녁 10시경에 진행하는 행정법 핸드북 암기 스터디도 함께 참여하여, 저녁까지 매일 학교에 남아서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자신을 구속했습니다. 특히 2차 기간이 다소 많이 남은 시기에는 수험생이라 할지라도 일찍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저녁 늦은 시간에 하는 스터디에 참여하는 것이 이와 같은 유혹을 떨쳐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스터디들을 통해서 이 기간에 스스로 실력이 크게 성장한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스터디 초기에는 아는 것이 제대로 없어 분명히 스터디를 오기 직전에 모범답안을 보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답안을 쓰는 도중에 모범답안을 다시 보지 않으면 답안을 서술할 수 없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았고, 스터디를 함께한 학우들과 답안을 돌려볼 때 답안을 너무 못써서 자괴감이 드는 경우도 부지기수였습니다. 특히 행정법 암기 스터디의 경우 타 학우들이 암기장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복기해낼 때 주요 내용도 틀리게 복기해내는 경우가 많아서 돌려보기 민망한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암기를 하다 보니 적어도 핵심 내용은 틀리지 않게 복기해낼 수 있었고, 스터디가 끝나갈 때쯤에는 그래도 행정법의 일반론적인 이야기나 난도가 낮은 경제학 문제는 어느 정도 풀 수 있게 되었으며 정치학이나 행정학도 큰 줄기의 주제에 대한 감은 잡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에 올해는 해볼 만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강의 수강 및 스터디와 함께 행정학, 정치학은 교과서 및 교재, 그리고 모의고사, 뉴스, 위키피디아, 나무위키 등에서 찾은 내용을 정리해 서브노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경제학, 행정법보다 상대적으로 논문 과목은 등한시되는 경우가 많은데, 매일 매일 가볍게라도 논문 과목들을 공부하기 위해 30분 안에 훑어볼 수 있을 정도로 요약한 형태의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깊이 공부할 시간은 못 내더라도, 잠깐이라도 짬을 내서 최소한 해당 서브노트를 매일 한 번씩은 훑어보는 식으로 서브 노트가 완성된 1월 이후 2차 응시 때까지 서브노트를 매일 한 번씩은 봤습니다. 또한 3순환 기간에는 서브노트에 새롭게 배우는 내용을 조금씩 업데이트해나가는 방식으로 여러 내용을 정리해나갔습니다.

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PSAT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기출문제 풀이를 비롯해 법률저널 PSAT 모의고사에 응시했으며, 특히 과목별로 개념서를 구매해서 기본 개념을 익혔습니다. 특히 언어논리에서 명제 등의 경우 한 번 확실히 익힐 경우 풀이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명제와 관련된 기본 개념들을 별도로 익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개인적으로 PSAT에 응시할 경우, 아침부터 저녁까지 문제를 푸는 것이 익숙지 않아, 상황판단 때 집중력이 다소 흐트러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에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각각 1세트를 푼 후 추가로 반 세트 정도를 더 푸는 등 실제 시험보다 더 많은 양의 문제를 매일 지속적으로 풀어나가, 자신을 PSAT에 더 익숙해지게 하고 저녁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신을 단련해나가는 쪽으로 노력했습니다. 헌법의 경우 헌법 전문을 별도로 프린트해서 매일 매일 꾸준히 봤으며, 문제집들을 풀며 오답노트를 만드는 방식으로 공부해나갔습니다.

이후 1차 시험에서 헌법 80점/ 언어논리 92.5점/ 자료해석 75점/ 상황판단 87.5점(평균 85점, 서울 합격선 80점)의 점수를 받아 1차 시험에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합격선보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점수를 받아 3순환 기간 동안 1차 불합격의 걱정 없이 2차에 온전히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3) 3순환 기간(2018.3~2018.6)

5급 공채 1차 시험을 치른 후, 3순환 시작까지 약 일주일 정도의 기간이 남아있었기에 이 기간에 국제경제학 1순환을 다시 수강했습니다. 다소 일정이 빠듯하긴 했으나, 큰 틀에서 훑어본다는 생각으로 빠르게 듣고 주요 개념만 익히는 방향으로 공부했습니다. 국제경제학 1순환이 일반행정직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다소 과한 것은 사실이나, 개인적으로 경제학, 특히 국제경제 파트가 자신이 없는 편이었기에 불안감을 없앤다는 측면에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3순환 기간 동안 마찬가지로 경제학부터 정보체계론까지 인터넷강의로 수강했습니다. 또한, 행정학을 들을 때 즈음부터 일요일만 듣는 방식으로 4주에 걸쳐 정보체계론 2순환 강좌를 수강했습니다. 예년보다 2차 준비 기간이 짧아진 탓에 정보체계론 3순환은 실제 시험을 치기 약 2주 전에 시작해서, 8회에 불과하기에 충분히 공부할 시간이 없으리라 생각되었으며, 주변에 사례들을 보건대 생각보다 선택과목에서 점수의 편차가 크게 발생하는 것 같아서 이처럼 정보체계론에 미리부터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결과도 이와 같은 투자가 충분히 의미 있었다고 생각될만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3순환 강의의 복습과 지속적인 답안 작성에 초점을 맞춰서 공부했습니다. 월-토에는 3순환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로 매일 평균 150점가량의 답안 작성을 해나갔습니다. 특히 초시 때 답안을 충분히 작성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으로, 답안 작성 시 매번 실제 시험을 치르듯, 1시간에 50점씩 시간 맞춰 푸는 식으로 답안을 작성해나갔습니다. 3순환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2시간에 100점씩 푸는 연습을 해 실전과 같이 답안을 작성했는데 이와 같은 답안 작성이 유효한 전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순환 기간에는 경제학 5000점, 행정법 3050점, 행정학 1900점, 정치학 2750점, 정보체계론 300점, 모두 13000점가량의 답안을 썼습니다. 이 정도 양은 체감상 초시 때보다 2배 이상으로 답안을 많이 쓴 것 같고, 이처럼 많은 양의 답안을 쓰는 것이 실전에서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풀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또한 1차 시험 이전과 마찬가지로, 아침저녁으로 스터디에 참여하여 집에 일찍 가는 일이 없도록 자신을 구속했습니다. 아침 8시에 시작하는 스터디와 저녁 10시 이후에 끝나는 스터디를 병행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늦어도 아침 8시까지는 학교에 오고, 빨라도 저녁 10시까진 학교에 머무르도록 했습니다. 통상적으로 학교에 7시 15분~30분 셔틀버스를 타고 등교했고, 이후 저녁 10시 40분 셔틀을 타고 귀가를 하는 일과를 2차 시험 직전까지 유지했습니다. 일요일의 경우 점심 먹기 이전까지 휴식을 취한 후, 점심 이후부터 밤까지 공부하는 일과를 유지했습니다.

이렇게 3순환 기간을 보낸 후 응시한 2차 시험의 결과, 경제학 79점/ 행정법 62.66점/ 행정학 51점/ 정치학 74점/ 정보체계론 33점(평균 66.59점, 서울 합격선 57.62점)을 맞았습니다.

3. 면접 준비 기간(2018.8~2018.9)

8월 29일, 2차 합격자 발표 이후 신림동에서 진행하는 지역 면접 스터디에 가입해서 면접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해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보통 지역직의 경우 지역직과 같이 면접을 보는 경우가 많기에 지역 내에서 면접 스터디를 하는 것이 더욱 면접 대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면접을 치렀을 때도, 함께 면접장에 들어간 6분 중 4분이 같은 서울 지역 응시자였고, 2분이 울산 지역 응시자였으며 이 중 1분을 제외한 나머지 분들은 모두 면접 스터디, 조인트 스터디 등을 통해 이미 안면이 있는 분들이어서 실제 면접에서 당황하지 않고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 같은 경우 전국과 지역의 면접일이 이틀이나 차이가 나서, 마지막까지 함께 준비하기 위해선 특히 같은 지역 응시자들과 스터디를 꾸리는 것이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참여한 면접 스터디는 오후 1시부터 5시 반, 7시부터 9시 반 이렇게 두 번으로 나눠서 오후엔 집단 토론, 저녁엔 직무역량 면접, 공직가치·인성 면접을 준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스터디의 경우 합의하기 나름이나 10~14명 정도의 인원으로 오전, 오후, 저녁 중 2회 정도 만나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지역 서울의 경우 대체로 모집 인원이 5∼8명 수준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고 이에 면접 배수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따라서 면접도 다소 덜 경쟁적인 분위기이며, 실제 면접 이전에 합격자들이 모두 모여서 미리 모의 면접, 특히 집단 토론을 해보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이에 저도 위의 지역 면접스터디와 별개로 같은 지역 응시자들과 함께 모의 면접을 진행해보았으며, 서로 미리 충분히 안면을 익히는 경험이 실제 면접에서도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III. 과목별 공부법

1. 1차 시험

(1) 헌법 (92 ▶ 80)

5급 공채에서 헌법은 P/F 형태로 반영됩니다. 따라서 한정된 시간 내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합격에 도움이 되도록 공부하기 위해선 최대한 고득점을 한다는 자세보다는, 안정적으로 통과할 점수를 만들겠다는 태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론 60점 이상이면 통과이기에, 100점을 목표로 하기보다 80점 내외의 점수를 받겠다는 자세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헌법에서 조문의 경우 2차 시험 중 행정법, 혹은 3차 면접에서 활용할 여지가 있으나 판례의 경우 1차 시험 이후 활용할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따라서 헌법 조문의 경우 본격적인 1차 준비 기간 이전에도 틈틈이 챙겨보는 것이 1차 및 2차 준비에 종합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판례의 경우 1차 직전에 최대한 단기간에 몰아서 본 후 1차 시험 이후 망각하도록 전략을 세우는 것이 더 합격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론 헌법 전문을 프린트해서 행정학 및 정치학 등 서브노트를 볼 때 함께 훑어보았으며, 특히 행정법 공부 시 해당 헌법 조문을 어떤 식으로 답안에 현출해낼 수 있을지 고민하며 공부했습니다. 이후 판례의 경우 7급 공채 기출 문제집, 객관식 헌법 문제집 등 여러 헌법 관련 문제집들을 풀고 오답을 정리하며 판례를 눈으로 익히도록 했습니다. 2차 과목과 달리 헌법은 객관식이기에 선택지에서 어느 정도 정보를 담고 있으며, 특히 누적된 기출 문제 등에서 빈출하는 헌법 조문 혹은 판례가 존재하며 오답지를 만들기 위해서 자주 사용되는 조문 및 판례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최대한 기출 문제 등을 많이 풀어서 이에 대한 감을 잡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PSAT (70/95/85 ▶ 92.5/75/87.5)

PSAT의 경우 수험생마다 각자의 방식이 존재하고 이를 제가 일률적으로 어떤 것이 타당하다고 말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을 것입니다. 다만 제가 느끼고 경험한 바를 기반으로 기본적인 원칙과 관련해 서술하고자 합니다.

우선 PSAT과 같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긴 시간에 거쳐 시험을 치르는 것은 누구에게나 피곤한 일이며, 이에 헌법부터 상황 판단까지 온전히 최대한 집중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PSAT을 준비할 때, 실전과 같이 하루에 모든 과목, 혹은 모든 과목보다 더 많은 양의 문제를 푸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해나가 온종일 PSAT을 푸는 일에 보다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로 연습을 할 때 독서실과 같이 소음이 매우 적은 환경보다 도서관이나 카페같이 어느 정도 소음이 있고 거슬리는 요소가 있는 곳에서도 문제를 풀어보는 경험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도 주변에서 차 경적이 크게 울리거나, 다리를 떨거나 기침을 지속적으로 하는 응시자가 있거나, 의자 끌리는 소리가 들리는 등 여러 가지 집중을 방해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주변 소음에도 지속적으로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기에 예상치 못한 소음 등이 발생할 수 있는 곳에서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PSAT은 누구나 시간에 쫓기는 시험입니다. 이에 문제를 다 풀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고 문제를 한 번 다 훑어보지도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PSAT의 경우 개인이 자신 있는 영역 및 문제 난이도의 편차에 의해 상대적으로 빠르고 쉽게 풀리는 문제와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가 혼재되어있습니다. 이에 모든 문제를 적어도 한 번씩은 다 훑어볼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는 것이 쉬운 문제를 놓치지 않고 풀어내는데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다 풀지 못하더라도 훑어보지 못한 문제는 없도록 전략을 세웠고, 빨리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문제는 30초 이내로 별표치고 넘어간 후, 마지막 문제까지 훑어본 후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별표 친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PSAT을 풀었습니다.

(3) 전국 모의고사 응시

헌법 및 PSAT을 혼자 시간 맞춰서 푼다고 해도, 실전과 같은 긴장감을 가지고 풀기는 힘들 것입니다. 따라서 적어도 실제 PSAT 한 달 전쯤부터는 꾸준히 모의고사를 응시해서 실전과 같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선 시험장에서 어디에 화이트를 두고 어디에 스톱워치를 둘지, 여분의 필기구는 어디에 둘지, 귀마개를 낄지 말지, 낀다면 어떤 귀마개를 낄 것인지 등 스스로 여러 환경을 최적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실제 시험장에서 본인이 어떤 자리에 앉게 될지 모르기에 여러 자리에 앉아보면서, 예컨대 에어컨 바람이 그대로 오는 자리일지라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미리 다양한 환경을 겪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모의고사를 응시하면서 10문제 정도마다 소요된 시간을 점검해서 시간 관리는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시험을 치른 이후 급할 때 내가 어떤 사고과정을 통해서 문제를 푸는지, 틀린 문제는 어떻게 생각해서 풀어야 맞출 수 있었을지 검토하는 과정 또한 필요합니다. 특히 문제를 다 풀고 정답을 확인할 때 터무니없는 실수가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와 같은 실수는 대부분 같은 사고과정을 통해서 반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떠한 생각을 통해서 해당 답을 정답으로 생각한 것인지 분석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의고사 선택에 있어 법률저널 PSAT이 문제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며, 실전과 비슷한 환경에서 치르지는 점에서 좋은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수험생 중 대부분이 법률저널 PSAT 시험에 응시해 모집단이 가장 크기에,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판별하기에 적합한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언어논리에서 논리 문제나, 상황판단에서 퀴즈 같은 경우 모의고사에서 기출에 나오지 않았던 형태의 특이한 문제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다른 대부분의 수험생이 풀어본 문제를 함께 풀어본다는 것도 수험에 있어 다른 수험생은 아는데 나는 모르는 상황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2. 2차 시험

(1) 경제학 (60.33 ▶ 79.00)

경제학은 최근 출제 경향상 명확한 답이 존재하는 문제들 위주로 출제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합격권에 다가가기 위해선 답이 명확한 문제를 틀리지 않고 깔끔하게 풀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즉 쉬운 문제는 답을 확실히 맞히고, 어려운 문제는 기본은 쓴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컨대 2018년 5급 공채 2차 경제학의 경우, 전체 3문제 중 1문과 3문의 답은 상대적으로 명확하며 일반적으로 이 두 문제의 답을 맞혔을 경우 2문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점수대의 성적이 나온 경우가 많으며, 저도 2문에서 서술이 미흡했지만 1문과 3문에서 정답과 맞추었기에 합격권의 성적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에 평소에 많은 문제를 풀되, 특히 쉽고 기본적인 내용을 담은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서 문제를 봤을 때 빠르게 풀이법을 떠올릴 수 있도록 반복해 숙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빠르게 개별 문제의 답을 낸 후, 그 도출 과정을 답안지에 옮기고 이후 다시 검산 등을 통해서 문제의 답이 확실히 맞는지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올해 경제학 1문의 경우 처음 풀었을 때 사칙연산 실수로 답이 실제 정답과 다른 답을 적었었는데, 이후 검산 과정에서 실수를 발견하고 다시 계산해 정답과 맞춘 바 있습니다.

특히 이처럼 답이 명확한 문제에 있어서 자세한 풀이 과정을 서술해주는 것 이상으로 답을 맞히는 것이 중요하기에 시간이 모자랄 경우 풀이 과정은 최대한 간략하게 서술하고, 정답을 확실히 맞히고 이를 답안지에 확실히 적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특히 문제 풀이에 있어 수식 이외에 그래프 등을 그려 시각적으로 풀이법을 보여주는 것은 고득점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문제에서 그래프를 그릴 것을 직접 요구하지 않았을 경우 우선 답을 구하고 답을 서술해준 후 남는 시간에 그래프 등의 부연 설명을 추가하는 것이 더 안정적으로 득점을 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연습과 함께 고난도 문제에 있어 문제의 답안을 완벽히 작성하지 못한다면 최소한 내가 아는 내용을 어디까지 쓸 수 있을지 연습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예컨대 2012년 입법고시 2차 경제학 1문과 같은 문제는 풀이를 한 번 듣고 다시 풀어도 잘 풀리지 않을 만큼 어려운 문제이며, 이와 같은 고난도 문제는 실제 시험장에 들어가서도 제대로 풀어내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문제의 경우 내가 답을 맞히지 못하더라도 기본적인 개념이나 접근 방식 정도는 서술해서 적어도 부분 점수는 받겠다는 방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2) 행정법 (32.00 ▶ 62.66)

행정법은 제가 모든 과목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성적 상승을 경험한 과목인데, 제가 느낀 바로는 행정법은 가능한 최대한 풍부하게 서술하면서 논리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고득점의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답안 서술에 있어서 문제에서 요구한 핵심 논점을 문제의 소재, 학설, 판례, 검토 및 소결 순으로 구성해서 서술했습니다. 문제의 소재의 경우 설문의 내용을 인용하면서 핵심 위주로 간략하게 적었으며, 학설의 경우 중요 논점에 대한 주요 학설은 망설임 없이 언제든 즉시 써 내려갈 수 있을 정도로 숙달시켜서, 행정법 답안 작성 시 목차 사이에 줄띄움 없이, 주어진 시간 안에 처음부터 끝까지 최대한 빽빽하게 서술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판례의 경우 판례 문구를 최대한 살려서 서술할 수 있도록 판례 문구를 그대로 암기해서 현출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판례 중 특히 자주 반복되는 10개 정도의 판례의 경우 판례 번호를 암기해서 답안에 현출하려고 노력했으며, 실제 시험장에서도 98두17593과 같은 판례번호까지 답안에 적었습니다. 이와 같은 시도가 실제로 점수에 영향을 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채점자가 볼 때 충실히 판례를 찾아보았다는 인식은 심어줄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판례 서술 이후 검토에서 설문에 주어진 상황과 주어진 법조문을 최대한 충실히 활용해서 답안 구성을 풍부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문제를 풀 때 법전에서 해당 문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조문이 있을지 생각하면서 법조문을 충실히 검토했습니다. 예컨대 올해 3문의 경우 시보 임용과 관련된 논점이 있는데, 국가공무원법에 시보임용과 관련된 조문이 있을 것이란 생각에 국가공무원법을 살펴보았고, 국가공무원법 제29조 3항이 시보 임용된 공무원이 정규 공무원보다 신분보장 수준을 더 약하게 해주는 것으로 파악해서 이를 검토에서 인용해서 서술했습니다.

검토 및 소결 이후에도 ‘보론’이라는 목차를 활용해 앞선 논점에서 주된 쟁점이 아니기에 서술하지 않았지만 추가로 더 서술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서술했습니다. 예컨대 올해 1문에서 참조조문으로 주어진 시행규칙의 법적 성질은 제가 쓴 답안의 방향에선 핵심이 되는 논점이 아니나, 추가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 논점이라고 생각되어 보론이라는 목차를 통해 서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답안의 구성에 있어서 논리의 일관성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행정법에서 공익과 사익의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에 대한 이익형량을 한 후 적법 여부를 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의 경우 어느 쪽을 보다 중시해서 볼지에 대해 각 문항 및 문제에서 일관성을 유지해서 서술하는 것이 답안의 전체적 구성이 더 논리적이고 타당해 보일 것으로 생각했고, 실제 시험장에서도 한쪽으로 일관되게 주장해갔습니다.

(3) 행정학 (47.33 ▶ 51.00)

행정학의 경우 개인적으로 자신 있는 과목에 속했으나, 실전에선 타 과목에 비해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우선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 요인으로는 1문에서 1문의 1), 2), 3)에서 공공성이라는 주제로 하나로 묶여있는데 이 공공성을 각 세부 문항에서 일관성 있게 유지하질 못한 것 같습니다. 둘째로, 2문에서 숙의민주주의와 관련해 너무 정치학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서술한 것 같습니다.

이처럼 행정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에서 원하는 내용에 부합하는 내용을 충실히 서술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 행정학 선생님들이 강조하시듯,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에 관해 서술해야 하는데 특히 행정학의 경우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서술하고 싶은 것을 서술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둘째로, 올해 입법고시 1문이나, 행정고시 1-3)과 같이 행정학에선 우리나라의 사례들이 문제에서 직접 등장하거나, 사례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문제가 빈번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현실의 주요 사례들을 충분히 정리하고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행정학 강의나 교과서를 읽다 보면 여러 사례가 등장하는데, 해당 사례들을 단지 피상적으로만 이해하지 말고, 뉴스, 위키피디아, 나무위키 등을 이용해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해당 사례가 발생했고, 그 이후 현재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로, 현실 사례만큼 법조문의 활용도 답안의 논리성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행정법과 달리 행정학에서는 법전을 주지 않는 만큼, 필요한 법조문을 미리 암기해서 시험장에 들어가야 하기에, 활용하기 좋은 법조문의 경우 미리미리 암기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헌법, 국가공무원법, 공무원 인재개발법, 청탁금지법, 행정규제기본법, 국가재정법, 정부업무평가기본법, 행정기관위원회법 등에서 필요한 조문을 따로 암기해두는 것이 필요하고, 조문 전체를 다 암기하지는 못하더라도 인용하기 좋은 특정 조문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정도는 기억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개념의 정의, 해결 방안의 제시 등에 있어서 학자 이름의 인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정학에선 공공성, 책임성 등 여러 추상적인 개념들이 자주 사용됩니다. 답안 서술에 있어서 이와 같은 추상적인 개념들을 정의할 때, 학자의 이름을 인용해서 어떠한 학자는 이렇게 정의했다는 식으로 서술하는 것이 답안의 설득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 모형, 문제, 대안 등이 학자에 의해 제시된 경우 해당 학자를 함께 언급해주는 것이 더욱 해당 문제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4) 정치학 (55.33 ▶ 74.00)

우선 저는 학부 때 개론 수준의 정치학도 공부해본 적이 없으며, 이에 정치학 자체에 대해선 여전히 문외한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답안 작성에 있어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선 어느 정도 이해했다고 생각하여 제가 생각하는 고득점 방안을 서술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정치학의 경우 일부 특정 개념을 묻는 문제를 제외하고는 정확한 정답이 모호하며, 특히 출제 범위가 지나치게 넓기에 충분히 준비하기 힘듭니다. 특히 전공자가 아닌 경우 수많은 학자의 학설 등을 충분히 이해하여 숙지하기 힘든 측면이 많습니다. 이에 저는 실제 현실의 문제를 매우 구체적으로 암기해 답안에 현출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했고, 이와 함께 특히 유명하여 범용적으로 인용하기 쉬운 학자 및 이론들을 자주 인용해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예컨대 올해 1문의 경우 마셜 플랜, 중국의 ‘바오치’, 싱가포르 리콴유에 의한 ‘아시아적 민주주의’, 고르바초프의 개혁 개방 등을 언급했으며, 2문의 경우 초원 복집사건, 우리가 남이냐 발언, 핫바지 발언 및 김부겸, 이정현, 정운천, 예산 폭탄 등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3문의 경우 UN 헌장, 캐머런 총리, 난민 사태, 마크 루비오, 젭 부시, 테드 크루즈, 힐러리 클린턴, 국경 장벽 건설, TPP 탈퇴, FTA 재협상, 관세 전쟁을 언급했으며, 4문의 경우 자본주의, 공산주의라는 차이점으로 인한 남북한의 경제 성장의 차이를 언급했습니다.

이와 함께 여러 학자의 이론도 답안지 한 페이지에 적어도 1명 이상의 학자, 혹은 이론이 인용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구체적으론 올해 제가 쓴 답안의 경우 제가 기억하기론 Lipset, Maslow, Alderfer, Hobbes, Locke, Przeworski, Rokkan, Downs, Riker & Ordshook, Kantian Triangle, B.Russet & O’neal의 Triangulating Peace 등의 학자 및 이론을 인용해서 서술했습니다. 학자명을 인용할 때 한글로 쓰는 것보다 로마자로 써서 그대로 인용해주는 것이 더 눈에 잘 띈다고 생각해 가능하면 학자의 이름을 로마자 그대로 암기해서 답안에 적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위와 같은 실제 현실의 문제는 정치학 공부 시에 나오는 사례들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서브노트에 정리하는 방식으로 암기했습니다. 특히 위키피디아와 나무위키를 자주 활용했는데, 나무위키에서 해당 문제에 대해 개략적으로 파악한 후, 영문 위키피디아에 같은 표제어를 검색해서 이를 보충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역대 총선 및 대선, 미국의 최근 총선 및 대선, 영국의 브렉시트, 프랑스의 마크롱 당선, 시리아 난민 사태,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및 하나의 중국 원칙,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시도, 북한의 비핵화 문제 등 근래에 정치적 이슈가 발생한 문제에 대해선 별도로 꼼꼼하게 살펴보았으며, 특히 선거의 경우 득표율 및 의석수 등도 외울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학자의 경우도 수험서 혹은 교과서에서 본 내용을 구글에 재차 검색하는 방식으로 더 깊게 이해하고자 했는데, 특히 해당 학자의 대표적인 저서의 제목을 암기해 답안에 현출하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했습니다. 예컨대 H.Morgenthau의 ‘Politics Among Nations’, K.Waltz의 ‘Man, the State, and War’, A.F.K.Organski의 ‘World Politics’와 같은 문구를 답안에 그대로 서술할 수 있도록 암기했습니다. 비전공자가 수험 목적으로 정치학을 공부할 경우 위와 같은 중요 저서들을 실제로 읽기는 곤란한 경우가 많은데, 이와 같은 제목 암기를 통해서 적어도 표면적으로라도 해당 저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이론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5) 정보체계론 (23.00 ▶ 33.00)

선택과목의 경우 상대적으로 다른 과목에 비해 중요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아 수험에 있어 등한시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택 과목에서도 생각보다 점수의 편차가 존재하고 노력 여하에 따라서 점수를 올릴 여지 또한 충분히 있기에 꼼꼼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선택과목 3순환의 경우 일주일도 채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한정된 시간 안에서 모든 내용을 충분히 숙달하긴 곤란할 수 있기에 이전부터 조금씩 준비를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보체계론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정보체계론 또한 행정학 일부라는 것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정보체계론이 특히 행정학과 유사하게 나오긴 했지만, 기술과 관련된 언급을 할 때도 행정학에서 배운 학자나 이론 등을 인용할 수 있으면 인용해주는 것도 고득점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선택 과목의 경우 답안을 실제로 쓰는 연습할 기회가 매우 적기 때문에, 적어도 3순환 기간에 마주하게 되는 모의고사라도 충실히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3차 시험

(1) 개요

개인적으로 면접에 별로 자신이 없는 편이었기에 3차 면접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면접을 준비해보니 2차 발표 이후 2, 3주 간 준비를 할 경우 개개인별로 면접 실력에 큰 편차가 없는 수준까지 다들 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2차 발표 이전에 별도로 미리 준비하거나, 혹은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지역직의 경우 나이 많은 사람이 유리하다거나, 남성이 유리하다는 풍문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여러 사례를 보건대, 설령 과거에는 이와 같은 풍문이 사실이었을지라도 적어도 최근에는 이는 근거 없는 낭설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2차 발표 직후, 법률저널에서 5급 공채 2차 합격자 면접설명회를 진행합니다. 이 설명회에 대부분의 2차 합격생이 참여해서 보통 그 자리에서 면접 스터디원들이 처음으로 만나서 OT를 진행하는 경우도 많으며, 직전 해의 면접 경향 및 당해 면접 경향 예측, 합격자 노하우 등 여러 유익한 내용의 설명회가 진행되니 별도의 일정이 없다면 해당 설명회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 집단 토론

집단 토론의 경우 주어진 A4 용지에 공간 배분을 어떻게 하느냐를 미리 생각해서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모두발언을 적어둘 공간을 미리 생각해두고, 어느 정도 분량으로 말할 경우 주어진 시간에 맞는 길이의 발언이 되는지 연습해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함께 토론에 들어간 면접자들의 발언을 정리할 공간을 나눠두고, 모두 발언 및 토론 중 발언에 대해 해당 공간에 맞춰 서술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매우 적은 인원을 뽑아서 면접 배수가 큰 지역의 경우 면접장의 분위기가 다소 과열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이와 같은 분위기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미리 마인드 컨트롤 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2) 직무 역량 면접

직무 역량 면접은 한정된 시간 안에 최대한 깔끔하고 직관적으로 발표 용지를 만들어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에 꾸준히 시간 안에 발표 용지를 완성하는 연습을 하면서 스스로가 면접장에서 사용할 양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스터디 등을 통해서 서로의 양식에 대해 피드백 받고 개선해나가는 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3) 인성 면접

인성 면접의 경우 자신의 경험에 대해 말해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스스로 성인이 된 이후 자신의 여러 경험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과 생활, 동아리 생활, 군대 경험, 수험 경험 등 여러 경험에서 겪은 사건들을 정리해서 해당 경험에서 느낀 바를 구체적으로 정리해두는 것이 실제 면접장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길인 것 같습니다.

Ⅳ. 기타 수험생활 전반

1. 생활 패턴

저는 3순환 기간 이전에는 월∼토까지는 오전 7시 기상, 7시 45분 셔틀 타고 등교, 오전 8∼10시 30분 100점 답안 작성 스터디(10월까진 오전 9시∼10시30분까지 50점 스터디), 스터디 복습 후 11시 점심 식사, 5시 저녁 식사, 저녁 시간에 인터넷 강의 수강, 10시가량 핸드북 암기장 스터디, 이후 10시 10분∼40분 셔틀 타고 하교, 이후 12시 내외 취침을 하는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일주일 중 일요일 하루를 통으로 쉬거나,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점심 즈음까지 쉬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월∼토까지 오전 6시 30분 기상, 7시 15∼30분 셔틀 타고 등교, 8~10시 30분 아침 100점 답안 작성 스터디, 스터디 복습 후 11시 점심 식사, 이후 전날 인터넷 강의 복습 및 혼자서 모의고사 50점 풀기와 서브노트 읽기, 5시 저녁 식사, 6시 30분∼9시 반 3순환 인터넷 강의, 10시 행정법 암기장 스터디, 이후 10시 40분 셔틀 타고 하교, 12시 내외 취침하는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일주일 중 일요일 오전부터 점심까지 휴식을 취했으며, 점심 이후 학교에 가 공부하고, 저녁엔 8∼9시 내외로 다소 일찍 귀가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특히 3순환 기간 때는 집에 휴대폰을 두고 다녔는데, 이처럼 휴대폰을 아예 들고 다니지 않는 것이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휴대폰 사용시간을 체크해주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보면 수험생이라고 할지라도 일반적으로 하루에 2∼3시간 이상 휴대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휴대폰을 볼 수 없게 자신을 제약하는 것이 충분한 공부시간을 확보하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며, 또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2017년 말 즈음부터는 3순환 기간 때와 생활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스톱워치를 통해서 측정한 공부 시간은 일주일에 적게는 10시간, 많게는 20시간가량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제 생각에 이 차이는 물론 쉬는 시간을 줄이고 더 열심히 공부에 매진한 것도 있지만, 휴대폰을 집에 두고 다녀서 휴대폰에 낭비하는 시간을 줄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2. 스터디 활용

저는 크게 아침 스터디, 저녁 스터디, 그리고 스톱워치 스터디 이렇게 3가지 스터디를 주로 했습니다. 우선 아침 스터디와 저녁 스터디를 통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신을 학교에 머무르도록 제약했습니다. 별도의 벌금 등을 내거나 하진 않았지만, 서로 초면인 사람들과 같은 공부를 하면서 부끄럽지 않게 공부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아침에 늦지 않고, 저녁에 빠지지 않고 공부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3순환 기간엔 스터디를 1번도 빼먹지 않고 참석했으며, 3순환 기간 이전에도 몸이 아프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빠지지 않고 참석했습니다.

스톱워치 스터디의 경우 각자 다른 공부를 하는 과 동기 학우들과 함께 매일 매일 스톱워치로 공부 시간을 체크해서 올리고, 주 단위로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이와 같은 스터디를 통해 서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로 꾸준히 공부할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힘든 공부를 하는데 서로서로 격려할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구체적으론 3순환 기간엔 일주일에 70시간 이상 꾸준히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3순환 개강 이후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이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3순환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강의 듣는데 소요된 시간을 포함해, 월∼금은 11시간 이상, 토요일은 10시간 내외, 일요일은 6시간 내외로 공부한 것 같습니다.

3. 체력 관리

일반적으로 주변의 사례들을 볼 경우, 3순환 기간 때는 운동을 안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3순환 이전에는 체력 관리를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운동을 그리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기에 공부하는 것도 힘든데 운동까지 해야 하는 것은 너무 스트레스일 것 같아서 수험 생활 동안에 가끔 집에 걸어가는 것 등을 빼곤 운동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체력을 키울 수 없다면 체력을 소모할 일을 최소한으로 만들자는 생각에, 몸이 힘들 상황을 최대한으로 없앴습니다. 예컨대 저는 거의 모든 책과 학용품을 학교 사물함에 넣어두고, 등하교 시에 가방 없이 암기장 하나만 가지고 등하교했습니다. 또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식당도 도서관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에만 먹었고, 특히 해당 식당이 점심은 11시, 저녁은 5시부터 배식을 시작하는데 이 배식을 시작하는 시간에 딱 맞춰 가서 식사해 서서 기다리는 시간도 최소화했습니다. 또한 2차 시험을 칠 때도 초시 때는 자취방부터 시험장까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통해 등하교했는데, 너무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생각되어 재시 때는 시험장 주변에서 자취하는 친구의 방을 빌려서 거기서 일주일간 머무르며 시험을 치렀습니다.

이와 같은 태도가 건강에 해로운 것은 맞지만,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쌓이는 성격인 경우 수험에 있어 더 공부에 집중할 방법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밤까지 앉아서 공부할 최소한의 체력만 있다면, 체력을 기르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 체력 소모를 최소한으로 하는 일과를 만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4. 스트레스 관리

수험 생활이란 비인간적인 생활을 지속하는 것인 만큼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스트레스 관리를 충분히 잘해야 중간에 퍼지지 않고 충분히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공부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우선 점심 저녁때 같은 공부를 하는 친구와 같이 밥을 먹으면서 서로 이야기를 하는 등 그래도 최소한의 사회적 교류는 유지했습니다. 3순환 시작 직후부터 약 1달 반 정도는 밥 먹는 시간도 최대한 줄여서 공부하고자 매 끼니 혼자 밥을 먹었는데, 온종일사람과 이야기를 제대로 못 하고 공부만 하니 너무 우울한 기분이 들어서 그래도 밥 먹을 때만큼은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평일 공부 후엔 집에 와서 휴식을 취했는데, 보통 야식 먹으면서 롤챔스 한 경기를 시청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스트레스가 정말 극심했던 4, 5월에는 거의 매일 같이 야식을 먹었는데, 물론 건강에는 정말 안 좋고 수험 생활 이후 살이 정말 많이 찐 문제가 생기기도 했지만, 그래도 시간이 없는 수험생에게 가장 시간을 덜 사용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또한 토요일 밤 야간이나 일요일 아침에 조조로 영화를 봐 잠깐이나마 공부를 잊기도 했습니다.

수험생이 다른 공부를 하는 것과 달리 가지는 스트레스는 결국 불안감과 회의감에서 연유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걸 공부해서 붙을 수 있을까, 내가 대체 뭐를 위해서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걸까와 같은 생각들이 정말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생각들을 떨쳐내기가 쉽지는 않지만, 각자 이 힘든 공부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을 것이기에 그 이유를 되뇌면서, 이 힘든 나날들이 결국 보상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으면서 꾸준히 버텨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번 수험을 시작한 이상, 적어도 2차 시험을 치를 때까지는 의심 없이, 자신을 믿고 나아가야 힘든 날들을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Ⅴ. 나가며

끝으로 이 힘든 수험 생활을 시작하신 모든 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지금은 비록 힘든 나날들을 겪고 계시겠지만 그 힘든 나날들을 이겨내면 이윽고 원했던 그 순간이 꼭 오리라 믿습니다. 의심 없이 하루하루 버텨내셔서 꼭 원하는 바를 이루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공부하는 데 조언과 관심을 아끼지 않고 수험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신 기탁, 한슬님, 힘들다면 두말 않고 서울대역 입구까지 술 사주러 와주신 요섭, 준엽님, 2차 시험 기간 흔쾌히 방 빌려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호님, 함께 공부하며 동고동락한 상빈, 세환, 종찬, 호석, 홍군, 화연 농경사 동기님들, 궂은 심부름 도맡아 해주신 동운, 영선, 형진*2, 후배들, 고시생 힘내라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영진형, 원준형, 태준형, 국현, 범준, 석찬, 소라, 선준, 원준, 정환, 준석, 준홍, 진명, 창현, 현석님, 스터디 함께한 학우 여러분, 지역 면접스터디원분들, 서울 동기분들, 그리고 언제나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부모님, 그리고 동생님.

소중한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겁 많고 확신 없는 제가 2년 동안 의심 없이 최선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는, 세상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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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구 2019-05-15 16:40:56
우리 해준이
참, 장하다
뒷바라지한다고 엄마가 고생 많이 했겠지
건강 잘 챙기고...
청렴한 공무원. 그리고 존경받는 일군이 되길 바란다.

경주 고모부

조정희 2019-05-13 20:45:17
장하다
우리 해준이
나라 큰 일군이 되길 바란다

경주 큰 고모

주안 2019-05-03 20:57:43
와 대단하시네요.. 엄청 괴로웠겠네요. 고시생활 그래도 붙으셨으니 대단합니다.. 님을 본받아서 열심히 한번 살아보겠습니다.

질문 2019-03-24 18:42:40
전국직 아니라 어떻게 서울직 선택하게 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축하 2019-03-02 12:25:06
정말로 열심히 한것 같아요 축하하고 행복하길 바래요 ㆍ 건강 행복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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