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 2차 대비책’ 우수합격자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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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리사 2차 대비책’ 우수합격자에게 듣는다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6.04.12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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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석 김영후씨 ‘스터디’ 중요성 강조
최연소 곽서현씨 답안작성 “아는 것 모두 다”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변리사 1차시험 합격자 606명의 명단이 발표된 지 2주가 지났고 2차시험 원서접수도 마무리 돼 가는 시점, 수험생들은 최종합격자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결전의 날까지 3달 남짓의 시간 동안 성실하고 꾸준히 공부하는 것은 모든 수험생들이 갖춰야 할 합격의 기본 요소다. 여기에 누가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고 전략적으로 공부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손에 쥐게 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이지만, 좋은 사례가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도 시간을 절약하고 최대의 효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에 본지에서는 수험생들의 효과적인 수험 준비를 위해 지난해 수석 합격자 김영후씨와 최연소 합격자 곽서현씨의 수험 노하우를 정리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스터디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 없어”

지난해 수석 합격의 영광을 거머쥔 김영후씨는 수석의 비결로서 스터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처음으로 2차시험을 볼 때는 암기량에 쫓겨 스터디에 시간을 쪼개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동차기간 동안 긴장감을 유지하고 다른 스터디원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보며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다잡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그는 “늦고 빠름의 차이는 있지만 정말 열심히 한 스터디는 언젠가는 붙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시를 준비하면서 스터디는 각자 공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해체됐지만 이후에도학원에서 강의를 듣지 않는 과목은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스터디를 꾸준히 했다.

김씨의 또 다른 고득점 비결은 ‘같은 책을 반복적으로 보는 것’이다. 삼시를 앞두고 3월부터 바로 학원 강의를 들었고 새로운 책으로 공부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시간부족을 절감하고 기존에 공부하던 책으로 다시 돌아갔고 여기에 없는 내용을 첨부하는 방식으로 정리를 해나갔다.

▲ 지난해 변리사시험 수석 합격자 김영후씨는 합격의 비결로 스터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연소 합격자 곽서현씨의 답안작성 노하우는 아는 것을 최대한 잘 보이게 서술하는 것이다.

그는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같은 책을 반복적으로 보다 보니 빠른 속도로 공부할 수 있으며 이해도 좀 더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며 “수험생 입장에서는 불안하다 보니 새로운 책이나 자료들이 정말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이를 소화해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특히 삼시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이미 봤던 자료에 새로운 것을 추가하면서 시험을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연소 합격자 곽서현씨는 ‘정석’대로 공부했다. 민사소송법은 1달 기본, 1달 사례, 1달 기초 G/S, 1달 실전 G/S의 일정으로 공부했고 이후에는 계속 사례집을 보면서 쓰기 연습을 했다. 곽씨는 공부할 때 한 과목씩 끝내는 성격이라 본격적인 2차시즌에 들어선 후에도 3월 특허 기초, 4월 상표 기초, 5월 실전 G/S의 방식으로 2차시험을 준비했다. 선택과목인 열역학은 3월부터 꾸준히 문제 푸는 연습을 했고 5월에는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 연습하기 시작했다.

변리사 2시험은 매년 선택과목 난이도 편차가 발생하고 그 결과 당락여부까지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선택과목의 선택과 준비도 매우 중요한데 수학을 싫어하는 타입인 곽씨는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회로이론 대신 열역학을 선택했다.

곽씨는 “열역학은 기본적인 베이스만 잘 이해하고 식을 외워서 각 상황에 맞게 적용만 잘하면 웬만한 문제들은 잘 풀리는 과목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문제들을 많이 접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 잘 안 풀리는 문제의 경우 혼자 끙끙대며 고민하기 보다 답지를 보고 푸는 방법을 익히는 쪽을 추천했다. 수험생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이 시간이라는 점에서 오랜 시간 고민하기 보다는 빨리 답지를 봐서 깨달음을 얻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눈으로 공부하는 것을 싫어해 이틀에 한 번 꼴로 펜 하나를 다 쓸 정도로 계속 쓰면서 곽씨가 선택한 자신만의 공부방법이었다. 야행성이던 생활패턴도 아침형으로 바꿨고 그 결과 한층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시간을 소중히 사용하기 위해 항상 계획을 세워 공부한 점도 최연소 합격이라는 결과를 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생동차라면 아는 것을 최대한 잘 보이게 서술하라”

곽씨는 생동차에게 적합한 답안작성 요령을 전했다. 바로 “아는 것은 모두 다 답안에 쓰라”는 것이다. 그는 “생동차는 무조건 아는 것들을 최대한 잘 보이게 서술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차분한 마음가짐도 곽씨가 강조하는 답안작성 요령이다. 처음 봤을 때 모르는 문제인 것 같아도 당황하지 않고 찬찬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어렵지 않게 풀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 실제로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나온 후에 다시 문제를 풀어보면 아는 문제를 놓쳤다고 안타까워하곤 한다. 곽씨의 조언은 아는 문제를 놓치지 않고 모르는 문제에서도 일부 아는 부분을 살릴 수 있는 비법으로 마인드컨트롤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답안작성에 관한 김영후씨의 조언도 “아는 것은 모두 쓰라”는 곽씨의 조언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김씨는 “답안지 작성은 많이 쓸수록 유리하다고 생각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빠르고 깔끔하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는 펜의 중요성을 전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펜을 사용하는 경우 손이 아파서 빠르게 많은 분량의 답을 풀어낼 수 없다.

김씨는 “올해 들어 여러 펜을 써 보면서 저에게 맞는 펜을 찾아갔으며 결국 손의 부담이 가장 적은 펜을 찾았다”며 “결국 이번 시험에서는 법 과목에서 모두 20쪽 내외를 채웠고 그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전년도와 비교하면 법과목 점수가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변리사 2차시험은 오는 7월 2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합격자 명단은 11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총 1,131명이 2차시험에 응시했으며 이 중 218명이 합격했다. 이에 따른 합격률은 19.3%로 전년도의 18.8%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합격선은 전년대비 4.33점 하락한 54.25점이었다. 최고점은 75.83점, 응시생 평균점수는 43.54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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