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후보자 2차 발표 코앞…이제는 ‘면접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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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후보자 2차 발표 코앞…이제는 ‘면접 공포’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5.07.24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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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토의→집단 심화토의로 50분 늘어나
개별면접 2회 실시...공직가치·직무능력 평가
직무능력과 공직가치 대비 면접 코칭 진행

[법률저널= 이상연 기자] 올해부터 국가직 공무원의 공개채용 면접시험이 공직가치관과 분야별 직무능력을 심층 검증하는 방향으로 강화되고 있다. 스펙 위주의 채용 관행을 지양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올바른 공직가치관과 직무능력을 갖춘 유능한 공무원을 선발하기 위해서다.

올해 강화된 면접이 첫 적용된 9급 국가직 면접. 지난 21일 시행된 9급 국가직 면접은 5분스피치(공직가치관 평가)와 개별면접(직무능력 평가)로 진행됐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돼 많은 수험생들의 부담을 가졌던 5분 스피치는 일반행정직의 경우 부패방지법(김영란법) 시행과 관련해 앞으로 공직 생활을 어떠한 자세로 해 나갈 것인지 등을 다뤘으며 선거행정직의 경우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실시하는 이유와 세금낭비에 대한 개선방안이 주제로 나왔다.

▲ 자료: 인사혁신처

개별면접의 경우 조직생활을 위해 희생한 경험, 부당한 지시를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 등의 경험형 질문과 조직 내부 갈등을 어떻게 조절·해결할 것인지, 조기 퇴근을 위해 상관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등 상황제시형 질문들이 이어졌다.

특히 개별 질문에서 국민의 기본권, 애국가 4절, 국가상징 등 앞서 진행된 세무직 면접 때와 비슷한 내용들이 나와 수험생들을 당혹케 했다.

이번 면접시험은 먼저, 기존에 비중이 적었던 공직가치관(국가관·공직관·윤리관)과 인성을 심층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공직가치관·인성 면접’ 비중을 확대했다. 공직가치관 검증에 특화된 다양한 유형의 면접질문(토론·발표과제, 상황·경험형 질문)이 이루어졌다.

▲ 자료: 인사혁신처

올해 5급 공채 면접도 비슷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인사혁신처는 5급 공채시험의 면접 응시자를 최종합격자의 130% 수준으로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려운 2차시험까지 통과했는데 합격자 10명 중 3명이 면접에서 떨어지는 것이어서 ‘면접 공포’로 몰아놓고 있다.

28일 외교관후보자시험 2차시험 발표를 앞두고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종 면접까지 통과를 해야 정식으로 공직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면접 시간이 더욱 늘어나면서 이틀에 걸쳐 시행돼 면접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이번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부터 면접시험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 1인당 면접시간을 확대하는 등 면접시험 운영방식이 전면 개선된다.

그동안 하루에 시행되었던 면접이 올해부터 2일에 걸쳐 1인당 총 4시간 동안 2단계 심층 면접체제로 진행된다. 지난해보다 면접시간이 105분이나 늘어난 셈이다.

1단계(1일차)는 직무능력 평가 중심으로 그룹별 개인발표(1인당 50분)와 직무능력 면접(40분)이 진행된다. 그동안 개인발표는 면접관 앞에서 개별적으로 발표하고 후속 질문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부터는 그룹별(3인 1조) 입실해 개인별 PT 과제 발표 후 응시자간 문답이 진행되고, 면접위원이 후속 질문하는 형식이다.

또 1일차에 개별면접에서는 직렬별 직무능력을 검증한다. 40분간 진행되는 직무능력면접은 수험생들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직무능력평가는 상황판단, 기획력, 팀워크, 문제해결역량 등을 평가하게 된다. 

2단계(2일차)는 공직가치관 및 인성 평가 중심으로 집단 심화토의(110분)와 공직가치관 및 인성 면접(40분)이 실시된다.

특히 집단 심화토의는 토의과제와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토의내용 정리 및 작성하는데 40분간 시간이 주어진다. 이후 동일 면접조 응시인원 전원(6명)이 입실해 토의주제 관련, 자료공유, 정보교환, 의견조율 등의 토의가 70분간 진행된다.

두 번째 개별면접에서는 공직가치관과 인성면접으로 40분간 진행된다. 공직 지원동기, 국가관, 공무운이 갖추어야 할 도덕성, 인성 등을 검증하게 된다.

최종 합격자는 1·2단계 면접위원 6명이 작성한 면접시험 평정표의 평가등급(우수, 보통, 미흡)을 토대로 결정된다.

‘우수’ 평정을 받은 응시자는 곧바로 합격이 결정되고 ‘미흡’은 탈락하게 된다. 우수 평정을 받은 응시자가 합격인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보통’ 가운데 필기시험 성적순으로 합격자를 결정하게 된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세부적인 면접 운영방식 및 수험생 응시요령 등은 제2차시험 합격자 발표일에 별도로 공지된다.

▲ 자료: 인사혁신처

한편, 법률저널에서는 올해 강화된 면접에 맞춰 면접전문가를 초청해 면접코칭을 할 예정이다. 특히 면접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통해 직무능력과 공직가치관 및 인성 검증에 대비할 수 있는 연습을 강화할 예정이다. 

자세한 면접코칭 일정과 프로그램은 추후에 공지할 예정이며 28일부터 선착순으로 24명(조별 각 6명, 4개조 운영)만 접수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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