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 최고령 합격수기] “마음을 다하여 나아간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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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리사 최고령 합격수기] “마음을 다하여 나아간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 서영익
  • 승인 2014.12.05 13: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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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익·제51회 변리사시험 최고령 합격·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졸업

1. 들어가며

최고령 합격자로서 합격 수기를 쓰려고 하니 처음 시작한 때가 생각납니다. 회사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변리사라는 직업이 평생 직장으로 할 수 있다는 점과 저의 전공과 경력을 접목하면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짧다면 짧은 2년만에합격의 기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의 수험 생활이 일반적인 대부분의 수험생들과 많이 다르고, 1차 2차 모두 좋은 성적으로 합격한 것이 아니기에 저의 이야기가 수험생 분들께 도움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직장을 다니면서 변리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나 수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약간이나마 참조가 되었으면 하고, 잘 준비하면 충분히 통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2. 전체 수험기간

1차시험 준비기간은 2012년 10월부터 2013년 2월까지 5개월 정도였습니다. 2차 첫 시험은 2013년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정도 하였고, 두 번째 시험은 2013년 11월부터 2014년 7월까지 9개월 정도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래서 전체 실제 수험기간은 1년 7개월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계속 회사를 다니면서 수험준비를 하였기 때문에 실제 공부시간을 보면 평일은 새벽에 1시간 밤에 5시간해서 6시간 정도였고, 주말은 7시부터 밤 12시까지 해서 식사시간 빼고 하면 15시간 정도되었던 것 같습니다.그러다 보니 다른 수험생들에 비해 절대적으로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였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였습니다. 또한 다른 수험생과 함께 스터디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수험생활의 대부분은 도서관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3. 1차공부

저의 경우 기본서를 볼 수 있을 만큼의 시간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전 과목을 학원의 강의와 강의용 책, 문제집을 이용하여 공부하였습니다. 학원강의는 전부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여 학원에 왔다 갔다 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실제 수강 시간도 실강의의 60~70%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시작은 민법으로 하였고 민법은 알*민법을 인터넷 수강하면서 한 번 보고, 그 후 복습하면서 한 번 그렇게 두 번 본 것 같습니다. 처음 2달간은 민법만 보았고, 다음에는 민법을 복습하면서 특허법, 상표법, 디자인보호법 순으로 강의를 들었고 마지막으로 자연과학 강의를 추가로 수강하였습니다. 자연과학은 4과목을 모두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공부는 문제집 위주로 하였습니다. 전과목 문제집을 사서 계속 풀어보았습니다. 기본서를 여러 번 정독하여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였고, 문제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를 알 수 없었기에 한번 강의를 들을 후에는 계속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민법, 특허법, 상표법, 디자인보호법은 각 문제집을 1번씩 밖에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문제를 푸는 중간 중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있으면 기본서를 참고하여 확인하였고 문제를 풀 때는 1, 11, 21번식으로 끝까지 풀고, 다음에는 2,12,22번 푸는 식으로 풀었습니다. 문제집의 양이 많았고 유사한 문제를 같이 모아 놓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푸는 것이 유사한 문제를 일정 기간을 두고 반복하여 복습이 되었고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제와 답을 외우려고 하기 보다는 이런 문제에 왜 이런 답이 나오게 되는 지를 이해하려고 하였고, 이것을 통해 각 문제의 문장에 대한 느낌을 가지려고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문제가 판례 등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진 것이기에 유사한 문제가 출제된다면 동일한 느낌을 줄 것이라 여겼습니다. 어느 정도는 맞아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자연과학은 학원에서 발행한 책과 문제집을 사서 풀었습니다. 일반 학교의 기본서를 가지고 공부하는 것은 양이 방대하여 저에게는 거의 불가능하였고, 학원 책만 보고 공부하고 그 영역 밖의 문제가 나오는 것은 운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물리와 화학은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습니다만, 생물과 지구과학은 모두 암기하여야 하는 과목이라 저에게는 상당히 공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어쨌든 포기하는 과목 없이 네 과목 모두를 공부하였고 공부방식은 계속 문제를 풀어보는 형식이었습니다. 제가 자연과학 관련하여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느 한 과목을 포기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실제 일렬로 줄 세우는 것보다는 답항 중에 완전히 잘못된 것을 소거하고 나머지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훨씬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러니 부족하더라도 일단 모든 과목에 대하여 공부를 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4. 2차공부

2차의 경우에는 첫 시험은 민사소송법, 특허, 상표, 회로이론 순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공부를 하였습니다. 기본 강의는 인터넷으로 민사소송법, 특허, 상표, 회로이론 순으로 하였고 기초GS와 실전 GS는 학원에서 민사소송법, 특허법, 상표법에 대하여만 수강하였습니다. 회로이론도 한 번 연습해 보려고 하였으나 시간이 맞질 않아서 한 번도 쓰기 연습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다만 옛날 GS문제와 답지를 구할 수 있어서 그것을 푸는 것으로 대신하였습니다. 이때에는 민사소송법을 처음 접했기에 이 과목을 이해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였습니다. 기본서를 보기에는 너무 어렵고 시간도 없었기에 접어두었고, 강사님의 책을 기초로 하여 강의를 들었습니다. 특허법과 상표법도 마찬가지로 강사님들의 책만을 가지고 공부하였습니다. 회로이론은 쓸데없는 자신감만을 가지고 등한시 하였고, 법과목은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였고, 제가 생각하기에 첫 번째 시험은 뭐하나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시험에 임하였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시험은 첫 번째 시험을 반면교사로 특허, 상표보다는 회로이론에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하였습니다. 2차 불합격 발표 후 다음 해 2월까지는 민사소송법의 기본서와 회로이론 교과서만을 다시 공부하였습니다. 민사소송법은 한번 전체적으로 본 것이 있어서인지 기본서를 보아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어서 기본서를 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고, 회로이론은 교과서에 있는 문제를 전부 풀어 보았습니다. 2월부터 6월까지는 주말에 학원에서 GS를 수강하면서 쓰는 연습을 하였고, 주중에는 도서관에서 사례집을 보거나 GS를 복습하는 형태로 공부하였습니다. 민사소송법의 경우는 제 나름대로의 서브노트를 만들어서 공부하였고, 특허법과 상표법은 강사님의 서브노트를 활용하였습니다. 7월은 정리된 서브노트를 다시 보고, 기존에 했던 GS를 다시 한번 복습하는 형식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주 단위 공부 일정을 보면 토요일과 일요일은 학원에서 GS수강하였고 평일에는 하루 6시간을 민사소송법에 2시간, 특허와 상표에 하루씩 번갈아 가면서 2시간, 회로이론에 2시간씩 할애하여 공부를 하였습니다.

민사소송법의 경우에는 동일한 강사님의 강의를 첫 번째, 두 번째 2차 공부하면서 수강하였습니다. 일부러 그렇게 들은 것은 아니고 다른 강의와 수업 시간 배정문제 때문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동일한 강사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을 때 좋은 점은 수업 스타일이 동일하고 내용도 한 번 들은 것을 반복하는 것이니까 어느 정도 이해가 되어 있어서 그나마 GS를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수강 시에는 어떻게 써야 하는 지를 몰라서 GS쓰지 않고 책만 보고 공부를 한 경우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만 두 번째 공부할 때는 그래도 어느 정도 내용을 적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너무 한 강사님으로 집중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여 다른 강사님들의 2012, 2013년도 GS문제와 모범답안을 읽으면서 보완을 하였습니다. 실제 민사소송법 강사님들의 모범답안은 내용이 길어서 실제 답안 작성시에는 양을 반 정도로 줄여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강사님과 GS 수강생의 모범답안을 참조하여 각 GS 문제에 대하여 실제 시험답안이 될 수 있는 정도로 줄여서 정리하였고, 이것을 계속 읽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특허법이나 상표법의 경우에는 두문자를 외우려고 노력하였고 GS문제와 사례집을 계속 읽어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키워드 위주로 암기하여 시험 시에는 여기에 살을 붙여서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특히나 특허법이나 상표법은 판례를 많이 보았습니다. 각 강사님들이제공하여준 판례 요약문들은 읽어서 숙지할 수 있도록 하였고, 개인적으로도 주요 판례를 찾아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회로이론의 경우는 계속 문제를 풀었습니다. 전공 분야라 기초 지식은 있다고 생각하였고, 첫 번째 시험에서 기본 공부는 하여서 두 번째 시험 준비에서는 문제풀이만을 하였습니다. 회로이론 교과서(닐슨 9판)의 문제를 다 풀어보았고 이후에는 2012년, 2013년 강사들의 GS문제를 구하여 풀어보았습니다. 2014년도에도 3번의 GS를 수강하면서 계속 문제들을 풀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유형과 문제풀이 방법 등을 숙지하였습니다. 저의 문제는 계산상의 실수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계산기를 사용하더라도 실수가 나오는 부분이 많아서 가능한 한 두 번 세 번 확인할 수 있도록 연습하였고, 단위 쓰는 것 또한 계속 확인하였습니다. 이번 시험에서도 계산 실수한 부분이 있었는데 검토과정에서 발견하고 수정하여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회로이론의 경우 한 순간의 실수로 2,30점이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5. 회사를 다니면서 2차 시험 준비를 하시는 분들께

대부분의 사람들이 1차까지는 회사 다니면서 가능하지만 2차 시험 준비 시에는 휴직을 하시거나 퇴직을 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 합니다. 저도 동일한 의견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2차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은 시간 부족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문제를 야기합니다. 그래도 혹시 저처럼 여러 가지 이유로 회사 다니면서 시험준비를 생각하시는 분이있을 것 같아 이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를 조금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험 공부 시간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냐 하는 것입니다. 전일 공부하는 다른 수험생보다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므로 이 간격을 좁히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첫째는 출 퇴근시 버스나 지하철을 타서도 공부하였고, 점심도 혼자 먹으면서 그 시간을 활용하여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9시출근 6시 퇴근을 일상화하였습니다. 모든 일을 업무시간 내에 끝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6시 이후의 회식 포함 기타 인간관계를 위한 활동을 최소화하였습니다. 참석하는 경우를 줄였을 뿐만 아니라 참석하여도 핑계를 대고 일찍 빠져 나와 공부를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잠자는 시간을 12시에서 6시로 6시간만 자는 것으로 줄였습니다.

저처럼 준비하시면 회사 내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소홀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부분을 미리 생각해 보시고 결심을 확고하게 하시고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회사에 일이 너무 많아서 야근이 기본이라면 또 사회 활동을 절제하기 힘드시다면 절대 회사 다니면서 준비하시지 않으시기를 권합니다. 절대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그 시간조차도 제대로 공부하는데 쓰지 못하게 되면 심정상으로도 불안하여 계속 수험생활을 해 나가기가 힘들 것입니다.

6. 마치면서

두서없이 저의 수험생활에 대하여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짧은 기간에 회사를 다니면서 수험준비를 하였음에도 제가 이렇게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수험생활 하시는 분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신다면 저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기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자신의 밝은 미래를 생각하면서 공자님 말씀처럼 ‘마음을 다하여’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공부하는 동안 직장 다니면서 세 아이들을 돌보아온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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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2016-12-28 13:08:19
회사를 다니면서 변리사 시험 1차, 2차를 모두 합격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나나 2016-09-19 23:32:29
글자 하나하나 천천히 읽게 되네요. 많은 힘이 됩니다.
멋지세요! 앞으로 변리사로서 더 번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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