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국내 최초 ‘국제협상대회’ 개최
전 세계 유수의 로스쿨 학생들이 참가해 협상 분야 최고 권위의 대회라 할 수 있는 국제협상대회(International Negotiation Competition 2014)가 국내 최초로 포항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국제법률대학원에서 진행 중이다.
포스코가 후원하는 올해 국제협상대회는 2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국제협상대회는 로스쿨 학생들의 협상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1998년 미국 페퍼다인 로스쿨(Pepperdine Law School)에서 처음 개최됐다. 그 후 미국, 영국,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아시아 국가들까지도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국제적 대회로 그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자국에서의 예선전을 통과한 17개국의 대표팀이 참가했다. 본 대회는 토너먼트 형식이 아니라 각 참가팀이 세 번에 걸쳐 각기 다른 팀과 협상 라운드를 벌이게 되며, 이를 통해 최고의 협상팀을 선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심사위원은 국제협상대회 상임 집행위원회(Executive Board) 위원과 국내외에서 초빙된 협상 분야 전문 법조인들로 구성됐다.미국식 로스쿨 교육 과정을 갖춘 한동대학교 국제법률대학원은 2005년 이후로 이 대회에 참가해 왔고, 2008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에서 비영어권 국가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해 대회 관계자 및 참가자들부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 후 대회에서도 4강 이내에 입상하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으며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올해 국제협상대회를 유치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협상(Negotiation)은 통상 로스쿨에서 변호사 실무 역량(Lawyering Skills)을 제고시키기 위해 강의되는 과목 중 하나다. 최근 들어 협상은 국가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분야가 되고 있다. 특히 FTA라는 국가간의 협상을 통해 국가 간의 이익이 조율되고 있으며 기업 간에도 협상은 이익을 추구함에 있어 핵심적인 역량으로 간주되고 있다.
한동대학교 국제법률대학원 에릭 엔로우(Eric Enlow, 미국 변호사) 원장은 “이번 국제협상대회의 국내 유치를 통해 협상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더욱 증대될 뿐 아니라, 협상 전문가 양성에도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진 기자 lsj@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