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법 ‘무난’…행정학·행정법 ‘까다로워’
올해로 두 번째 시행된 행정사 1차시험은 수험생간 천차만별의 체감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된 행정사 1차 시험은 첫 시험은 평이하게 출제된다는 수험가의 속설대로 전반적으로 무난한 출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올해는 다소 난이도가 상향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막상 시험을 치르고 나온 수험생들의 반응은 극과 극의 대립을 보였다.
난이도도 높고 시간도 부족해서 채 마킹도 다 하지 못했다는 수험생이 있는가하면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더 쉬웠다는 의견들도 나왔다.
이처럼 수험생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민법은 지난해 수준이거나 다소 쉬워졌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반면 행정학개론과 행정법은 난이도가 올라갔다는 의견이 보다 우세했다.
수험생 A씨는 “지난해의 경우 행정학개론은 답이 눈에 바로 보이는 문제가 많았는데 올해는 그런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른 수험생 B씨도 이와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행정학개론과 행정법은 지난해와 달리 답을 찾기 어려운 헷갈리는 지문이 많았다”며 난이도 상승론의 편에 섰다.
60분 내에 3과목 60문제를 풀어야 하는 행정사 1차시험. 시간부족에 대한 의견도 수험생 마다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부족해서 마킹도 다 못했다며 울상을 짓는 수험생이 있는 한편 전혀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고 오히려 남았다는 수험생도 있었던 것.이같은 다른 반응은 지문의 길이가 길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문제를 푸는 데 익숙하지 않은 수험생의 경우 난이도와 상관없이 긴 지문을 읽는데 시간을 많이 소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험생 C씨는 공무원 시험의 경우를 예시하며 “행정사 1차시험과 비슷한 방식으로 시험을 치르는 공무원 시험의 경우 시험의 난이도와 상관 없이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을 호소하곤 하지 않느냐”며 “이번 행정사 1차시험도 긴 지문에 익숙하지 않은 수험생들은 시간안배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관점에서 수험생 D씨도 “다른 시험을 준비하면서 행정사시험에도 응시한 수험생들은 제한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데 익숙해서 시간이 남았지만 상대적으로 수험경력이 짧은 행정사시험 수험생들은 시간부족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수험생들의 반응을 종합해 보면 향후 행정사 1차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다양한 문제들을 최대한 많이 풀어보면서 실전 적응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에서 큰 차이를 드러낸 이번 행정사 1차시험 결과는 오는 7월 31일 공개된다. 이후 10월 11일 2차시험이 실시되며 모든 관문을 통과한 최종합격자는 12월 17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금년 제2회 행정사 국가자격시험에는 총 91,519명이 출원(원서 취소 전 기준)했다. 이 중 시험 전부면제자는 87,700명, 1차 면제자는 85명이며 일반인 1차시험 지원자는 3,734명이다.
이는 전부면제자는 지난해 66,278명보다 21,422명(32.3%p)이 증가한 반면 1차시험 지원자 즉 일반인 지원자는 지난해(12,518명)대비 8,784명(70.2%p)이 감소한 결과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전부면제자 87,700명 중 일반은 87,452명, 기술 215명, 외국어 33명 등이며 1차 면제자는 일반 68명, 기술 3명, 외국어 14명 등이다.
금일 시험을 치른, 1차시험의 응시대상자는 일반 3,437명, 기술 95명, 외국어 202명 등이다.
올해 제2회 행정사 시험의 최소합격인원은 일반행정사 287명과 외국어 번역행정사 40명, 기술행정사 3명이다.
안혜성 기자 desk@lec.co.kr
2차도 이렇게 쉽게 출제 되길 바라오~모두 60점 넘는 시험으로 출제 되길 바라오~ 그리하면 적어도 관피아라는 말은 듣지 않게 될것이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