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 수석합격기 “주눅들지 말고 자신감 가지고 꾸준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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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리사 수석합격기 “주눅들지 말고 자신감 가지고 꾸준히 해야”
  • 법률저널
  • 승인 2011.11.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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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희 제48회 변리사시험 수석.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졸업


Ⅰ.들어가며

우선, 저에게 합격 수기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에 대하여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합격 수기를 읽으며 공부 계획을 세웠고, 수험기간동안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합격 수기를 읽으며 마음을 다잡곤 하였기 때문에 어떻게 써야 하나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수험생 여러분의 공부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저의 그동안의 수험생활과 공부방법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Ⅱ.나의 수험 생활

1.공부를 시작하며

저는 대학원에 진학할 당시만 하여도, 연구원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학원에서의 연구과정이 저와는 맞지 않는 것 같았고, 그러던 찰나 미리 변리사 공부를 하고 있던 친구로부터 변리사라는 직업에 대하여 접하게 되었고 흥미를 느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원 졸업논문과 발표를 마치고 2009년 1월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1월 한 달 동안은 집에서 푹 쉬며 재충전의 시기를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2월부터 민법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였으나 1차 공부를 시작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를 것이라는 친구의 조언을 얻어 먼저 선택과목을 공부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양한 선택과목이 있었으나, 선택과목을 정하는 조건으로 ①다수의 수험생이 선택한 것일 것, ②합격률이 낮지 않을 것, ③학부수업과 연관성이 있을 것 등을 고려해 보았을 때 회로이론, 열역학, 유기화학 정도로 압축되었고, 전공과의 관련성을 고려하여 열역학을 선택하였고, 2월 3월 4월 세 달 동안 기본서를 중심으로 열역학공부를 하였습니다.

3. 1차 공부

5월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1차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5월과 6월 두 달 동안은 민법 기본 강의를 들었고, 7월에는 특허법, 8월에는 상표법와 디자인보호법을 들었습니다. 법과목을 모두 들은 후에는 9월 한 달동안은 수업을 전혀 듣지 않고 민법 복습을 하였고, 10월에는 특허법 1차중급 및 2차 기본 강의를 들었습니다. 자연과학의 경우에는 물리는 현대 물리부분을 집중하여 공부하였고 나머지 과목은 전부다 고르게 공부하였습니다. 기본 수업을 모두 마친 이후로는 특별히 수업을 듣지 않았고 문제집을 반복하여 풀고, 다수의 모의고사를 치며 실력을 점검하였습니다.


호불호가 나뉘는 부분이지만, 저는 1차 공부를 하면서 특허법 1차 중급 및 2차 기본 강의를 들은 것이 1차 시험뿐만 아니라 향후 2차 시험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차 기본 강의를 들을 때 막연했던 부분을 깊게 공부할 수 있었고 또 2차 공부를 하다보면 특허 또는 상표 한 과목에 집중하여 한 달씩 투자하기 어려우나, 1차 공부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으므로 기본기를 다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2차 공부

(1) 동차시기

1차 공부하기에 앞서 선택과목 공부를 하였으므로 동차로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공부하였습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하여 민사소송법 기본강의는 동영상 강의로 듣고, 사례강의도 변리사 수업보다 다소 일찍 개강하는 사법시험강의를 들었습니다. 또 6월달에는 민사소송법, 특허법, 상표법 수업 g/s를 들으며 실전감각을 키웠습니다. 다만 선택과목을 미리 공부해두었다는 생각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공부한 면이 있었고, 결국 법 과목들은 선전하였지만 열역학은 50점 초반대로 나오면서 불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첫 시험에서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기는 하였으나, 동차합격을 기대하며 열심히 공부한 것은 기득으로 시험을 준비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짐짓 포기하지 마시고 동차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기득으로서 준비

2차 시험을 잘 치지 못했으므로 붙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혹시나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공부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민사소송법을 제대로 공부해보고자 발표가 날 때까지 민사소송법 기본강의를 동영상으로 들었고, 발표가 난 후에야, 본격적으로 기득으로서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민사소송법은 다른 과목에 비해 비교적 기복이 적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과목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하였습니다. 기득 때에는 이시윤 교수님 기본서를 단권화하였고, 단권화한 후에는 반복적으로 읽었습니다. 또 대개는 한 강사님의 사례집만 집중적으로 본다고 하지만, 저는 유명한 세 강사님의 사례집을 모두 보았으며, 시중에 나와 있는 올해 g/s도 꾸준히 써보았습니다. 그리고 견해대립이 있는 경우에는 어느 것이 더 타당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되도록 배제하고, 되도록 쓸 내용이 많은 견해를 취하였습니다.


특허법은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보다는 효율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불의타로 불리는 논점에 대해서는 시간할애를 줄이고, 다만 최근에 이슈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식재산21을 읽고, 목차를 잡아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또 사례형식보다는 최근 준단문 형식의 출제경향에 맞추어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목차를 잡는 등의 방향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상표법의 경우에는 논점은 적으나 사례를 풍부하게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므로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12월경에 2차 기본강의를 다시 수강하였습니다. 이 후 별도의 사례강의를 듣지는 않았고, 기출문제를 시간을 정해놓고 써보고, 다양한 g/s를 쓰거나 목차를 잡으며 공부하였습니다.  


열역학은 동차일 때 점수가 낮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기본서는 노승탁 교수님의 공업열역학과 cengel의 열역학으로 하고, 학원에서 열리는 강의도 꾸준히 들었으며 시중에 돌아다니는 모든 g/s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또 열역학만큼은 수업이 많이 개설되지도 않아 정보가 적다고 생각되어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도서관에 모여서 함께 시간을 정하여 g/s문제를 풀고, 풀고 난 후에는 다양한 관점의 풀이방법과 답안지 기술에 대해서 논의하였습니다. 법과목은 스터디를 해보지 않아서 평가하기 어려우나, 열역학의 경우만큼은 여러 가지 풀이 방법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 볼 수 있고, 어려운 문제의 경우 혼자 풀겠노라 끙끙대는 것보다 시간도 절약될 수 있어 스터디원과의 토의를 통해 얻는 것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기득으로서 2차 준비를 할 때에는 아침 9시부터 저녁11시까지 공부하여 평균적으로 10시간에서 12시간 정도 공부 하였습니다. 잠은 충분히 자도록 하여 7시간 이상 수면시간을 확보하였고 규칙적인 생활을 위하여 일어나는 시간과 잠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였습니다. 또 최종적으로 2차 시험은 ‘쓰기시험’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가능한 많이 쓰려고 노력하였고, 마지막 한달을 남기기 전까지는 하루에 최소 한 과목은 쓰도록 노력하였습니다.

Ⅲ.글을 마치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수험기간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부모님과 가족들, 앞으로의 무궁한 발전이 기대되는 영곤이, 늘 힘이 되어주는 원기, 그리고 많은 친구들에게 이 지면을 빌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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