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전남대 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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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 리포트 ‘지금, 우리 로스쿨은?’] 전남대 로스쿨
  • 법률저널
  • 승인 2011.03.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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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마지막 1년을 남기고...

방효정 명예기자·전남대 로스쿨 3년

진정 원하는 한 가지를 얻기 위해서는 열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법. 개강 첫날 분주하게 강의실을 찾아다니는 3기 신입생들을 보면서 ‘그들 역시 벌써 무언가 하나쯤은 포기하면서 이 길을 선택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포기하더라도 꿈을 잃지 않아야 할텐데…하는 염려와 동시에 졸업을 앞 둔 선배로서 그들에 대한 책임감이 하나 더 얹어진 기분이 들었다.

물론 우리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1기와 2기 재학생들은 진정 원하는 그 한 가지를 이루고자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지난겨울 방학 동안에도 바쁜 시간을 보냈다. ‘만족시키기 위해 발로 뛰겠소’ 라는 어느 통신사의 광고 카피처럼 엄청난 공부량에 시달리면서도 법정변론대회와 실무실습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발로 뛰고 부딪히며 알찬 방학을 보내고 온 모습들이었다.

제2회 가인법정변론대회 2개팀 수상

전남대 로스쿨은 대법원이 주최한 제2회 가인 법정변론 경연대회 형사부분 최종 결선에서 정의상과 자유상을 수상했다. 가인 법정변론 대회는 국내 모의 법정 경연대회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만큼 본선 진출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었지만, 우리 학생들은 2개 팀이나 각각 조 1위를 차지하며 형사부분 최종결선에서 1학년(차기현, 손덕중, 김윤영)과 2학년 (신동현, 박상혁, 김종보)팀이 우수상에 해당하는 정의상과 자유상을 수상하여 우수한 변론 능력을 인정받았다.


공모전 대상 등 특성화 대학의 면모 과시

지난해 가을, 1기 이상윤 학우는 인권위원회에서 개최한 ‘2010 인권논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그는 수상을 거부했다. 스펙이 쌓여가는 느낌에 벌써 취직이 된 기분이었고 수상으로 인해 왠지 인권변호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까지 들었지만 수상을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이상윤 학우는 인권에 대한 관심 때문에 로스쿨에 진학하였고 인권위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지만 지난해 인권위에서 실무 연수를 받게 되었을 때는 ‘북한 인권’이라는 명분 아래, 풍선에 ‘삐라’를 넣는 것을 지지하는 인권위원들을 보면서 깊은 좌절감을 느꼈으며 본인은 스펙이 아닌 희망을 쌓고 싶다고 수상 거부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전남대학교 공익인권법센터(센터장 조상균 교수)가 주최한 ‘2010 대학(원)생 인권논문 공모전’에서는 1기 김종보 학우가 대상을 차지했다. 김종보 학우는 ‘역량이론에 근거한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의 헌법소원심판 연구’에 관한 주제로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1기 김승민 학우는 ‘여성주의 시각에서 보는 성매매와 권력의 문제’에 관해 연구한 논문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변호사시험 모의시험과 동계 실무수습

1년 남은 변호사 시험을 앞두고 지난 2월에는 법무부가 실시한 제 2회 변호사 모의시험이 있었다. 동시에 5주간에 걸친 교수님들의 방학 특강과 계절학기 등이 개설되었고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 더불어 실무 연수 또한 게을리 할 수 없었기에 학생들은 바쁜 시간 속에서도 법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국회, 헌법재판소, 법제처, 법률구조공단. 육군본부, 국방부, 광주지방변호사회, 로펌 등으로 실무 실습을 다녀왔다.

활발한 학술 교류와 명사 특강

지난 가을에는 크로아티아 공화국 영부인이자 자그레브 법과대학 교수인 요시포비치(Tatjana Josipovic)박사의 크로아티아 채권법 개정과 유럽연합의 계약법 통일( Harmonization of Contract law in  the EU)에 관한 특별 강연이 열렸다. 요시포비치 교수는 부동산법 분야에서 저명한 학자로 이날 강연을 통해 우리 학생들에게 동유럽법 연구 및 동유럽에서의 법조 활동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또한 글로벌시대의 법조인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서울지방변호사회 김현 회장의 특강이 진행되었다. 김현 회장은 한·미 FTA와 한·EU FTA에 따른 법률시장 개방에 대응하는 법조인의 자세를 언급하고 법률시장 개방을 마친 외국의 예 및 해외 진출 성공에 성공한 영미계 로펌의 성공전략과 시장 개방에 대응한 우리의 대책을 강연하였다. 그리고 일본 게이오 로스쿨과의 교류협약체결이 추진되어 이를 위해 오는 3월 말에는 게이오 로스쿨의 이토 원장이 방문할 예정이다.

남은 1년, 더 큰 성장을 기대하며...

창밖으로 보이는 봄 햇살에 포근함을 기대하고 밖을 나서면 아직도 바람은 매섭기만 하다.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리들의 처지 또한 봄날의 날씨와 다른 것 같지 않다. 법조인의 꿈을 위해 이곳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이제 곧 학교를 벗어나 사회에서 부딪혀야 할 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특히 변호사시험을 1년 앞둔 3학년들은 더욱 힘들 것이다.

하지만 지난 시간 열심히 공부하고 치열하게 지내온 만큼 사회에 나가서도 부끄럽지 않은 법조인이 되리라 생각한다. 기자의 경우에도 지난 2년 동안 훌륭한 교수님들로부터 학문을 배웠던 시간뿐만 아니라 법원과 국회, 법무법인 한강 등에서 실무실습을 통해 존경스러운 선배 법조인들을 만나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1년 후면 사회로 진출하게 될 로스쿨 1기들이 창밖의 매서운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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