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행정고시 합격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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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회 행정고시 합격자 인터뷰
  • 법률저널
  • 승인 2001.11.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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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미
전직렬 수석합격(국제통상직)
서울대 인문대학원졸(만28세)

장원석
최고령합격(재경직)
고려대 경제학과 졸(만35세)

최연수
최연수합격(재경직)
서울대 경제학과 4년재(만22세)

 

△ 행정고시에 합격하신 소감 한마디.


▽ 고상미: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쁩니다. 그동안 지켜보시느라 마음고생 많이 하셨을 부모님께, 그리고 수험기간 내내 곁에서 격려해준 남자친구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장원석: 수험기간이 너무 길었기 때문인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오랜 군생활을 마치고 제대한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설레임은 좋은 것 같습니다.


최연수: 물론 운이 좋았지만, 나름대로 노력했던 것에 대한 성과를 얻었다는 기분이 들어 기쁘다. 무엇보다도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힘들 때 옆에 있어주고 위로해주었던 친구들에게 너무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현재 직렬을 응시하게 된 동기는.


▽ 고: 처음에 외무고시를 생각했다가 국내 근무가 가능한 행정고시로 마음을 정하고, 국제통상 직렬을 선택하였습니다. 외국 문학을 전공한 터라 2차 수험과목에 외국어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 공부를 시작해보니 국제법이나 국제경제학 등 국제관계를 다루는 이 직렬이 제 적성에 맞는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장: 군 제대후에 대학졸업후의 진로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당시 친한 친구들 몇몇이 고시를 준비하고 있었고, 제 전공인 경제학과도 관련되는 직업이고 특히 유학할 수 있는 기회도 있기 때문에 쉽게 재경직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최: 현재 경제학을 전공하면서, 국가 경제를 거시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안목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이런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재경직을 응시하게 되었다.

 

 


△ 수험준비기간과 공부장소는.


▽ 고: 99년 9월에 시작하여 2년이 조금 덜 걸렸고, 공부는 신림동 독서실에서 했습니다.


장: 1990년 10월말에 제대하고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으니까 10년이 걸렸네요. 중간에 포기하고 잠시동안 공부를 중단한 때도 있었구요. 고시준비초기에는 학교 고시실에서 주로 공부를 했구요, 그 후에는 신림동에서 시험준비를 해왔습니다.


최: 2학년 중반부터 행정고시 공부를 시작해서 약 2년여 정도 준비해왔다. 공부장소는 주로 학교 도서관을 이용하였다. 마지막 4개월 정도는 독서실을 이용하다가 1개월 남았을 때 다시 학교 도서관을 이용하였다.

 

 


△ 수험기간 중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 고:
뒤늦게 마음먹고 시작한 공부여서 빨리 붙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과 수험기간 중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건강관리에 마음을 써야 했던 점, 전공이 고시와 무관한 것으로서 주위에 같이 공부할 사람이 없어 혼자 학원에 의지하여 거의 독학을 해야했던 점이 힘들었습니다.


장: 초기에는 시험과 관련해서 조언을 구할 선배님들이 없었던 점이 힘들었구요, 준비기간이 길어지면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고 그래서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하고 정보도 부족한 점이 어려웠습니다.


최: 잠이 많아서 늘 걱정을 많이 했다. 시험을 한달 반정도 앞두고 단권화된 책을 여러 권 분실해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다시 정리하느라고 시간적으로 촉박했다.

 

 


△ 합격비법이나 독특한 공부방법은.


▽ 고: 독특한 공부방법은 오히려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공감하는 교재와 수업에 집중한 후 나름대로 그 내용을 잘 소화하여 정리해 두는 것, 자기 기분에 휘둘리지 않고 꾸준히 성실하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장: 합격비법을 알았다면 훨씬 일찍 합격했겠지요.^^ 글쎄요 행시의 성격이 사법고시와는 다른 독특한 면이 있는 점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책만 열심히 본다고 되는 것도 아니것 같구요.

 

 


△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고:
잘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답안지 마지막 장을 다 쓸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임하십시오. 수험생으로서 공부 외적인 스트레스 요인을 잘 헤쳐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장:  제 느낌입니다만, 최근들어 행시합격의 길이 과거만큼 어렵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꾸준히 하시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되구요. 교과서와 시사적 문제대비자료(신문.잡지.논문 등) 중 어느 한쪽에 집착하기보다는 기본서를 충실히 공부하면서 논문 등은 이론을 응용해보는 수단으로 활용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행시는 사고하는데 있어서 여유가 필요한 시험이라고 생각되네요


 최:
힘드시더라도 참고 열심히 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천주교 신자로서 힘들 때마다 기도를 많이 했는데,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시다가 힘드신 일이 많을 텐데, 그때마다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을 갖고 계시다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 2005년부터 바뀌는 행시개편안에 대해.


▽ 고: 작년에 PSAT 모의테스트를 치른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수능 세대가 아니라서 다소 생소한 문제들이었는데, 다른 분들이 수능과 유사한 경향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어차피 모든 수험생이 처음 접하는 문제들일 터이니, 너무 걱정마시고 지금 해오던 대로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차 과목이 축소되는 것도 수험생 입장에서 다소 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최: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1차나 2차에서 불필요한 과목이 제외되는 것은 합리적이 개편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 앞으로 공직자로서의 포부가 있다면.


▽ 고: 97년 외환위기 이후로 경제의 국제화라는 문제가 더욱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직렬의 특성을 살려서 대외 통상분야에서 일하고 싶고,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자기개발적, 창조적인 공직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장: 대학 재학중에 가지고 있었던 순수함과 고시준비를 시작할 때의 성실함을 잃지 않는다면 보람있는 공직생활을 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최:  공직자로서 업무를 시작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는 공직자가 되고 싶다.

 

 


△ 본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고: 저도 올해 초 법률저널에서 발행한 모의고사 특집호를 풀어보았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수험생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각종 정보와 자료들을 풍부히 제공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사법고시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행정고시 관련 과목에도 좀더 지면을 할애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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