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지원자 몰린 가운데 개편 첫 시험에 관심 집중
법률저널, 공인노무사 1차 응시생 대상 설문조사 진행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시험 제도 개편 후 처음으로 시행된 2024년 제33회 공인노무사 1차시험이 수험가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25일 치러졌다.
이번 시험부터 과목별 문항 수가 25문항에서 40문항으로 늘어나면서 수험 부담이 한층 커진 가운데 지원자는 더욱 늘어나며 최종 합격을 향한 역대급 경쟁이 예고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종 합격에 가장 큰 변수가 될 1차시험 합격자 규모를 결정할 이번 시험의 난이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여러 전문자격사시험의 지원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노무사시험의 인기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노무사 1차시험 지원자는 2019년 6211명, 2020년 7549명, 2021년 7654명, 2022년 3261명, 2023년 1만 225명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며 세무사, 회계사시험에 이어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인기 전문자격사시험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올해도 지난 4월 2일 기준 1만 2685명이 출원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제1회 시험을 제외하면 사실상 역대 최다 인원이 경쟁하게 됐다. 지원자 및 1차시험 합격자 수가 중요한 이유는 노무사시험의 합격자 결정 방식 때문이다.
노무사시험은 1차와 2차 모두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절대평가로 합격자를 결정하는 1차와 달리 2차의 경우 기준 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인원이 최소합격인원에 미치지 못해 사실상 최소합격인원을 선발인원으로 하는 상대평가와 같은 형태로 운영돼 왔다.
다만 2020년부터 4년째 최소합격인원 300명을 넘는 합격자가 배출되고 있고 특히 2022년에는 최소합격인원을 무려 249명이나 초과해 549명이 2차시험의 높은 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1차 합격자의 대량 배출이 이어지며 노무사 2차시험은 여러 전문자격사시험 중에서도 가장 저조한 수준의 합격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전히 1차시험 합격자 수는 2차시험 경쟁률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1차 합격자 수의 증감에는 시험의 체감난이도가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에는 시험 종료 직후부터 법률저널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열의 아홉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고 응답했으며 합격 기준인 60점 이상을 획득한 응답자의 비율도 96%에서 82.6%로 감소했다.
응답자들의 가채점 점수도 전년도에 비해 낮아졌다. 80점 이상은 14.6%에서 6.4%로, 70점 이상은 45.3%에서 33.4%로 크게 줄었다. 합격 기준 점수인 60점 이상 득점자는 82.6%로 2022년은 물론 2021년의 87.6%에 비해서도 낮은 비율을 보였으며 실제 합격 인원도 2022년보다 1205명, 2021년에 비해서는 394명이 적은 3019명이었다.
특히 올해는 시험 제도 개편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출제 유형이나 난이도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지 수험가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다.
이에 법률저널은 합격자 발표에 앞서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평가를 살펴보고 향후 노무사시험 운영과 개선에 관한 수험생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1차시험 응시생들은 배너를 클릭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역대급 경쟁 속에서 치러진 이번 시험의 결과는 오는 6월 26일 공개된다. 이어 7월 15일부터 19일까지 2차시험 접수가 있고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2차시험이 치러진다. 2차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11월 20일이다. 3차 면접시험은 12월 9일이며 12월 26일 최종합격자를 공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