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입법고시 2차, CBT 답안 작성…수험생들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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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입법고시 2차, CBT 답안 작성…수험생들 ‘환영’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3.12.15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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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체에 대한 부담 줄고, 채점의 공정성 향상 기대”
“답안작성 및 오류 수정이 용이…시험의 효율성 향상”
​​​​​​​“글씨체 영향 줄이고 ‘질’ 중시…채점 기간 단축 장점”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내년부터 변호사시험은 컴퓨터 기반 답안 작성 방식(CBT, Computer Based Test)으로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공무원 공채 사상 처음으로 입법고시의 2차 논술 과목에도 CBT 방식이 적용된다.

국회사무처(사무총장 이광재)는 최근 네이버클라우드(총괄리더 김효) 및 엔에스데블(대표 이언주)과 함께 국회사무처 채용 플랫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의 주요 내용은 디지털 국회 실현과 인재 유입 촉진을 위해 입법고시(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제2차 시험(논술형 시험)에 컴퓨터 기반 답안 작성 시스템 및 관련 플랫폼과 인프라를 도입하는 것이다.

입법고시 2차에 CBT가 도입되더라도 강제 사항은 아니다. 수험생은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기존 방식으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는다.

CBT 답안 작성 방식은 이미 일부 자격증 시험에서 시행되고 있었으나, 공무원 시험에 이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향후 5급 공채 등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시험에도 CBT 방식이 도입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컴퓨터 기반 답안 작성 방식(CBT)의 도입에 대해 아직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가직 공채 응시자의 규모가 입법고시에 비해 월등히 크기 때문이다. 대규모 응시자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물적 및 인적 자원을 갖춰야 하는데, 이러한 시스템 구축이 쉽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사혁신처는 CBT 방식을 즉시 도입하기보다는 철저한 준비와 시스템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취하고 있다.

내년 1월에 치러질 제13회 변호사시험은 컴퓨터 기반 시험(CBT) 방식이 새롭게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시험에는 역대 최대 인원인 총 3,736명의 지원자가 몰렸으며, 이들 중 무려 99.1%가 CBT를 선택했다. 반면, 기존의 수기작성 방식을 선택한 지원자는 32명으로, 전체 지원자 중 단지 0.9%에 불과했다.

법무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이를 뒷받침한 결과를 보였다. 설문조사 결과, 로스쿨 교수의 94.0%, 재학생의 81.8%, 변호사의 70.3%가 CBT 방식 도입에 찬성했다. 이러한 높은 지지율은 기존의 시험 방식을 넘어서 보다 효율적이며 공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참여자들이 CBT 방식이 변호사시험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국회사무처 이광재 사무총장(가운데)은 지난 13일(수) 오후 3시 국회 본관 다목적 영상회의실에서 네이버클라우드 김효 총괄리더(좌측) 및 엔에스데블 이언주 대표와 국회사무처 채용 플랫폼 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회사무처

5급 공채 및 입법고시 준비생들 사이에서도 CBT(컴퓨터 기반 테스트) 도입에 관헤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자신의 필기체가 채점에 불리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수험생들은 CBT 방식이 시험의 공정성을 제고하고 채점 과정의 효율성을 향상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CBT 도입이 채점 시간 단축으로 이어져 시험 결과 발표와 대기 기간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며, 이러한 변화가 수험생들에게 더욱 공정하고 신속한 시험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험생 김모(23) 씨는 “CBT 도입이 정말 기대돼요. 솔직히 제 필기체가 좋지 않아서 답안작성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컴퓨터로 답을 입력하면 그런 걱정이 사라지고, 무엇보다 공정한 채점이 가능해질 것 같다”고 환영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이제는 내용의 질이 더 중요해질 거고, 그게 진정한 시험의 의미잖아요. 또, 채점 기간 단축도 큰 장점이에요.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은 수험생에게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라며 지지를 보냈다.

또 수험생 이모(22) 씨도 CBT 도입 소식에 환영했다. 그는 “컴퓨터를 이용한 시험은 채점의 투명성과 신속성을 높여 줄 거로 생각한다”며 “제가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시험의 효율성이에요. 컴퓨터를 사용하면 답안을 더 정확하고 빠르게 작성할 수 있고, 오류 수정도 쉬워질 것”이라며 반겼다.

수험생 최모(25) 씨는 “CBT 도입은 시대적 흐름에 맞는 결정이라고 본다”며 “기술이 발달한 만큼 시험 방식도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컴퓨터를 사용하면 답안작성이 훨씬 빨라지고, 채점 과정에서의 주관성이 줄어들 것 같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이어 그는 “CBT 답안작성은 시험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CBT 도입이 시험 준비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여줄 것 같아서 기대가 크다”고 반색했다.

실제로 CBT 시험 방식이 도입된 후, 수험생들이 어떤 평가와 반응을 보일지에 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이 새로운 시험 방식에 대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수험생들의 의견과 피드백이 시험 시스템의 향후 개선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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