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로스쿨 합격수기] 김선우 씨의 LEET 준비와 서울대 로스쿨 합격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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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로스쿨 합격수기] 김선우 씨의 LEET 준비와 서울대 로스쿨 합격 비결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3.12.04 13:5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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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2024학년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합격(16기)/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졸업/2023년 법률저널 LEET 제18기 우수상 수상
김선우‧2024학년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합격(16기)/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졸업/2023년 법률저널 LEET 제18기 우수상 수상

 

I.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24년도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한 김선우입니다. 로스쿨 입시 시작 당시 합격수기를 읽으며 목표를 설정하고 수험 계획을 세우던 기억을 되짚어가며 수기를 씁니다. 선배님들의 수기가 제게 그랬듯, 이 글이 누군가에겐 도움을, 누군가에겐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II. 리트

1. 공부방법

로드맵 설정과 기출문제 분석

법학적성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2월 중순이었습니다. 당시 2023년도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을 앞두고 있던 가까운 선배들이 있었던 덕에 진입 이후 어느 시기에 어느 정도의 공부를 해야 할지 로드맵을 쉽게 짤 수 있었습니다. 2월 중으로 기출문제를 1번 마친 후, 기본기를 쌓고 리트와 비슷한 여러 문제을 풀며 차분히 문제 풀이를 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처음 로스쿨 입시를 시작하면서 장기계획을 세운 것이 시기별 목표 할당 및 달성에 있어 많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제한된 시간 동안 무엇을 공부하고 무엇을 미룰 것인지 판단할 때 입시 관련 정보를 줄 수 있는 믿을 만한 선배들의 덕을 크게 봤습니다.

저는 당시 학업을 병행하지 않는 상태였고, 실제 시험 시간에 최대한 유사하게 오전 시간을 관리할 수 있었습니다. 후술하겠지만 모의고사의 기능 중 하나가 시험 일정에 자신을 맞추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저는 이를 거의 매일 시도했던 셈입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9시부터 문제를 푸는 것도 익숙해지니 그리 힘든 일정은 아니었습니다.

논리게임과 강화약화 문제에 집중하기

기출과 기본서, 리트 유사 문제 등 다양한 자료를 본 것들이 결과적으로 어떻게든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객관적인 제 위치를 확인하고자 기출문제를 1회독한 이후, 저자에 대한 개인적인 신뢰와 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 <논리개념매뉴얼>과 <강화약화매뉴얼>을 먼저 마쳤습니다. 학부 재학 중 논리학 관련 수업도 들은 적 없어 기본이 아주 부족했는데, 기본서를 꼼꼼히 1회 학습하고 나니 기출 1회독 당시 어떤 부분이 취약했는지 눈에 보였습니다.

 

 

이후로는 PSAT이나 MDP, 수능 비문학 등 유사 문제를 풀고, 5월과 7월에 기출문제를 1회씩 더 보면서 감을 유지하려 했습니다. 기출문제가 아직 그렇게 많지 않고 사설 모의고사 문제 수준을 보장할 수 없는 환경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문제들을 푸는 것은 유의미한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취약했던 논리게임 유형을 PSAT 상황판단을 통해 반복 훈련하면서 문제 풀이 시간도 크게 줄이고, 시행착오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시간 안에 푸는 것을 중시하느라 기출문제를 역순으로 푸는 데 집중을 많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문제량을 늘릴 때는 연도별 기출 외 다른 형태의 문제집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약한 유형이 발견된다면 그 부분을 보강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시험 일주일 전, 강화약화 문제가 아직도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강화약화매뉴얼> PDF 파일을 저자께 요청해 다시 한번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터디를 통한 효과적인 학습 전략

의지가 약해지기 쉬운 주말에는 스터디를 통해 스스로 공부를 강제한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공식 해설이 없는 PSAT 등 리트 외 문제들을 풀 때는 해설지의 풀이법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가 많은데, 이때 스터디원과 풀이를 공유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풀이 과정을 철저하게 정돈해야 했습니다.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들은 제한 시간 이후에도 따로 시간을 투자해 나만의 해설을 만든다는 느낌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스스로 해법이 썩 만족스럽지 않을 때는 스터디원들과 각자의 풀이를 공유하며 사고를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2. 모의고사

모의고사의 중요성, 실전처럼 준비하기

시험 환경 적응에 있어 모의고사 관련 얘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저는 법률저널에서 제공한 모의고사 7회, 전년도 문제 중 일부를 활용한 GOAT 모의고사 3회를 비롯해 10여 번의 모의고사에 응시했습니다. 실력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한 목적이었지만, 그보다도 시험장 환경을 알아보고 시험 진행 시간에 맞춰 여러 대비책을 세워보는 것이 결과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예컨대 저는 모의고사 회차를 거듭하며 집에서 출발하는 시간, 이동 중 취침 여부, 쉬는 시간의 활용 방법, 시험 응시 중 섭취하는 커피와 물의 양까지도 최적화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보다 물이나 커피에 많이 의존한다는 것을 모의고사를 통해 알았으며, 평소보다 마실 것을 넉넉히 준비해간 덕에 시험 중 물 잔량을 따지지 않고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를 통한 문제 풀이 순서와 시간 관리

모의고사 문제 수준에 있어서는 갑론을박이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현장 모의고사를 선택하면서 기출문제와의 유사성이나 오류보다는 제가 더 많이 틀리는 쪽을 선택했고, 모의고사 해설에 경도되어 기출 복습 당시 슬럼프가 오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아무리 읽어도 오류라는 생각이 드는 문제들에 당황하기도 했고, 납득할 수 없는 해설에 이의제기를 넣은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분을 삭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과정이 어찌 됐건, 모의고사에서의 여러 실험이나 이른바 ‘시험지 운영’이라고 하는 문제풀이 순서 및 시간할당 조정이 결과적으로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오히려 해설지를 이겨보겠다고 공식 해설서를 털어가며 문제 오류를 찾아내려 한 과정까지도 제 성장에 도움이 된 것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결국 모의고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점수보다 틀린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험을 1달 정도 남기고 모의고사 점수가 오르지 않아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모의고사는 결국 연습에 불과함을 깨닫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저는 법률형 문제를 대함에 있어 구성요건이나 단서 조항 등 본문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는 강점이 있었지만, 규정 적용 시기나 사건 발생 시기 등 정말 사소해 보이는 디테일을 간과하고 넘어가다 틀린 문제가 많았습니다. 이는 시험 당일 최대한 날림으로 읽는 부분 없이 침착하게 문제를 읽는 것으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모의고사에서는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점수를 시험 당일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III. 포스트리트: 자기소개서와 면접

자기소개서, 개인적 경험과 진솔한 표현 조화
면접 준비, 스터디와 실전 연습을 통한 마스터

목표로 했던 수준의 점수를 얻은 덕에 지원 전략을 고민할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입시는 추석 전에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해서, 대략적인 백분위를 받아본 8월 초부터 지원하고자 한 대학의 자소서 문항에 맞춰 과거 활동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법조인의 길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것은 아니었기에 문항이 요구하는 바와 제 실제 활동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는지 의문이 있었으나, 우선 문항별로 배치할 수 있는 활동 및 당시 깨달음을 정리해두고 간단한 초고를 써둔 뒤 공동입학설명회 등의 창구를 통해 확답받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리한 활동을 각 문항에 적절히 녹여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법학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더라도 여러 경험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각하고 느낀 점을 자기소개서에 큰 이질감 없이, 진솔하게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자기소개서는 별도의 스터디를 꾸려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자신의 자기소개서를 읽고 퇴고할 때도 개선할 지점을 명료하게 찾아내기 어려웠는데, 타인의 자기소개서를 깔끔하게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제공하는 것은 더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대신 당시 법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선배들을 비롯해 여러 번의 자기소개서 작성 경험이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결례를 무릅쓰고 자소서 검토를 요청했습니다. 제가 어렴풋이 생각한 문제점만 아니라 ‘이 정도면 괜찮겠지’ 했던 부분에서도 정돈된 피드백이 여럿 들어왔고, 다양한 의견을 종합하고 10회 이상의 수정을 거치며 자기소개서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 준비에도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그렇게까지 믿을 만한 정량점수도 아니었을뿐더러, 열심히 준비해놓고 면접에서 실수하거나 잘못된 답을 해서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면 그만큼 서러운 일이 없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서류를 제출한 직후 주말부터 매주 스터디를 진행했고, 한번 만날 때마다 최소한 4개 기출 지문은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지원한 두 대학의 면접 스타일이 달라서 면접을 먼저 보는 가군 대학부터 면접 스터디를 진행한 후 가군 면접 이후에 나군 대학 면접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두 면접 사이에 시간이 많이 남아 이와 같은 전략을 쓸 수 있었습니다.

구성원들은 같은 지문을 두고도 다른 견해를 제시하기도 하고, 같은 견해를 제시해도 예시나 답변의 구조에 차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면접 스터디는 서로의 답변을 평가하는 자리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답변 중 참고하거나 모방할 지점이 있다면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면접 스터디 시작 시점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 사고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었고, 답변의 구조도 많이 정리되었습니다. 5천 원 정도의 저가 삼각대를 하나 사서 면접자의 정면에서 답변을 녹화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상태를 냉정하게 볼 수 있게 하기도 하고, 답변을 정리하느라 면접관들이 놓치기 쉬운 스피치 습관을 교정할 기회도 제공합니다. 답변 내용 외에도 목소리 톤이나 발성, 입 모양과 시선 처리 등 점검할 수 있는 요소들은 전부 스터디에서 점검하려 애썼습니다.

 

IV. 나가며

대부분 수험생에게 시험은 장기전일 것이고, 쉽게 오르지 않는 점수에 과도한 스트레스까지 얹으면 정신은 쉽게 지칩니다. 저는 준비기간 내내 전형적인 ‘언고추저’ 수험생이었지만, 정작 시험 당일에는 고득점에 집착한 언어이해 성적이 떨어지고 낙심한 상태로 편하게 본 추리논증 성적이 잘 나왔습니다. 필요할 때는 조금 더 자신에게 관대해져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체력도 비슷합니다. 저는 모의고사를 응시하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주 6회 헬스장에서 운동했고, 당일 쌓인 학업 스트레스를 풀면서 신체 건강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몸에 부담이 쌓이면 어떻게 해도 책상에 앉아있기가 힘드니, 집중이 어려우면 식사 직후 가벼운 산책이라도 나가 몸을 움직이는 것을 권합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가족, 제 역량 이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해준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혼자서라면 절대 해낼 수 없었을 성과였습니다. 이 글을 쓸 수 있기까지 수많은 도움이 있었음을 기억하며 사회에 도움이 되는 법조인의 기틀을 닦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도 제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김선우‧2024학년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합격(16기)·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졸업·2023년 법률저널 LEET 제18기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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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2023-12-09 11:40:18
서울대 로스쿨에 합격하신 김선우 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노력하신 끝에 좋은 결과를 얻으신 것 같아 저도 마음이 좋습니다. 멋진 법률가가 되실 거라 믿습니다. 김선우 님, 파이팅!!!

ㄷㄷ 저 비쥬얼에 서울대 로스쿨.. 2023-12-04 23:40:34
저 고운 얼굴에 서울대 로스쿨까지.. 부모님 얼굴에서 웃음꽃이 마르실 일이 없겠네요 너무 부럽고 대단해요 앞으로 행복한 나날만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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